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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 아래에 여러 가닥의 고무 재질이 아무렇게나(?) 연결되어 있고 바늘 두 개가 그 사이에 숨어있다. 사진은 듀엘社의 참돔루어다. 이 회사는 '솔티러버'라는 상품명을 사용한다.
최근 낚시 관련 언론 매체마다 '참돔 루어낚시의 대중화'를 테마로 기사와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참돔루어낚시는 그 방면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테크닉을 익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 주된 계기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제조사의 참돔용 루어 제품 출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신기하고 새롭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참돔용 루어는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처음 나왔고 곧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끈 건 올해부터다. 군산권 바다에서 낱마리 조과가 눈에 띄더니만 얼마전엔 마릿수 조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루어 명칭에 대한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품명을 보고 참돔루어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으며, 이런 추세는 한동한 계속될 것 같다.

베이러버, 솔티러버, 스커트러버... 이 외에도 다양한 명칭으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원래 일본명은 '타이라바'로 '돔 Rubber'의 일본 발음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제 시작인 분야에 전문가가 있겠는가? 타이라바란 이름을 보고 '넥타이가 달려 있어 그렇게 부른다'는 내용의 기고도 잡지책에 그대로 실릴 정도니... 넥타이나 스커트로 불리는 러버들이 달려 있으니 이 이론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타이라바의 '타이'는 참돔을 뜻하는 일본 단어이고, 이 제품은 참돔을 주 목적으로 만들어진 루어라는 것을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피싱카페호 이정하 선장,
양수겸장으로 바닥층뿐만이 아니라 중층 회유 고기도 살펴봐야 하기에 낚시 내내 어탐 보는 눈길이 바쁘다.
이게 참돔전용이라면 나는 관심이 별로 없다. 요즘 안면도 아래 바다에서 올라오는 참돔 선상 조황이 눈에 많이 띈다. 배에서 밑밥을 낚시하는 내내 흘리고, 채비를 수십 미터 혹은 백 미터 이상 흘려 낚는 선상흘림찌낚시다. 나는 여기에 쓰는 흘림찌 채비 대신에 적절한 무게의 참돔루어를 흘려 주는 것으로 알았다.

알고 보니 참돔루어낚시는 이게 아니었다. 바로 바닥을 찍는 수직 지깅의 개념이고 고패질 낚시에 해당되는 낚시였다. 바닥을 찍고 감아들이는 낚시라면? 우럭이며 광어며 하는 바닥고기는 어떻게 되는 건가?

사실 참돔용 루어는 예쁘게 - 뭐든 잘 물게 - 생겼다. 제조사 카탈로그를 보니 등푸른 물고기와 돔 종류와 광어,양태 등이 잘 낚인단다. "아니! 이건 뭐든 낚는다는 얘기 아닌가!"

며칠전 피싱카페호의 참돔루어 탐사 계획 소식을 들었고, 관련 통화를 하면서 '주 어종은 우럭, 광어이고 참돔은 손님으로 생각하면 되지않냐!'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관점이라면 너무나 괜찮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서해 중부권 낚시 정서에도 어울릴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태안 앞바다에 참돔이 있냐'는 나의 질문에는 '아마도'라는 좀 미심쩍은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말은 참돔루어지만 주 어종이 락피시라는데, '꽝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참여 준비를 했다.


참돔 한 마리 낚기 전까지 광어가 많이 올라왔다. 참돔루어는 오히려 바닥고기에 적합한 루어라고 하면 루어 제조사측에선 반응이 어떨까!^^
아무거나 막 올라온다. 포인트가 좋았는지 우럭이며 광어며 입질이 잦다. 배스대 수준의 짧은 루어대로 하니 방생급 우럭도 손맛이 일품이다.

참돔이 지나갈 것 같다는 돌바닥 포인트였고 어초나 침선은 아니었다. 바늘과 러버가 조류에 뜨는지 바닥 걸림도 거의 없다. 당일은 못 해봤지만 오히려 어초.침선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다.

목표 어종인 참돔을 한 수 올리고 철수했다. 철수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이 루어가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닥 찍고 천천히 중층까지 올리는 방식의 낚시인데. 바닥에서 락피시 입질 받을 기회가 제일 많고, 중층에선 지나가는 손님고기 기대할 수 있다. 정말 뭐든 잡을 수 있는 확률 높은 낚시가 아닌가. 대중화엔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부시리와 농어가 함께 낚이는 철이 기대된다. 혹시 이때면 이 요상한 루어를 가지고, 서해 모든 어종을 한 번 출조에 맛볼 수 있는 그랜드슬램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신선한 탐사를 기획하고 수고한 이정하 선장께 감사하고,
피싱카페호의 태안 앞바다 첫 참돔루어 기록을 축하한다.



태안 피싱카페호 : 017-242-8083
http://www.fishingcafe.com


ps : 관련 사진은 추후 디카 조행기에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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