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저번 주 우리의 설날도 지났으니 정확히 1년간 정들었던 친구는
새로운 친구[2018년 무술년(戊戌年)]를 소개하고는 떠나갔습니다.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해도 갈 놈은 가더군요....
가끔 기억이라 주장하며 소환장을 내밀면
세월은 추억이라 호소하며 아주 잠시 오긴 오겠지만...말이죠..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90"편 은
갈치낚시 "갈치낚시 길라잡이 4부 - "겨울갈치와 수온" 입니다.
원래는 가을시즌에 갈치의 유영층을 다룰까 했는데 겨울갈치를 선택한 것은.
여름~가을철 갈치 시즌에 비해 비교 할 만한 많은 양은 아니지만
4지~5지급 갈치가 1월을 넘어 2월까지 올라오는걸 보면서
난류성 어종인 갈치나 고등어 삼치가
왜? 이 추운 겨울에 따듯한 수온을 따라서 멀리 남쪽으로 가지않고
거문도권 이남 제주해역 수심 100m권 이상 깊은 바다에 있는가?
이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올 해 겨울은 삼한사온 (三寒四溫)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추웠습니다.
이러한 추위가 갈치가 서식하는 환경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해수의 온도에
조금은 영향을 미쳐 수온을 더 차갑게 했을 거라 생각하여
이러 저러한 검색하다보니 재미있는 자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남해권 해수의 표층의 온도는 여름과 겨울을 비교해 볼때 20도정도 차이가 있었으나
심해의 수온은 미미하였지만 오히려 더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전문인의 말을 빌어와 설명해 보면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가 바닷속 온도를 깊이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데
ARGO 플로트 라는 측정기기로 비록 동해안 에서 수온을 측정해본 결과지만
월별로는 3월이 11도로 가장 낮았고 9월이 23도로 가장 높았으나
수심 200m 지점 온도는 육지가 여름인 7월이 3.1도로 가장 낮았다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이 5.5도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언뜻 보면 이해는 않되지만
지표지수면(표층) 온도와 반대로 깊은 바다의 수온은 11월이 가장 높았고
한여름인 7월에 가장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심스레 정리해보면
4지 이하 갈치들은 표층수온이 20여도 차이나자 따듯한 남쪽으로 내려가고
4지 이상 갈치들은 표층이 차가워진 수온 탓에 먹이 감(프랑크톤/작은 새우류)들이 부족하자
한류 안에 비교적 안정적인 먹이 감을 찾아 80m이하 권으로 내려가는데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수록 수온은 차가워지긴 하나
원래 갈치는 심해어종이고 낮과 밤에 수온변화가 없는
안정적인 환경을 대갈치는 더 좋아하는 것이라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난류의 유입이 빨라져 우리나라는 갈치가 사시사철 잡히는 어종으로
기록되기 시작될거라 조심스래 생각하며
6월이 되기전 갈치가 남해권으로 유입되어 갈치시즌이 빨리 열리고
이후 다량의 한류로 더 이상 수온이 오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효과가 남해
갈치 시즌을 길게 가져가는 현상이 유지 될 것 이라 점쳐 봅니다.
요즘 선박은 좋은 성능 엔진과 신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탑재하고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선장님들의 노력으로 낚시인들을
좀 더 빠르고 멀리 대상어를 만나게 하는 것도 시즌이 빨리 열리고
더 늦게 까지 갈치를 반날 수 있게 하는 요인도 한몫 더하는것 같습니다.
갈치는 만만하게 볼 낚시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갈치낚시 길라잡이" 4부를 마칩니다.
어한기와 더불어 해경의 어로 작업지를 강하게 규정하다보니
동해로 대구나 가자미..남해 볼락낚시 심지어 제주 열기낚시를
다니시는 수도권 낚시인을 보게 되는데
두어달 어한기를 지나면 손맛 볼만한 2018년 낚시시즌이 오잖아요..
그때까지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 퓨어피싱(아부가르시아) 프로스텝 / 낚시인 (전동릴) 양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