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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은 즉시 쿨러에 소금 뿌려 가져오는 게 편하다.(상)
참조기와 같은 민어과의 보구치
참조기는 노란색을 띈다 해서 영명으로 Yellow Croaker이고
보구치는 우리가 백조기라 부르듯이 White Croaker다.(하)
서해 계절 낚시의 하나인 보구치 시즌이 열렸다.

포구 가까운 바다에서 하는 보구치낚시는 먼바다 낚시에 뭍혀 널리 주목 받는 낚시는 아니다.

하지만 '이맘때 꼭 한 번은 거쳐가야하는 낚시'라고 외치는(?) 보구치 마니아도 한편으론 있다.

조황정보에서 보듯이 서천 홍원항 출조가 활발하다. 보구치낚시는 보령권 오천항 등 충남 근해 곳곳에서 출조하나, 홍원항의 낚시 인프라와 활발한 정보 나눔 덕택에 이곳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보구치는 흔히 백조기라고 부른다. 참조기나 수조기 그리고 부세와 비슷하게 생겼고 맛도 비슷하다.

시장에는 알게 모르게 짝퉁 참조기가 팔리고 있다. 참조기는 값이 비싸다 보니 생산 및 유통 경로가 불투명한 게 있기도 하고, 따라서 운 나쁘면 맛없는 게 걸리기도 한다. 반면에 갓잡은 백조기는 맛이 한결같이 일품이다.

고추가루 얹져 자글자글 끓여내는 조기찌개에 점수를 주는 사람이 제일 많고, 소금구이 후 껍질 들어내고 흰살 발라 먹는 맛을 최고로 치는 사람도 있다.

시즌은 8월에서 9월까지로 짧은 편이다. 그것도 8월 중순 이후에 마릿수 조황을 보이니 채 한 달밖에 안 된다. 바로 지금부터가 백조기 핫시즌인 셈이다.

채비 준비는 아주 쉽다. 우럭배낚시와 똑같기 때문이다. 편대채비든 외줄채비든 상관 없다. 조과의 좋고 나쁨과 채비와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 단지 백조기 떼가 모여들고 활성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따라서 시즌임에도 몰황인 경우가 아주 가끔 생기곤 한다. 그러나 이때도 손님 고기로 우럭이나 광어를 올릴 수 있으니, 먼바다 낚시처럼 완전 빈 쿨러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구치낚시는 해안선이 보이는 아주 가까운 바다에서 하는 낚시다. 우럭처럼 해상날씨를 민감하게 살펴보고 계획 잡을 필요는 없다. 그래서 여느 가까운 바다 낚시처럼 '가족낚시'에도 적합하다.


조기찌개
멸치다시마 국물에 고추가루와 고추장으로 칼칼한 맛을 낸다.
입맛에 따라 소금이나 후추 간을 하고
취향에 맞는 여러가지 야채를 곁들여 끓여낸다.
출조 배는 작은 배부터 큰 배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작은 배만 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큰 배도 출항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배 섭외가 가능하다 보니 정원이 못미쳐 미출항 사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미끼는 우럭에 쓰는 미꾸라지, 오징어 등도 좋으나 청갯지렁이가 최고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연신 입질하는 포인트를 만났을 때 청갯지렁이의 효과는 타 미끼와 비교가 안된다고 한다.

홍원항의 경우 1인 선비 6만원이고 이 비용은 중식 포함이다. 미끼로 3천원 하는 청갯지렁이 기본 2통이 필요하고, 여타 미끼는 상황에 따라 추가로 준비하면 된다. 어초.침선낚시 해본 사람은 추 소모도 아주 적을 것 같다. 일행 중에 바닥감을 모르고 낚시를 안 해본 초보자가 있다면 이걸 고려해서 좀 넉넉히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짧은 이동 시간을 감안한다면 낚시하는 총 시간은 우럭낚시와 비슷한 편이다.

잡혀 올라오면서 뽀글뽀글 소리를 낸다 하여 이름 붙혀진 보구치, 먼바다에서 잡혀 오랜 시간을 거친 후에 밥상에 올라온 다른 조기류 보다 분명 입맛에서 한 수 위다.

몇 년 전에 경험한 백조기 낚시, 그때의 낚시 분위기와 손맛은 잊은 지 오래지만 그때 낚은 백조기로 한동안 저녁 밥상을 푸짐하게 했던 기억은 희미하게 생각난다.
'애들이 이렇게 좋아하니 낚시 잘 갔다온 거네' 라고 했던 집사람의 한마디 말도.


아마 그때도 쿨러 내용물 정리하고 사이사이에 굵은 소금 뿌려 왔을 게다.


홍원항바다낚시 : 041-952-0411
http://www.hongwonh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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