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9062F>감성</font>탐방] 화제의 장고항, 갑오징어 명소로 등극할 듯

by 감성킬러 posted Oct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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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치로 유명한 장고항 입구(상)
새롭게 정비한 방파제와 선착장이 여유롭다(중)
갑오징어가 처음이라는 '침선배'(하)
고항에 '연체 패밀리가 떴다!!!’ 갑오징어 낚시가 요즘 나를 흥분하게 한다.

경량의 채비와 인조 미끼로 갑오징어를 유인하고 낚아내는 즐거움. 시즌의 절정으로 달리면서 씨알이 커지고 풍부해진 개체수, 그 감칠 맛 나는 회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성공적이었던 갑오징어 첫 출조가 나를 교만하게 만들었을까? 예상치 못했던 기상 조건으로 몇 번 고전을 하던 찰라, 장고항에서 낭보(朗報)가 날아들었다. ‘갑오징어 출현…’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송악 IC로 빠져 대산, 석문방조제 이정표를 보고 달리다 방조제가 끝나면 곧 장고항이다. 사물놀이에 쓰는 장구를 닮은 지형이라 ‘장고’라 했다던가? 실치의 고장…

한적한 포구의 풍경이 정겹고, 안전한 접안 시설과 당진군에서 여기저기 설치한 안전표지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왜목에서 바라보는 겨울 일출의 명소이기도 한 곳.

갑오징어 소식을 전해주었던 ‘용신호’가 접안하고, 선장님은 따뜻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아주신다. 이른 아침 낚시를 시작했던 일반 손님들은 벌써 10여 수의 갑오징어를 잡아놓고 계셨다. 22인승, 10톤급의 침선배라 해수 쿨러는 기본. 그 속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갑오징어의 모습이 신기하다. 준수한 씨알…

장고항을 벗어나자마자 포인트에 도착했나 보다. 낚시 준비를 서둘렀는데도 입수 시간을 놓치고 만다. 좌우의 둘리님과 별자리님은 벌써 입질을 받아 갑오징어를 잡아내고 있는데 내 에기에는 감감 무소식… 에기 색깔을 바꾸어야 하나 보다.

붉은색 계열의 에기를 떼어내고 그린 계열로 교체. 겨우 입질을 받아내는데 성공. 선미(船尾)에선 연신 갑오징어를 잡아내고 둘리님도 선전을 펼친다. 다시 궁금해지는 입 맛. 둘리님을 꼬드겨(?) 회 타임을 갖기로 했다. 잡아놓은 갑오징어를 거두어 뜰채에 담아 바닷물에 흔드니 깨끗하게 먹물이 빠진다.

둘리님과 2인 1조가 되어 뼈를 빼내고,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접시에 담고… 손발이 착착 맞는 이 시간은 즐겁기까지 하다.

배에 타신 모든 분들을 회 파티에 초대했다. 만남이 있었건 없었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배에 함께 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행이 아니던가? 갑오징어 회를 처음 만나시는 분들의 반응은 늘 한결같다. ‘정말 맛있네요!!!’


대형 낚싯배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갑오징어낚시(상)
여느 갑오징어 출조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조과(중)
선상에서 맛보는 주꾸미매운탕
장고항 주꾸미 자원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하)
흐름이 멈추자 ‘용신호’는 주꾸미 포인트인 입파도로 이동한다. 10여 분을 달려 입파도가 눈에 들어오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광활한 수면에 무척 많은 배들이 주꾸미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낯익은 선명들… 인천, 영흥은 물론이고 보트의 수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주꾸미의 개체가 많다는 반증일까? 궁금증은 곧 풀렸다. 채비를 내리자마자 주꾸미는 애자, 에기를 가리지 않고 올라탄다.

헛손질이 드물 정도로 풍부한 개체수. 이 건 주꾸미 밭이다. 조업 모드로 바꾸고 속전속결. 둘리님과 내기가 붙었다. 또 패배. ^^* 낚시를 얼마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벌써 세 자리 수 조과를 넘은 것 같다.

점심은 시원한 주꾸미 매운탕. 호박과 무를 썰어 놓고 얼큰하면서도 담백하게 끓여낸 국물 맛이 일품이다.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

다시 갑오징어 포인트로 이동했지만 바람이 터졌다. 조류와 바람이 맞서면서 배가 꼼짝도 하지 않자 입질이 뜸해진다. 역시 선상낚시는 배가 흘러가면서 포인트를 탐색해야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의 확인. 갑오징어도 예외는 아니었다. 회항을 결정하고 철수.

풍성한 조과를 안고 집에 도착하자 만추(晩秋)의 해가 아직도 그 밝음을 뽐내고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즐겼던 편안한 낚시.

장고항은 한 달 정도 시즌이 늦게 열려 늦게 끝나는 특징이 있다. 12월 중순까지도 연체 패밀리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던 행복했던 출조…


10월 27일 장고항에서 감성킬러


●장고항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서서울톨게이트) --> 매송/비봉 --> 서해대교 -->
송악IC --> 38국도 --> 석문방조제 --> 장고항[총 83Km]

장고항바다낚시 "용신호" 홈페이지
www.zanggo.com

- 관련 디카조행 내일(29일) 업로드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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