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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수만 가두리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당암리 접근성, 편리성, 휴양가치 등 가족낚시의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는 곳

사리 물때라 출항하는 배를 찾기 힘들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살랑살랑 상쾌한데 손맛을 하소연할 곳을 찾기 어렵다. 이 때 내 눈길을 사로잡은 가두리 조황. 살림망에 담긴 숭어의 씨알이 제법 굵다.

평일의 서해안 고속도로는 마음껏 속도를 내도 좋을 정도로 한가하다. 서해의 명물 서해대교를 지나 홍성 나들목을 빠져 나오자 잘 정비된 태안의 국도가 나를 반긴다.

천수만 A, B 방조제를 가로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그 끝자락에 태안군 남면 1번지 당암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천수만의 제일 안쪽이라 주위의 풍경은 커다란 댐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 그 느낌 속으로 바다의 향기가 스며든다.

드넓은 수면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가두리 시설. 그 중심에서 ‘태안가두리낚시’를 만났다.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현대식 간이 화장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초등학교 시절 마루가 깔린 복도를 걷는 듯 넓고 편안한 시설물들. 바다에 떠 있다는 느낌을 금방 잊을 정도로 편안하다.

	가족이든 친구든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곳 // 야외활동에 필요한 설비가 기본으로 되어 있다 // 가숭어와 참숭어가 주 어종 // 계절에 따른 전어와 고등어도 인기 //

'태안가두리낚시’에서 만난 한쌍의 신혼부부와 한쌍의 연인. 남자는 연신 채비에 떡밥을 뭉치고, 여자는 의자에 앉아 예쁜 미소로 남자를 지켜본다. 올해부터 친환경 소재의 떡밥 사용이 의무화 되었으므로 환경오염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솔방울 채비에 바늘을 꽂고 바닥까지 내린 후 팽팽하게 줄의 긴장을 확인하면 준비는 끝. 이제 입질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손님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난간은 훌륭한 낚싯대 거치대로 활용된다. 대를 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휴식 같은 낚시. 초릿대에 어신이 왔다. 챔질 후 릴링. 팔뚝만한 참숭어다.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게 느낄 틈이 없이 이어지는 입질에 때 아닌 마릿수 경쟁이 시작된다. 절로 웃음이 나게 하는 우정의 교감.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숭어회와 한 잔의 소주는 이들의 교감을 더 깊게 하리라.

‘태안가두리낚시’는 불순한 기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차양시설, 천수만의 제일 안쪽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웬만한 기상 악화는 출조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최대 인원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은 또 하나의 강점이고 고등어와 전어가 붙는 시기엔 즐거움이 배가(倍加)된다. 바다를 만나는 친수형(親水形) 가족낚시터.

‘태안가두리낚시’의 출입항인 당암포구에는 영양굴밥집이 즐비하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어리굴젓과 함께 꼭 맛봐야 할 또다른 즐거움. 인접한 간월도의 낙조(落照)는 이번 여행의 보너스.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은 귀가 시간을 잠시 늦추고라도 들러보시길…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장면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떠나올 땐 빈 몸이었으나 돌아올 땐 가슴 가득 바다를 안고 돌아온 느낌…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휴식 같은 여행이었다. 내 소중한 가족들과 이 느낌을 공유하고픈 희망을 함께 차에 싣고 ‘태안가두리낚시’를 떠나왔다.

6월 24일 당암포에서 감성킬러


태안가두리낚시 소개

●장소 : 태안 당암포구
●가는길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안면도가는 방조제 도로
●비용 : 3만원/인
●포구에서 5분 거리의 천수만 북쪽 해역
●호수 같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테마 가족 나들이
●예약 필요 없이 언제나 갈 수 있는 곳
(주말과 휴일은 사전 예약 필요)
●준 고속도로 수준의 편리한 진입 도로
●낚시 장비 및 나들이 용품 현지 조달 용이
●철새도래지와 천수만 등 주변 경관 수려
●낙조가 아름답고 운치있는 테마 여행지
●안면도 국립공원과 연계 여행 편리
●청결과 안전 등 가두리낚시터 기준 요건을 충족한 정식 허가 등록 가두리

태안가두리 연락처
☎ 010-8813-6069
홈페이지==> http://www.gadurifish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