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 서해 제2의 선상낚시 대상어를 넘본다

by 어부지리 posted Jul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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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참돔낚시 조황정보
홍원항을 중심으로 서천.보령권 출조가 제일 활발하다.
서해에서 낚이는 어종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에 따른 남해안 어종의 서해 북상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서해 부동의 베스트 어종은 우럭.광어다. 쥐노래미도 많이 낚이긴 하지만 이걸 대상어로 생각하고 출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요즘 들어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는데 바로 참돔이다. 멋있고 예쁘긴 하다. 하지만 눈으로만 만족하고 남의 나라 얘기처럼 흘려 보내는 사람이 대다수라 생각한다. 아마도 우럭낚시와는 다른 장비를 쓰고, 왠지 서해 정서와는 거리가 있는 낚시라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현재 참돔배낚시의 메카는 서해 중부권이다. 포인트 탐사가 안 이뤄져서 그렇지, 벌써 더 북쪽으로 포인트가 형성 됐는 지도 모르겠다. 충남 이북의 우럭배낚시에서도 가끔 올라오는 낌새가 단순히 길 잃은 참돔 차원이 아닌 것 같기 때문이다.

참돔은 주로 배낚시로 낚는다. 참돔이 이동하는 포인트에 배를 고정 시켜놓고 한다. 배에서 일괄로 밑밥을 흘려주고 여기에 유인된 고기를 낚는 방식이다. 우럭처럼 옆사람과 줄엉킴을 고려해야 되고 바닥층도 공략해야 한다. 하루종일 배에서 하니 배멀미도 생각해야 한다. 배의 생활에 적응된 우럭낚시인이라면 언제라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낚시다.


걸면 즐겨라! 이게 참돔낚시의 매력이다.(좌)
낚시는 우럭보다 더 여유롭다. 줄만 잘 풀리도록 신경쓰면 된다.(상)
미끼는 크릴을 최대한 먹음직스럽게 많이 꿰고.(하)
장비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2호대 정도의 릴대와 D社 기준 4000번 정도의 스피닝릴만 있으면 주 장비는 OK.
G社의 100만원이 넘는 낚싯대나 7,80만원대 릴을 사용하기도 하나, 입문자 용으로는 한 번 출조 비용 정도의 금액으로 대와 릴을 장만할 수도 있다.

이점은 '다른 장르의 장비를 사느니 한 번 더 내 취향의 출조 하겠다'는 생각과 대치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일견 복잡해 보이는 채비용 소품은 알고 보면 아주 간단하다. 이건 비용면에서도 얼마 안된다.

우럭배낚시와 달리 거의 하루종일 한자리에 머물러서 하는 게 참돔배낚시다. 시간에 따라 물 흐름이 빨랐다 느렸다 해지고 방향이 수시로 바뀐다. 물이 콸콸 흐르는 본류대 주변의 복잡한 지류가 형성되는 섬 주변이 주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미끼만 달아 흘려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기법의 낚시다. 우럭낚시처럼 바닥을 세밀히 탐색하고 고패질을 해 주는 법도 없으니 더 간편한 낚시라 할 수 있다. 다만 고기를 걸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노하우만 터득하면 된다. 드랙 조절을 잘못해놓거나 섣부른 파이팅으로 줄이 터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대물을 걸면 10년 고수도 자주 그러곤 하니 여기에 너무 민감해 할 필요 없다.

현지에선 여러가지 채비가 사용되는데 처음엔 한 가지만 알면 된다. (첫 출조라면)참돔용 채비가 싸다고 여기저기서 이것저것 사는 건 결국 안 쓰는 소품이 생겨 낭비가 된다. 현지점에서 권하는 소품을 준비하고 '첫출조니 도와달라'라고 하면 된다.

요즘은 잠수찌채비를 주로 권하고 이게 조과도 좋단다. 조개봉돌과 잠수찌 이 두가지를 달고 조류에 흘려 보내기만 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막대찌나 구멍찌처럼 눈으로 어신을 알기위한 소품이 없다.


경기 탓인지 침선배의 참돔 출조가 잦다.
정원에 훨씬 못 미치는 승선인원 덕분에 배 안은 여유롭다.(상)
'바다의 미녀'라고 누가 부르기 시작했는지,
참돔에겐 정말 어울리는 닉이다.(하)
멍하니 바다 보며 하늘 보며 채비를 흘리다 보면, 갑자기 무지막지한 힘으로 끌어 당긴다. 이게 참돔 입질의 특징이다. 보통 몇 분 걸리는 파이팅과 랜딩 시간, 줄 터지지 않게 조마조마하며 버티는 이 시간이 참돔낚시의 백미다.

우럭낚시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조과다. 우럭이 많이 잡으면 쿨러요 적게 잡으면 낱마리 조과라면, 참돔은 많이 잡으면 몇 수고 아니면 꽝이다.

밑밥에 유인된 제대로 된 참돔군을 만난다면 한 배에서 그 개체를 거의 다 올릴 것다. 반대로 어군을 못 만난다면 꽝이다. 조황정보의 한 배 수십 마리의 조과는 대규모 어군을 만난 경우다. 출조시 이런 경우를 만난다면 초보건 고수건 다 손맛을 볼 수 있다.

혹시 참돔배낚시가 먼나라 낚시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조과보다도 파이팅 즐기는 낚시를 동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 권하고 싶다. 서해 참돔은 시즌도 길어 가을까지 제철이고, 중부서해권 제2의 선상낚시가 될 소지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홍원항 에이스낚시 : 041-903-0304
http://www.ac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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