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9062F>감성</font>탐방] 어은돌의 농어 헌터 ‘라이징호’

by 감성킬러 posted Jun 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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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바에 낚인 준수한 씨알의 우럭(상)
농어도 이제 제 시즌이다.(하)
남 태안의 어은돌 해수욕장. 이른 새벽에 반가운 얼굴들과 마주앉아 먹는 누룽지 내음이 구수하다. 편안하고 든든한 아침. 오늘 함께 하는 멤버들과의 만남 같다. 언제 만나도 편안하고 든든한 느낌의 ‘누룽지 만남’

짙은 안개를 뚫고 출항에 나선 ‘라이징호’는 승선 인원 10명,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4톤급의 낚시 전용선이다. 농어 루어와 참돔 타이라바 낚시도 할 수 있고 우럭낚시도 어초 위주로 즐길 수 있다.

출항과 동시에 채비 준비에 들어갔다. 농어와 참돔 포인트가 30분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 산재하므로 빠른 준비는 필수. 오늘은 물때 시간별로 참돔과 농어를 병행하기로 했다. 2m의 참돔 지깅 전용 로드에 베이트릴을 조립했다. 원줄은 PE라인 2호. 타이라바의 중량은 80g으로 통일. 선상 우럭 낚시에서 같은 호수의 봉돌을 쓰는 것과 그 맥락이 같다.

수심과 포인트 특성을 설명하는 선장님의 멘트가 끝나고 낚시가 시작된다. 몇 마리의 참우럭이 올라왔는데 씨알이 잘다. 포인트 이동. 선미에 자리 잡은 블루님에게 찾아온 강력한 입질.

4짜 중반의 준수한 우럭이 지깅대를 타고 올라온다. 부러운 시선이 블루님에게 쏠리는 순간 내 로드에도 당찬 입질이 전해졌다. 지깅대는 처박힐 듯 요동치고 내 마음도 덩달아 요동친다. 이런 맛이라니... 3짜가 조금 넘는 씨알이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흥분. 가벼운 장비로 손맛을 극대화 시키는 묘미.

“참돔 잡으러 갑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이다. 선미에 있던 블루님께 또다시 강력한 입질이 찾아왔는데, 릴링 도중 그만 빠진 모양이다. 안타까워하는 블루님. 공교롭게도 두 번째 입질은 내게 왔다. 우럭을 낚았을 때 받았던 입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력한 느낌에 순간적으로 챔질을 했는데, 이런 실수다.

1차 입질(예신)에서의 빠른 챔질은 금물이라는 타이라바 낚시의 지침을 그만 잊고 말았다. 정체를 확인하지 못한 고기는 허무하게 빠져 나가고 더 이상의 기회는 허락되지 않는다.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초짜 티를 내고 말았다.


농어는 흔치 않게 여름이 제철이다.
다른 고기와 달리 더운 철에 고소한 회맛이 일품(상)
귀항 후 출조점 식당에서 맛보는 농어 맑은탕(하)
이 돌아 들물이 시작되자 배는 빠르게 움직이며 농어 포인트로 접근한다. 갯바위 안쪽의 홈통을 겨냥한 농어 사냥(?)이 시작됐다. 호쾌한 캐스팅과 릴링. 낚시에 참여한 선장님은 바닥까지 탐색한 결과 광어와 대형 놀래미를 히트시켰다. 이어서 농어 히트!!! 바늘이 빠진 모양이다. 활처럼 휘던 로드가 곧게 펴진다.

간출여 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바이브레이션을 날린 후 물밑에 거무튀튀하게 보이는 수중여 위는 조금 빠른 릴링으로 빠져나오고, 루어를 조금 더 가라앉히는 순간 밑걸림이 생겼는지 느낌이 이상하다. 가볍게 툭 챔질하는 순간 로드에 강력한 저항이 찾아왔다. 히트! “대를 숙이세요!!!”

바늘털이를 막으려는 농어 루어 낚시의 기본. 대를 물속으로 넣으려는 순간. 로드를 통해 전해지던 힘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이런...또 실수다. 낚시 전 스피닝릴의 드랙을 풀어 놓아야 한다는 점을 잊었다. 지난번에 배웠었는데... 배 가까이 끌려 나오던 농어가 머리를 돌리는 순간을 대비하지 못한 경험 부족의 결과다. 오늘은 모여 있던 고기를 쫓아내는 리얼 초짜의 역할이 내 몫인 모양이다.

포인트 이동. 선미에서 블루님이 파이팅을 시작한다. 2009년 라팔라 바다 프로모터로 임명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랜딩에 성공. 66cm의 점농어. 현란한 색상 계열의 바이브레이션으로 유혹했다.

물때가 바뀌면서 회항을 결정했다. 자연낚시로 돌아와 농어 회와 지리국으로 늦은 점심을 즐겼다. 농어나 돔 종류의 국물은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끓이는 지리가 제격이다. 시원하게 우러나는 맑은 국물의 개운한 끝 맛.

‘라이징호’와 함께 어은돌의 농어 ‘rising'을 다시 만나리라는 마음속의 다짐을 안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6월 4일 어은돌에서 감성킬러


한적한 어은돌 포구에서 출항(상)
어은돌은 조용한 휴양지를 찾는 사람이 단골인
해수욕장이자 펜션 지역이다.(하)
어은돌 라이징호 소개

●출조점 : 자연낚시(큰선장 작은선장의 형제 운영)
●가는길 : 태안에서 만리포 방향 20분
●우럭낚시 : 작은선장의 10톤 침선배 자연3호와 동반 출조
●농어, 참돔, 우럭, 광어, 부시리 선상루어낚시 전문
●감성돔, 참돔 선상찌낚시 출조(계절낚시)
●태안권 근거리 어초 테마 낚시(우럭낚시, 루어낚시)
●때묻지 않은 어은돌 해수욕장
●자연낚시에서 운영하는 펜션과 연계

●별미 아침 누룽지 식사
●귀항 후 저녁식사가 가능한 횟집 운영
●주변 휴양 시설이 풍부하고 여유로운 포구 환경

라이징호 큰선장 연락처
☎ 010-9172-0140

홈페이지==> http://www.rising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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