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참돔과 광어를

||1그동안 저수온 현상이 계속되어 부진한 조황이 예상 되었었지만 조급증으로 인하여 출조를 강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보기 좋게 3연속 No-Fish라는 참담한 조과를 기록중입니다.

서천 작두(zakdoo)님의 ‘쿨러 조과 보장’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기왕이면 참돔루어가 시작된 군산 앞바다 출조를 계획했습니다.

이번 출조는 보트를 이용하여 어초낚시, 참돔지깅, 갑오징어에깅 등을 해보는 것이 목적.
다양한 루어를 활용하려 하니 짐이 제법 많아졌네요.

새만금방조제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야미도항으로 들어가기 위해 군산낚시프라자에 방문하였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동군산IC에서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곳인데, 방조제 진입 안내와
고군산의 여러 섬의 포인트 안내를 자세히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낚시점도 아니고 그 낚시점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지더군요.


야미도에서 출항하면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으로의 진입이 쉽습니다.
가깝기도 하지만 인공어초도 많고,
여러 어종의 서식지이자 참돔 낚시의 유명 포인트가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요.

문어가 나왔을 때에는 문어골이란 이름이 생기기도 했는데,
군산권은 서해 모든 어종이 테마가 되는 서해의 수족관 격인 것 같습니다.

방파제, 갯바위, 선상낚시 등 여러 장르의 낚시가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새만금방조제는 관광, 낚시, 휴식의 테마로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야미도항에서 보트를 띄운 후, 첫 낚시는 방축도의 인공어초로 진입하였으며
첫 입수에 3짜 후반의 우럭을 올렸습니다.
오랜만의 손맛과 자원이 확인되니 한껏 분위기가 고조.

놀래미의 입질은 계속되고 있지만 커다란 웜훅을 사용하였기에 후킹미스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조류가 약해서 원줄에 웜훅을 직접 체결하는 다운샷리그를 사용하였구요.

인공어초에서는 우럭, 놀래미, 광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었고,
조금 무료해질 무렵 제법 힘을 쓰는 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 했는데 바다의 미녀 참돔이 웜을 물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쉽게 참돔을 만나게 되다보니 참돔낚시가 별거 아니라는 자만심마저 들더군요ㅎㅎㅎ.
낚은 후 작두님의 노련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작두님, 최고 선장!!!

잠시 후 참돔이 한 마리 더 나왔기에 본격적인 참돔 포인트인 말도로 이동하였습니다.

말도의 참돔 포인트에는 참돔루어낚시로 잘 알려진 낚싯배를 포함하여 개인보트 등이 한 곳에 몰려있습니다.
수십척은 되어 보이네요. 포인트가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도 해봅니다.

참돔루어에 여러 번의 입질을 받았으나 전부 올리는 도중에 떨어졌습니다.
꼭 참돔이라 할 수는없지만 몇 번은 참돔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이미 참돔의 입질을 경험한 터라 참돔 고유의 손맛은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다운샷리그로 변형하여 거친 바닥을 노리는 도중 대물 참돔으로 착각하게 하는 입질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무게감을 느껴 실랑이 후 올려보니 7짜 빨래판 광어가 웜을 물고 있습니다.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보트로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쿨러도 거의 차올랐고 남은 과제인 갑오징어를 확인차 이동하였으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갑오징어 자원은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저는 매년 갑오징어철에만 군산권을 찾았지만,
새만금방조제의 개통과 더불어 방문 횟수가 증가 될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초 진입 솜씨가 어초전문 선장만큼 성장한 작두님이
이 지역 어초를 계속 탐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