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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 인쇼어, 최초의 바다 전용 베이트릴이란 말에 혹해서 샀다. 현재 사용 중이다.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브랜드 제품 중에서 최초란 뜻이었다)
첫인상이 앙증맞다. 한 손에 쏘옥 잡히는 것이 여간 작은 게 아니다. 여태껏 바다에선 보기 힘든 장비다. 참돔지깅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지 모를 일이다.

'로우 프로파일 바디(작은 체형)'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소형 장구통릴이다. 참돔지깅이 뜰 때 아부가르시아의 바다 전용 베이트릴이 주목받았다.

사실 민물이고 바다고 다를 게 뭐가 있겠는가? 단지 염분에 강하고 대상어에 어울리는 힘만 있으면 되지.

알고보니 시마노나 다이와에선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었다. 상품 설명서에 있는 솔트대응(다), 솔트OK(시)란 표시가 그런 뜻이다. CRBB(다)와 A-RB(시) 베어링, 전동릴에도 쓰는 용어여서 친숙하다.

[왜 소형 장구통릴인가?]
우럭배낚시에서 장구통릴을 쓰듯 바닥고기 공략하는데 스피닝릴보다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내리고 올리고 바닥 확인하면서 미끼 운용하기 쉽다는 이야기다. 아차하는 순간의 밑걸림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도 유리하다. 구조적으로 스피닝릴의 베일 닫고 릴링하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힘 덜 드는 '다이렉트 구동'은 모든 장구통릴의 특징이다.

무거운 채비 운용이 편하다. 궁합 맞는 낚싯대도 스피닝 대에 비해 한 레벨 더 강한 것으로 쓰는 게 기본이다. 100그램대의 메탈지그는 물론이고 60호 봉돌도 거뜬하다.

갑오징어에깅부터 지깅.배낚시까지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가두리나 수심 낮은 바다에서 하는 낚시는 다 대상이 된다. 편하다. 또 우럭릴과 방식이 같아서 익숙하다.

이 장비도 비싼 게 좋다. 성능이나 릴링감, 디자인 다 해당된다. 하지만 소형 장구통릴엔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이 기능 때문에 비싼 거라면 생각 좀 해봐야 한다.


여러 회사의 다양한 바다용 소형 장구통릴 제품들이 있다. 막상 고르려면 이런 저런 생소한 용어 때문에 골치 아프기도 하다. 가격도 몇 만원에서 전동릴 최고급형 정도까지 아주 폭이 넓다.
브레이크 시스템이 그건데, 선상낚시에선 생각만큼 많이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형 장구통릴은 캐스팅할 때 백래시(줄엉킴)이 잦다. 작은 구경의 스풀이 고속 회전하는 까닭에 가벼운 루어일수록 심하다.

선상바다낚시는 대체로 무거운 채비라 백래시가 덜한 편이고, 라이트지깅 내지는 고패질 낚시에서 이 캐스팅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마그네틱이나 원심 브레이크가 달려 있는데 이 기능은 (일단)무시해도 될 듯. 단지 이 브레이크가 첨단 메카니즘으로 돼있어 비싸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일부 라이트지깅 전용릴을 제외한다면 권사량은 거의 같다. 권장은 합사 10~15LB 정도이고, 어울리는 낚싯대도 대부분 이 사양이다. 바닥 거친 서해 특성상 한 단계 위인 15LB~20LB 정도를 감으면 두루 쓸 수 있을 것 같다.

15LB 150YD가 가장 적절히 감기고,
20LB 150YD면 약간 오버하는 듯 감긴다.
(아주 꽉 힘 줘 전부 감으면 되나, 마음에 안 들면 약간 잘라내길 권한다)

대형 장구통릴과는 달리 우핸들과 좌핸들 모델이 구분돼 있다. 구매할 때 모델을 반드시 살펴보고 편한 쪽 핸들을 선택하면 된다. 서해 선상낚시 마니아라면 전동릴과 같은 방향인 우핸들이 편하다.

초반 사용 느낌은 그냥그냥 그랬는데 날이 갈수록 활용 빈도가 커지고 있다. 편하다는 생각과 맛이 새롭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혹 새로 스피닝릴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장구통릴도 고려 대상에 넣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종류의 낚시에선 스피닝릴보다 더 적합한 게 장구통릴이다. (익숙해진다면)당연히 일반 루어 캐스팅 낚시에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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