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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연안부두를 떠나며, 이 순간만은 바쁜 일상을(상) 체험//부서지는 파도와 포말, 바라만 봐도 즐겁다(좌) 신기//물론 고기 이름을 모른다. 어리둥절하기까지(우) | |
하나, 둘씩 오늘의 승선 동료들이 모습을 보이고... 오늘 낚시에 사용할 채비를 챙겨주는 실장님의 손길이 바쁘다. 낚시에 사용할 자새, 편대채비, 미꾸라지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빈 몸으로 와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얘기.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넣고(주차비도 50% 할인. 3,000원이면 해결 된다.) 금강스타호를 만났다. 50인승의 철선(鐵船).
삼삼오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어린 조사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배를 타고 낚시를 한다’는 기대와 두려움이 섞여 있는 들뜬 표정들. 꼬마 조사 8명 포함 총 28명의 인원이 함께 하는 여행이다.
내년이면 환갑을 맞으시는 선장님께선 꼬마 조사들에게 구명동의부터 입히신다. 조타실에 걸려있는 손자 사진이 늘 눈길에 닿기 때문이리라. 당신의 손자 같은 손님.
항구를 떠난 배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인천대교 밑을 지나 팔미도 옆에서 멈춰 섰다. 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팔미도의 등대를 설명하는 선장님의 멘트가 흐르고, 올해 3월 일반인에게 개방된 팔미도에선 풍어제가 한창이다. 사리의 빨라진 물심을 피해 근처의 여밭에서 낚시를 시작한다.
채비를 내리는 꼬마 조사들의 눈엔 호기심이 가득하고, 곧 함성이 터진다. 연이은 놀래미의 입질. 개인 물칸에 담겨진 바다 생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귀여운 모습에 내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오랫동안 접근 금지의 섬, 이제 관광지로 탈바꿈 중. 올해 오픈된 팔미도, 그 덕에 주변 해역이 수려하게 보존돼 있다.(상) 그 옆의 북장자서와 남장자서 등대가 시간제 낚시의 주 포인트. 10~20미터 수심으로 비교적 쉬운 바닥 구조다(하) | |
바다를 주려는 부모와 그 걸 받고 자라는 아이들... 이건 선상낚시 체험이 아니라 바다 체험이고, 사랑 체험이란 생각이 들었다.
배 뒷전의 왁자지껄한 소리에 퍼뜩 상념에서 깨어나니 광어가 나왔다고 난리다. 중간 중간 낚시복장을 한 손님들은 우럭을 잡아내고, 꼬마 조사님들의 눈길, 손길도 덩달아 부산해진다.
아쉬워하는 손님들을 위해 선장님은 입항시간을 조금 늦추면서 다시 배를 대어준다. 바쁜 일상에서 새벽 출항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사정이 있으신 분들, 주말의 짬을 이용해 아쉬운 손맛을 달래려 나오신 분들을 위한 배려. 이 곳 에서 조과를 따진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바다가 있고, 생명이 있고,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는 반나절 동안의 여행. 그 여행도중 꼬마 조사들은 물고기를 만나는 방법을 느끼고, 어른들은 삶의 여유를 느낀다.
4월 4일부터 시행된 시간제 낚시의 출항시간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 손님들에게 시행 초기의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조금 물때엔 적은 인원으로도 출조가 가능하다. 오늘 동행한 꼬마 조사들이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바다같은 마음의 큰 사람이 되길 바라며 연안부두를 나서는 발길이 나도 모르게 경쾌해진다.
2009년 5월 9일 연안부두에서 감성킬러
우리바다낚시 출조점 풍경(상) 시간제낚시와 내만권 출조선박인 '금강스타호'(하) | |
●출조점 : 연안부두 우리바다낚시
●가는길 : 인천 연안부두 초입 밴댕이 회센타 1층
●제우스호 : 먼바다 전문 10톤급 22인승 낚시어선
●금강스타호 : 시간제 낚시와 내만 출조 전문 선박
●출항지 옆 넓은 공용주차장
●연안부두 공원, 산책로, 식당 등 주변 휴양 인프라
★인천권 최초로 시간제 가족낚시 시스템 도입
★2009년 개방된 팔미도 해역 관광 겸 낚시
1. 출조일시
오전 8시 출항 ~ 오후 1시 입항(오전 - 5시간)
오후 1시 출항 ~ 오후 6시 입항(오후 - 5시간)
2. 출조비용
성인 4만원(자새, 바늘, 추, 미꾸라지 미끼 무료 제공)
소인 3만원(초등학생 이하)
3. 출조선박
금강스타호 외 45인승 일반유선(넓은 실내 선실 & 화장실 완비)
4. 대 상 어
우럭, 광어, 놀래미 낚시와 인천대교 및 팔미도 유람
5. 집결장소 출조점 사무실 / 사전에 문의 후 출항시간 30분 전 도착 / 낚시 방법은 배 안에서 배울 수 있음
6. 준 비 물 외투, 모자, 선크림, 간식, 카메라 등 / 빈 몸도 OK! / 깜빡 잊은 것은 출항지 주변 편의점 이용
우리바다낚시 032-883-0013
홈페이지==> http://www.woorinak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