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b>[제품리뷰]</b></font> 우럭채비용 볼베어링 도래/BBS

by 어부지리 posted Apr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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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통 혹은 총알 형상의 베어링도래
회전력이 필요한 곳에 쓰이는 소품 재료이다.
블레이드 연결에는 예전부터 사용돼 왔고, 최근엔 메탈지그 등 다른 종류의 루어에도 적용 사례가 생기고 있다
낚시점에 들어서는데 좀 시끌벅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쪽에선 장난감 놀이하는 듯한 분위기다. '와우와우' 하는 감탄의 소리도 들린다.

"신상품 들어와서 테스트 해보고 있는데요. 볼베어링도래 써 보셨나요?"

"아니요, 그거 루어에 달려 있는 도래잖아요. 저야 뭐 루어 자작도 않고 튜닝을 하더라도 바늘 교체 정도만 하는데요." 무슨 의미로 물어보는지 몰랐다.

볼베어링도래는 베어링이 회전 역할을 하는 도래다. 일반 도래가 금속 간 단순 마찰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반해, 베어링도래는 이 마찰 부분에 베어링을 집어 넣은 셈이다. 원활한 회전력이 필요한 곳에 주로 사용되고, 바이브레이션 플러그와 스피너베이트의 블레이드(회전하는 날개) 연결에는 꼭 이걸 쓴다.

누군가 "이거 우럭채비용으로 쓰면 최고일 것 같은데요"라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감이 왔다.
아, 그렇지... 채비의 회전 기능은 좋으면 좋을수록 꼬임 방지에 효율적이지 않는가!

"이걸 왜 진작 생각치 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단점을 꼬집어 주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딱히 이유를 댈 수가 없었다. '채비와 목줄은 빙글빙글 뱅글뱅글이 무조건 좋은 거지'라는 말에 반박할 생각이 안 떠오르기 때문이다.

"미끼가 아무리 빙빙 돌더라도 도래에서 다 받아준다면 줄 꼬임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게 되는 것"
- 맞는 말이다.
합사 핀도래와 채비원줄 간 응용(상)
채비원줄과 바늘목줄의 연결 도래로 응용
베어링 부분을 분해하니 6개의 볼이 나왔다.(하)
그럼 일반도래는 얼마나 회전할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다. '볼베어링도래가 몇 배나 잘 도나'를 숫자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함. 미끼가 조류를 타고 흐르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당히 몇 십 그램 정도의 추를 달고 가볍게 돌려봤다. 생각 밖이고 의외였다. 일반도래는 한 바퀴 완전히 도는게 힘들다.

일반도래의 회전 기능은 '그냥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정도만 하더라도 없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러나 가볍게 돌려도 10회 이상 도는 베어링의 회전력과는 숫자상으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미한 힘이다.

어느 장비는 일정 성능 이상이면 대충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수도 있다. 하지만 좋으면 좋을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도래는 이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99%무꼬임채비, 과연 볼베어링도래 사용으로 실현 가능해질까? 현지 적용 사례가 궁금해진다.

효율성을 찾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우럭채비, 베어링도래가 한 번의 전환점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한편, 현재 누군가는 조용히 사용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래전부터 도래 종류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소품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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