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9062F>감성</font>탐방] 탄도항의 늘 푸른 마음 ‘에버그린호’

by 감성킬러 posted Jun 17,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
요트 축제//바다 테마에 주력하는 경기도(상)
에버그린호//탄도항 10톤급 낚시어선(하)
침의 풍경이 평화롭다. 시화방조제를 빠져나와 제부도 쪽으로 방향을 지시하는 네비를 따라 달리는 주위의 경치는 시골의 고향집을 찾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에버그린호‘는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포인트를 둔 덕분에 새벽 이른 시간의 출항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여유로움이 가져다 준 작은 선물.

세계 요트 대회 및 전시회를 막 끝낸 탄도항은 뒷정리의 흔적을 미처 지우지 못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 한켠에 차를 세우고 선착장을 향했다. 여기저기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한 장비. 갯지렁이로 원투낚시를 하시는 분, 떡밥으로 숭어를 노리시는 분, 민장대에 찌낚시를 하시는 분도 볼 수 있다. 주말을 맞아 바다를 만나러 오신 분들이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속을 달래고 ‘에버그린호’에 올라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의 인원점검이 있었다. ‘원래 꼭 해야 하는 절차 같은데 왜 처음 보는 걸까?’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국가공무원의 얘기는 내가 낸 세금의 혜택 같아서 속으로 웃음이 난다.

‘에버그린호’는 승선인원 19명,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10톤급의 낚시전용선이다. 입파도, 육도, 풍도 등의 근해와 덕적도, 굴업도, 울도 등을 주무대로 어초, 침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선상받침대를 쓰실 분들은 파이프용을 준비하면 좋다.


몇 안되는 경기권 10톤 낚시어선인 에버그린호
넉넉한 공간에 즐거운 낚시 여행이 펼쳐지고 있다(상)
직접 낚은 고기로 선상에서 즐기는 회와 회무침은 우럭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하)
구를 벗어난 배는 정말 40분 만에 낚시를 시작한다. 첫 어초, 첫 입질에 걸어낸 우럭 씨알이 제법 먹을 만하다. 이어서 놀래미의 입질. 저수온기에 열심히 어초에 채비를 수장했던 덕을 보는 걸까? ‘어초의 공포(?)’로부터 벗어난 후부턴 너무 재미있는 어초낚시.

열심히 포인트 이동이 이어지고 생각보다 저조한 입질에 의아해진다. 봄도 여름도 아닌 듯이 들쭉날쭉한 수온의 영향일까? 짙은 안개 때문일까? 어초 깊게 채비를 밀어 넣어도 톡톡 건들기만 할 뿐 덜컥 삼키질 않는다. 일행들이 먹을 만큼은 나왔을까? 잠시 낚시를 접고 고기 공출(?)에 나섰다.

‘언제 이렇게?...’ 역시 선상은 좁아도 고수는 많다. 그 약하게 느껴졌던 입질은 교만하지 말라는 또 하나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우럭의 관점’으로 낚시하기. 미끼에서 채비나 낚시 방법까지...우럭이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조건의 제시가 정답이 아닐까?

선상의 오찬이다. 가장 기다렸던 순간. ‘에버그린호’의 마니아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우럭 매운탕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늙은 호박대신 들어간 젊은(?) 호박이 내는 맛인지, 제대로 우러나게 푹 끓여서 인지 마치 동자개 매운탕의 맛이 난다. 입에 착착 감기는 얼큰하면서도 달콤한 맛의 어울림.

이 맛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은 이 배의 또 다른 자랑이다. 전원이 사무장이 된 듯 엉킨 채비를 풀어주고, 잡은 고기를 기꺼이 내어주고, 식사 수발까지... 다른 손님들의 불편을 줄여주려는 그 마음도 매운탕의 끝 맛처럼 달콤하다. 말로는 쉬워도 속깊은 애정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이야기.

팝송 'Ever Green'을 사랑하는 선장님과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는 사모님. 두 분의 주위를 온통 늘(ever) 푸른(green) 초록의 배경으로 채워주는 마니아들과 함께 ‘에버그린호’가 늘 푸른(ever green) 마음을 나눠주는 전령사가 되길 바라며....

6월 14일 탄도항에서 감성킬러


에버그린호 소개

●출조점 : 탄도항 에버그린호
●가는길 : 안산시 대부도 탄도항
●10톤급 대형 낚시 전용선
●경기.인천권 바다낚시 출조
입파도, 국화도, 풍도의 근거리 우럭낚시
울도, 선갑도, 각흘도, 굴업도 등 덕적도
너머 먼바다 출조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교통 환경
●안산 및 시흥, 화성과 인접
●영흥도, 제부도, 선감도를 잇는 드라이브 관광과 고구마, 포도 등 특산물 체험
●맛집 즐비한 대부도 나들이
●편의 시설이 풍부하고 여유로운 포구 환경

탄도항 에버그린호 연락처
☎ 017-268-1600

홈페이지==> http://www.daebudofish.co.kr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