엊그제 전주에 사시는 후배 조우(釣友) 옹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필집을 내셨다면서 한 권 보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받았는데, 책 제목이 '내 곁에 꽃피는 당신'이었습니다.
우리 어부지리에서도 가끔 세상사는 이야기나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사연을 올린 적이 있었지요.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리라 봅니다.
4년 전, 그러니까 2014년 4월 초에 저는 옹달님을 전주에서 만났습니다.
옹달님(김득수) 내외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어찌나 두 분께서 다정한지 샘이 날 정도였습니다....^^
보내주신 수필집 82쪽에
'아내는 팔을 괴고 벽을 향해 돌아 누워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다가가 어깨를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아내의 젖은 귓불에 얼굴을 대고 속삭였다. "늘 내 곁에 꽃피는 당신, 미안하고 고마워"
제목부터 설렘과 기대가 몽실몽실 피어나며, 어린 시절의 고운 추억부터 털실 술술 풀리듯
매끄럽게 전개되는 문장력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이야기 소재가 소박하면서도 담백하며, 솔직한 표현력이 더욱 정감이 가는 내용들이죠.
책 후반부에 들어 우리 조사님들께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낚시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데, 재미있고 낯설지 않은 공감대 표현이 그림 그리듯이 잘 묘사되어 원숙미를 더해주는군요..^^
2014년 4월 초에 전주에서 만난 수필가 김득수(옹달)님의 내외분 모습.
사람이나 사물을 애정 어린 시각으로 보는 작가의 내공,
시선이 닿은 곳마다 따스한 마음이 따라가는 삶의 깊은 향기로 두 번째 수필집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 많이 격려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