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천근만근...(2일 저녁)
백마의 속내용을 변화시키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고 하지만 제일 높은 산은 넘었고...
출조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침 하늘엔 별이 총총... 북극성이 유난히 밝고 겨울을 상징하는 온리온 자리도 건제합니다...
내일 3일 날씨는 좋겠다는 생각에 일단 감사함이 맘속으로 들어옵니다...
사무실을 여는 순간 인사는 바삐 이루어지고...
섭섭할지도 모를 새로운 심장에의 예의를 작게나마 마련한 인절미와 귤 몇알로 대신합니다...
오늘은 그냥 설레일수 만은 없는 날입니다...
시운전은 하였지만 장시간을 점검해야하는 숙제가 온 몸을 긴장하게 합니다...
큰시험을 앞두고 있는 심정이랄까???
기름을 먹는 그놈은 일단 제몸을 달구고 태우느라고 냄새를 피웁니다...
무엇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지 객실에 방구를 뀌어댑니다...
스크류와의 원활한 일체가 다시금 큰숙제로 남겨집니다...
심장 본연의 힘찬 박동은 느꼈습니다...
소음도 많이 줄었고 매연도 많이 줄었습니다...
백마는 어떻게 광어와 만날 것인가???
하루종일 심심치 않게 올려지는 광어입니다...
몇번을 망설이다 겨우 만나게 된 강형석삼촌의 "오늘 대박쳤어요???" 한마디에 힘이 실립니다...
"저번에 꽝쳤어요??? 오늘은 한마리만~~~"하셨던 김장호아제에게...
"어디 보겠습니다... 한마리만 잡으시고 낚시대 걷으시라요???"하며 맞받는 광순네의 심술도 만만치 않은데...
초반부터 세마리 연속 올리며 횡재를 부르고는 이후로 광순이와 따로 만난 것이 없는 듯 싶습니다...
참새팀은 내기를 걸고 일단 광지리아제께서 62잡고 환호성...
참새가 멀찌기 64잡고 히히낙낙...
친절맨님 오늘도 발바닥에 땀나게 부지런히 랜딩... 폼좋구요...
옆집에 사는 이준호아제부부는 어찌하여 광어가 모르쇠...몸이 후끈 맘이 조마조마...
캡틴이 낚시를 안하다...
모두들 이상히 여깁니다... 아무래도 기계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정신이 집중되어 있겠죠???
느즈막히 낚시대를 잡습니다...
바로 4자 올리고 꽝치고 계신 이준호아제 쿨러로 보냅니다...
그 후로 섭섭치 않은 조황을 만듭니다... 선미언니의 빵좋은 62광어는 엄청 축하인사 받습니다...
오늘이 정말 생일인 이종주아제는 5자광어 횟감으로 내놓고 자축하는 분위기...
6자 한마리면 모든 것이 끝이라던 이희찬 아제는 거듭되는 훅킹난조로 광순이 옆자리에서 안타까움을 만들더니...
끝내는 6자 잡고 더 보태고... 손님광어까지 초청합니다...
뒷편의 강형석삼촌과 양희철삼촌은 쉼없이 주거니 받거니 올려 풍성한 조과...
서울선상팀은 그런대로 조황... 도연아빠님의 부지런함과 깔끔함이 돋보이고...
입맛까지도 책임지는 살뜰함이 더해집니다...
기계소리가 줄어들어 중어부님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송파님의 릴링이 오늘만큼은 중어부님을 이기고 맙니다...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었던 열린님과 블루님...
캡틴왼편자리는 햇빛 한번 못보는 그늘의 자리였던 탓입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백마의 점검자가 되어 신경써주신 부분의 대한 감사를 더 보탭니다...*^^*
가을남자들의 멋진 포스가 느껴집니다.
계속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원하며 힘찬 약동으로 더욱 사랑받는 백마호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