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살짝 쌀쌀함과 차가운 잔바람이 겨울을 인식시켜 준다...
모처럼 기대를 한껏하며 출조길에 나선다...
역시 겨울답게 이른 입질은 쉽지 않다...
햇빛이 바다에 퍼지고 내어깨를 따스하게 하고 얼어버린 손이 녹으니 입질을 받는다...
겨울은 무엇이든 둔하기 마련인듯 싶다...
우리는 광어, 우럭입질이 약하다고 투덜대지만...
반대로 우리를 살펴볼 일이다...
내 감각도 움츠려 들어있고 귀찮음이 몸에 붙어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올라온 광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빠졌다...
월동준비 들어간 듯 싶고...
우럭은 개우럭의 경우 알을 품기 시작했고...
놀래미는 짙은 황색의 몸에 빵빵히 알을 품고 더욱 똑똑해진(?) 얼굴이다...
차가움의 대명사, 삼식이는 큰입을 뻐금거리며 웃음을 전달한다...
겨울이면 아무래도 낚시대를 접는 경우가 많다...
그 아쉬움에 한 번이라도 하시며 달려온 분들,,,
백마와 함께 기꺼히 광어공부를 하시겠다고 오신 분들,,,
예약자 적다고 내몸 플러스 어부인, 친구를 양쪽 옆구리에 세우고 오신 분,,,
광어잡는 다운샷이 뭔데??? 하시며 오신 분들,,,
아~~참,,, 빈자리 있다고 예약없이 새벽에 나타나신 두 분까지...
다양한 입장이 뭉쳐진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조과...
좋다고 말할 수 도 없으며,,, 졸작이라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겨울의 따스한 저녁을 만들면 좋은거구...
냉동고에 들어갈 고기가 없는 것은 부족한 거구요...
12월의 광어구경은 낱마리입니다...
오늘도...입질은 약하나...
발찍한 발버둥은 바늘털이로 이어지고, 딱딱해진 목줄은 끊어지고, 드랙조정의 실패로 팽팽히 맞서다 놓쳐버린 대광어가 자주 있었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 아쉬움은 요즘, 뜰채들고 서있는 사무장의 비애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속상한데 "사무장님이 뜰채 가져오지 않아서 떨궜잖아요???" 하시면...
그 아픔은 배가 되여 제 뼛속이 욱욱거려요... 모두 내탓인냥~~ㅎㅎ..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귀항시 헤어짐이 아쉽고 섭섭함이 크지만...
인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함이 죄송합니다...
따뜻한 사무실 커피로 몸을 녹여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지고 파도, 바람에 뱃일이 수월하지 않아 뒷정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꾸우벅!!!
## 수요일(7일) 출조 계획합니다... 함께 바다이야기를 꾸미실 분 모시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평일조황 주인공은 못되고 이렇게 눈팅으로 만족 합니다~
바쁜 12월의 주말 일정으로 올해 백마 탑승은 어려울듯 싶네요...ㅠㅠ
갑자기 다가온 백마의 광루 경험으로 올해 새로운 추억으로 간직 합니다~
그 중심에서 지켜보고 도와주신 백마님^^ 감사드리고요~~
왕초보 출조길에 만난 블루님의 도움도 잊지 않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