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인들의 설레이는 만남으로 새벽은 화기애애 합니다...
사무장은 단체일 경우 은근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술집장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입니다...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그도 그럴 것이 합니다... 왜 아니겠어요???
그래도 루어낚시의 초기 접근은 술을 배제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루어를 시작하고 깔금한 낚시풍습이 사실 좋았습니다...
점점 루어낚시가 확산되면서 생활낚시의 한장르에 편입되는 듯 하면서 초심의 마음은
조금씩 사라질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2호줄, 예리한 훅을 만지는 손길은 세밀해야 하며 모든 조건에 걸맞는 연구를 해야하는
웜의 선택은 혼미함을 거부합니다...
어차피 작정하고 떠난 여행이였습니다...
새벽 사무실... 안주없는 잠자다가도 뻘떡 업한다는 윤따봉님의 하사품인 오디주로 시작하여...
쟝르를 가리지 않고 소주, 막걸리, 맥주가 어느 쿨러에서 나오는지 술술술 나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취하신 분이 딱 한분 빼고는 없습니다...
내공이라고 표현하기도 뭣하지만 술실력의 대가, 낚시의 대가들이 모이신 듯 싶습니다...
안개는 하루종일...
철수때까지도 벗어질 줄 모르는 안개는 웜의 효용성을 떨어뜨리고 광어들을 잠 속에 밀어 넣었습니다...
멋 모르고 나온 9700원 짜리 광애와 광애 따라온 광애엄마 오광이(5짜광어) 정도였구요...
첨으로 루어낚시 입문한 초짜삼촌의 훅엔 4짜우럭이 걸려져 있고...
그리고 작은 우럭들 일색입니다... 놀래미는 크구만요...
이름을 걸고 낚시계를 종횡무진 하시는 김탁위원님과 주야조사님은 주변에 냄새만 풍기는
집어제의 역할을 감당하신 듯 싶구요...
괴기 욕심도 없으신 듯 보입니다...
사무장도 부담은 없는데 오랫만에 고기 좀 잡아가셨으면 좋겠다고...
기다리는 가족에게 좋은 먹거리를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몇분의 꽝쿨러는 미안함이 솔솔 있었습니다...
좋은 나눔 후에 귀항합니다...
낚시의 공간과 나눔의 공간을 내어드린 백마호였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