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쭈꾸미)
8월 중순 이후부터 늦가을까지 두 가지 어종이 아주 핫한 낚시가 되는데
하나는 잘 아시겠지만 "갈치 낚시" 이며
나머지 하나는 남여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꾸미낚시"라 하겠습니다.
두족류인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며 뻘 보다 고운 모래층(사니질대)과
비교적 청결한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리 때를 피하는게 좋고
비교적 조금에 가까운 물때라 하더라도 중물 이하의
물살도 약하고 물색도 맑을 때 먹이 활동을 많이하며
너울이나 파도가 없는 조용한 날에 낚시하면
조과를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잘 낚이는 주꾸미 낚시 출조 준비해 봅니다.
우럭이나 광어등은 아내에게
그저 몇마리 잡았구나.... 회로 먹으면 맛나겠구나.....
그 정도 퀄리티(?)였는데
갈치 또는 주꾸미는 돈으로 환산될 만큼 그 가치는 높다 하겠습니다.
이는 갈치나 주꾸미가 몸에 좋은 영양소도 많아 인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조리하기도 편하고 맛이 좋아 그런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 그럼 오늘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뱀이 아니고
주꾸미 잡으러 떠나 볼까요~~!! "
보통 새벽4시 아주 깊은 잠에 빠져있을 이 시간에 인천 연안부두 출항지에는
가족 또는 연인이 함께 낚시를 준비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주꾸미 낚시는 이미 가족 생활낚시로 완전히 정착한 모양입니다.
오늘 부부나 가족 회사 동료들은 낚시인에 이끌려 오신분도 계시리라보는데
처음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경험있는 우리 낚시인은 한 마리 덜 잡더라도
얘기도 많이하고 엉킨줄 풀어주고 채비도 바꿔주고 하는 봉사에 시간이 되길 바래 봅니다.
주꾸미 낚시도 이젠 넣으면 나온다하는 공식은 조금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지금까지 왕눈이 옥동자 이런 공식화된 채비는 주꾸미가 물지 않아 이런건 아니지만
다양한 에기와 에자를 준비해야 좀 더 좋은 조과를 만날 수 있는건 분명한 듯 합니다.
(저도 위 사진에 있는 분량의 두배정도 채비를 준비했습니다만
저 보다 많고 다양한 채비를 준비하신 분들의 노력에 약간 놀랐습니다)
로드 : 아부가르시아 맥스푸네 이이다코 (울트라 라이이트 휨세)
릴 : 아부가르시아 솔티스타일 LP (베이트 릴)
원줄 : 합사 2호루어 : 엄청 다양함
봉돌 : 쇠추 12~16호 5개 / 어부지리표 악마의 발톱 외 5종 이렇게 사용해 봤습니다.
주꾸미는 조개나 소라류를 먹이감으로 선호하는데
조개나 소라의 안쪽 색상은 흰색이거나 엷은 핑크가 주종을 이룹니다.
(오늘 대합조개를 보니 대합조개 안은 파란색 계열이군요.)
그래서 주꾸미는 하얀색이나 핑크색을 보면 올라타는 습성이 있고,
가을철 주꾸미 낚시에서도 이런 에기의 색상에 반응이 빠르다고 합니다.
(사진에 에기는 일본 y사 재품)
작년10월에 무창포에서 주꾸미낚시를 할때만해도
낚시인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거의 없었던것 같았는데 오늘 인천에 시크릿호는
낚시인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 시설을 준비했더군요..
화장실에 물티슈라던지.. 배 뒷칸에 파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라던지...
(위 사진은 주꾸미 이탈방지 살림망-급수시설도 완벽합니다.)
주꾸미 낚시는 어렵지 않지만 이젠 주꾸미 낚시도 과학(?)인 듯 합니다.
어렵지 않다는건 사실 남여노소 즐길 수 있는 힘들지 않은 낚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긴한데
남들보다 더 많은 조과를 만나려면
이젠 채비에 관해 조금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는 장르가 되어가는듯 합니다.
(주꾸미의 습성을 먼저 이해해야 하겠죠)
오늘 낚시 초반에 사용해서 나름 조과를 보인 조합..
(악마의 발톱 사용전)
오늘 낚시에서 나름 최고의 조과를 보인 조합..
그러나 (추에 에기 하나만 달고 낚시해도 저보다 좋은 조과를 보인분에 많이 계시더군요)
빠르면 10월 또는 11월경부터 늦게는 3월경 산란기를 지나서
봄철에 부하한 새끼가 가을이 되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고
초겨울에 깊은 바다로 일시에 떠나는 군집성을 갖은 회유성 어종이라 생각 됩니다.
그중 일부는 우리 식탁에 놓여지는 맛난 어종..ㅋㅋ(웃으면 안되는데....)
오늘 이 배는 최고의 서비스
배에서 잡은 손님 주꾸미를 사무장이 번호가 부착되어있는 지퍼팩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선할까지 직접 아이스 박스에 보관까지 해줍니다...
얼음이 있는 아이스박스에 주꾸미를 넣을 때는 지퍼팩 같은 비닐에 잘 싸서 넣어야 합니다
얼음은 민물로 얼린것이므로 얼음이 녹아 민물이 주꾸미에 직접 닿으면
주꾸미가 하얗게 변하거나 퉁퉁 뿔어나는 듯한 느낌이였는데 지퍼팩에 넣어서
얼음에 쟁여(?) 놓으니 집에 와도 빨판이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신선도 유지는 주꾸미 낚시뿐만 아니라 생활낚시에 필수요건이라 생각합니다.
주꾸미를 많이 잡아서 집에 가져오면 먹물이 생겨 수돗물에 씻어 보관하는데 보편적인데
나중에 먹기위해 조리할때 씻으면 되니까
그냥 먹물이 있어 지저분 하더라도
그 상태로 먹을 양 만큼만 나누어서 보관하는게 선도 유지도 좋고 맛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꾸미는 청결한 것을 좋아한고 하는데...
이런 이유로 가급적 애기의 상태가 깨긋한 것이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에기의 바늘사이를 깨끗하게 청소하거나 장비를 닦을때
사용하기 위한 장비도 배에 기본 셋팅되어 있더군요.)
채비며 습성이며 포인트등등....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이만 줄입니다.
풍성한 한가위가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귀성 귀경길 안전운전 하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 퓨어피싱(아부가르시아) 프로스텝 / 낚시인 (전동릴) 양근배
바쁘다는 핑계로 올리지 못했는데... 시간되는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