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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06:09

돛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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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640 댓글 10


사진과 시의 내용이 부합하지만 아슴푸레한 옛 추억속의

돛단배 사진을 찾다찾다 못 찾아 이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돛단배



마음속에 바다가 흐른다.

표류하고 있는 저 돛단배

바람과 파도를 이기지 못해

어디론가 흐르고 있다.


내 인생도 이제 저 돛단배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떠밀리듯

흐르는 허주(虛舟)로 그를 닮아

무심으로 흐르고 있다.



2017. 시월의 마지막날

아침에.. 주야조사.



Comment '10'
  • ?
    kychur 2017.10.31 07:45
    세월의 무상함을 시월의 마지막날 느끼게 해주시는군요
    누구의 시처럼 세월을 막으려 가시나무를 들고 지키니
    지름길로 돌아 더먼저 오드라는 구절이생각나는군요
    항상 좋은글 감사하게 보고있습니다
    늘건강하시고 즐낚하시고 좋은글 기대 하겠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7.10.31 09:30

    그러게요.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시월의 마지막날 행복 만쿨하십시오.

  • profile
    바다상록수 2017.10.31 08:57
    가을
    시월의 끝날에
    저며가는 인생의 허무와 애상
    바람결에 지는
    익어간 단풍닢도 슬픔에 잠겨갑니다

    주야 조사님
    인생예찬을노래하는
    애뜻한 시 아릿 합니다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데로 살다 지렴니다ㅡ1
    바다 상록수


    암흑의
    시선에서 홀로이 걷는
    타인들의 시선을 벗어나
    고고한 순결에서
    나 이데로 살다 지렴니다

    곁에
    머물지 못한
    상처만 깊어가면 죄가 되나요
    뜻을잇는 가중한 길섶에 쓰러져
    못다핀 꽃처럼 살다지면 죄가 되나요

    더 깊었다면
    더 짙었다면
    뿌려주는 꽃비 많큼이나
    휘날리는 세월의 흔적속에 새겨놓고
    하염없는 세월처럼 살다 지렴니다

    운명인들 어찌하리
    나의삶에 부여된 진실은
    심신에 피고지는
    꽃다운 청춘도 쓰러져간
    여명에 빛나는 달처럼 살다 지렴니다

    지세운 이 한밤이 겨워도
    에게로 행하는 마음 이였다면
    창가를 서성이는 별과 바람처럼
    잠들어 계시는 꽃밭의 주인이 되어
    모퉁이를 지나는 바람처럼 살다 지렴니다

    내가
    네가 될수 없습에
    비켜갈 인연인줄 알면서도
    더 깊어만가는 깊이는
    앗겨버린 진실인들 그렇게 살다 지렴니다

    꽃은 피엇노라
    새도 지저귀노라
    상큼한 새날도 피엇노라
    주채할수 없는 그리움도 피엇노라
    타인인줄 알면서도 못잊음도 피엇노라

    갈잎이 흐느낀다
    바람을 탓 하지말아 다오
    꽃잎이 나부낀다
    세월을 탓 하지말아 다오
    피고 지는것이 뜻이라면 겸허히 살다 지렴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7.10.31 09:31
    바람을 탓 하지말아 다오
    세월을 탓 하지말아 다오
    이 말이 가슴에 밀물처럼 밀려오며 가을을 타게합니다.
    늘 저에게 가까이서 행복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profile
    anioni 2017.10.31 15:25

    霜降을 지나 立冬으로 표류하는 빈배에 고여 있을
    무심한 달빛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옵니다
    쓸쓸하고 그리움에 울컥하는 인생의 가을..

    이 가을도 그렇게 깊어가나 봅니다

    여유와  낭만이 출렁거리는 만남의 그 날까지
    건강하시기를.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7.11.01 07:42

    남자가 중년에 접어들면 평소에 느끼던 기분 저하를 가을엔 유독
    더 많이 지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는군요.

    하여간에 서정적인 가을은 결실의 계절, 수확의 계절인데, 이에따라 사람들은

    직장이나 가정 그리고 사회적으로 대인관계의 원만한 유지를 또는 성취 했는지를

    따져 보지요. 허나 쉽지 않을 거에요.
    어느 정도 성취감보다 오히려 좌절과 공허감이 더 많게 느껴지는 허무를....

    그렇다고 형형색색 깊어가는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마냥 우울함으로 보낼 수는 없지요.
    주신 말씀대로『여유와 낭만이 출렁거리는 만남』을 더 많이 만들며,
    가을을 찬미하고 붉은 유혹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계절이라 봅니다.
    그 날까지... ㅎㅎㅎ 무언의 압력으로 보고 날을 잡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 ?
    우렁각시 2017.11.02 05:40
    바람이 그리고 물이 이끄는데로 흘러가게 놓아두시고....
    그저 막걸리 두어사발을 음미하면서
    하늘에 펼쳐진 멋진 구름을 감상하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저랑 같이??~~~^^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7.11.03 06:01
    아주 좋은 방법...^^
    그러나 몸 속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던 시원한 옥로주도 법으로 단속하며 옭아 매더니,
    이번에는 면허제 또는 쿠폰제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푸는게 아니라 받는 낚시일텐데,
    에고~~~ 이제 바다낚시보다 정적이고 안온한 정취를 더 느끼며, 유유자적 강에서
    세월을 낚는 방법이 어떨까...ㅎㅎㅎ
    물론 저랑 같이..?~~~^^
  • ?
    아라리호 2017.11.29 15:39
    늘~~제 맘속안에서 살아 움직이십니다...주야조사님..^&^..건강하시고ㅇ~~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7.12.13 03:54
    고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울 아리리호 선장 동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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