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물 표면과의 마찰로 인해 파도를 만든다.
물은 바람과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물이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떨어지면서 파도가 만들어진다.
때문에 바람의 속도와 바람이 수면을 따라 불 수 있는 거리에 따라 파도의 크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바람은 있고 조류가 거의 없는 상황의 여서도.
여서도와 사수도 제주도의 해류는 쿠로시오 해류 영향으로 년중 상대적으로 따듯한
해류의 영향을 받는다. 쿠로시오=검은해류
따라서 여서도 앞바다는 검은해류가 지나가는 길인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초보자 분들과 여러 지거들을 모시고 이프로호와 설아호를 이용해서
조류가 없다시피 하는 상황에서 지깅낚시를 시도했는데~
여서도는 쿠로시오해류, 검은해류가 지나가는 길목인 셈!
바람과 파도는 약간 있는데 조류가 거의 없다는 조금
선장집 밥상에도 생선이 귀하다는~ 조금
그래도 없다는 입질을 만들어 내는 열정적인 지거들~ 첫번째 입질 유~휴!
오전 내내 없던 입질인데다가 조금 작은크기의 방어~
동료의 조황을 같이 기뻐해주는 일행의 표정~
없는 조류에 움직여준 여서도 방어
또다시 시작된 무한 지깅!
두번째 입질은 선미에서~
입질받는 지거의 표정!
기쁘지만 애써 담담하게 아무일 없다는 표정~
스트레스는 확~ 풀리는데 아직도 16미터나 남았다.
뜰채에 담는데 성공!
이 방어한마리 때문에 여서도 까지 왔습니다.
상상입질? 바닥~?
릴의 드랙을 더잠궈도~ 계속되는 릴링~ ㅍㅎㅎ
행복한 전동릴의 윙 윙 거리는 비명소리~
진정한 바다낚시의 멋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이고
없는조류상황에도 뒤쪽에서 또다시 힛트~
지거의 열정을 막지 못합니다.
저깊은 바닷속어세 미묘한 지거의 움직임과 교감을 하다가 덜커덕 하고 방어가 걸려들면. . .
그동안 쌓였던 삶의 무게와 스트레스가 한방에 풀리죠~
일행인듯한 배앞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들이 여서도 앞바다을 수놓코~
그러다가 입질도 들어오고~
좋은씨알의 방어가 나오네요~
방어는 장갑낀손으로 눈을 가리고 바늘을 제거해야 합니다.
인증사진!!1!!!
또다시 동료의 기쁨을 함께~
방어한마리가 많은사람들을 기쁘게 하네요~
미터사이즈나 그보다 작은사이즈나 넘어 뜨리고 나면 모두가 같은 모습이고....
방어고 대방어고 뭐고 잠깐의 떨림 뿐인것을....
그리고 우리가 너를 얼마나 기다리고 원했는가를 증명만 하면 그만인것을 ...
오늘은 여서도가 풍족하게 내어주지를 않네요~
많은 시간을 흔들고 거두고를 다짐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가 봅니다.
그 잠깐의 번쩍이는 몸부림과 화려함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고통과 숱한 경험치가....?
방어를 꼭 만나야 겠다는 욕심을 내진 않았습니다...
그냥 한녀석쯤은 지그를 가져가며.....은빛 어체를 만날 기대감은 갖고 있었습니다...
다음번엔....좀더 큰녀석으로.....희망을 가져봐야 할까요?
이런 혼자만의 생각조차 할수 있다는 것이...
낚시의 참매력 아닐까요?
밴드 빅피싱으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