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찜통은 계속입니다...
무더위를 벗어나는 피서법으로 올림픽 경기에 흠뻑 빠져 지낼까? 낚시를 갈까? 하는
방법과 선택의 문제를 이야기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그 문제는 문제가 전혀 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라면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핸드폰이 주는 영상에 눈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영국간의 축구경기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타선박 여기저기도 함성과 탄성이 함께하고... 때론 한숨이...
눈으로 보고 있지는 않아도 경기가 얼마나 리얼하고 박진감,,,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지
광순이 몸도 왠지모를 설레임과 응원과 기도로 긴장되어 있습니다...
라면을 먹으며 우리의 골이 터지고 라면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먹고 나니 일제히 탄식이... 어이없는 패널틱을 내주면서 상대편의 동점골...
실망감이 감돌고 그래도 다시 정렬하고 선실에 눕기를 거부합니다...
이렇게 백마는 바다를 향하고...
광순이는 세상모르고 쪽잠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언제쯤인가요... 괴성에 놀라 일어나 시계를 보니 5시 반쯤인것 같습니다...
승부차기 끝에 우리의 승리...
대한민국의 새벽은 육지나 바다에서나 혼연일체가 되어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낚시를 가면서도 올림픽의 알짜배기 소식은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지 시청과 청취가 가능해 졌습니다...
무얼할까의 고민은 무의미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낚시도 다양하게 변하고...
광순이의 낚시인생도 낚시의 역사 속에 한 쪽을 장식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 속에 있습니다...
본론으로 가지요???
어제보다도 더 조용한 아침물입니다...
낚시 올리라는 신호음과 함께 힘겨운 릴링이 목격됩니다...
한승길아제는 묵직한 입질과 릴링이 시작되고 계속되는 릴링은 소문없이 계속됩니다...
낚시친구 지성용아제의 응원과 뜰채소리가 모두의 시선을 모읍니다...
긴급사태...
날렵하고 눈도 범상치 않게 치켜뜬 7자 광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몇마리...
일순간 웜은 무엇을 쓰나요??? 하며 질문이 쏟아지고 집중합니다...
대충 타이거웜이라고 설명하고 저도 긴장합니다...
하지만 그 후로 쭈욱 낱마리 현황입니다...
저조합니다...
한마리 잡겠다고 오기가 날고...
한승길아제는 7자 잡은 느낌으로 계속 올리고 10마리 잡고 단연 독보적이였구...
김원장님은 역시 노련한 낚시로 알뜰히 챙기셨고...
개나리님은 우럭만 몇마리 잡다가 광어 얼굴 구경했고...
새되신 분 몇분 계시고...
올해는 다운샷 끝이야 하시며 성급한 속내를 보이신 분 계시고...
광어는 어떻게 잡는거야 하시며 열심을 다하더니 끝내 5자 광어 끌어내고 이제 좀 알것 같다고 하시나 철수 임박이고...
광순이 생각일 수 있으나 그래도 바다는 시원했습니다...
말복이 지나가고 계절도 어쩔 수 없이 자연 그대로 시간표대로 갈 모양입니다...
우리의 말초신경이 새벽녘 으슬함을 느낄때가 바로 코앞입니다...
조금만 참으시고요...
달콤한 휴가의 막바지에서 2012년의 2부를 새롭게 장식할 계획을 세워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운데 모두 고생하셨네요~~
축구 이긴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백마호의 선상응원의 위력...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