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font><b>①신진도 선상농어낚시</b>

by 어부지리(민평기) posted May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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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농어배낚시 : 초보에게도 알맞고 고참꾼도 선호하는 선상루어낚시의 중심
신진도항 출항 풍경(상)
신진대교, 우측에 멀리 보이는 곳이 안흥항(하)
농어 : 서해에선 ‘농어’와 ‘점농어’의 두 종류가 낚인다. 남쪽바다에선 체고가 높고 무게가 더 나가는 ‘넙치농어’가 낚인다. 넙치농어는 제주도권에나 많고 남해바다에서도 아직은 흔치 않은 어종이다.

농어는 선상루어낚시 대상어 중 1순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서해 전역에서 골고루 낚이고 어자원도 비교적 넉넉하기 때문이다. 영문으로 Seabass(시배스)라고 하고, 관련 장비의 표기 및 낚시정보에서 이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출항지 : 신진도는 우럭배낚시 주요 출항지의 하나로 친숙한 항구다. 신진도 농어출조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전용 선박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그 전에는 배도 적었고 개인이나 낚시점출조회 중심의 레저선박 출조의 비중이 컸다. 2004년에 레저선박을 타고 농어낚시를 시작했고 그 이듬해부터는 전용선박을 이용해 농어 출조를 나갔던 기억이 있다.

시즌 : 매년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첫 농어 소식이 들리곤 했다. 올해는 좀 늦은 편이지만 5월부터 12월까지가 농어시즌이다. 6월말~11월초는 성수기.

시즌이 열리는 초반에는 특정 포인트에서 조과가 집중되는 편이나 성수기에 접어들면 신진도 앞바다에서 서쪽으로 마치 일직선처럼 놓여진 여러 섬 부근에서 골고루 낚시가 이뤄진다.

센 조류가 부딪혀 갈라지거나 주변 조류 대비하여 유속이 변화하는 곳이 주요 포인트다. 곶부리너머나 홈통 등이 해당되나 포인트 선정은 ‘선상낚시’의 특성상 선장의 역할이니 참고만 하면 될 듯.


스피닝릴 : 2500~3500번 정도가 많이 쓰인다(상)
바이브레이션 플러그 : 납작한 떨림액션 루어(하)
낚싯대와 릴 : 필수적으로 9피트 정도의 루어낚싯대와 스피닝릴이 있어야 한다. 2.7미터 길이인데 보통 농어대라는 명칭으로 출시되어 있다. 선상에서 하는 농어루어낚시는 낚싯대 길이에 영향을 덜 받는다.

8피트 정도도 무관하고 오히려 더 짧은 대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다만 자신이 사용해야하는 루어의 무게와 어울리면 되는데, 대부분의 (범용)루어낚싯대는 서해에서 많이 사용하는 20~30그램대의 루어를 던지는데 무리가 없다.

너무 부드러운 UL(울트라라이트)급이나 단단한 H(헤비)급은 피하는 게 좋다. [낚싯대 특성은 제작사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표기와 실제 사용감의 편차가 큰 경우도 있다. 딱 정해진 공식은 없다.]

라인 : 거의 PE합사를 쓴다. 라인 강도는 10LB~30LB를 주로 쓴다고만 알고 있자. 라인의 굵기나 제조사에 따른 특성도 낚시를 익혀가며 주관이 생기면 그때 바꿔가면 된다. 어차피 소모성이 크고 결국엔 예비 라인도 필요하다. 처음에 꼭 자기 취향에 어울리는 물품을 고르려다 보면 오히려 쓸 데없는 시간 낭비만 하게 된다.

유명한 라인조차도 대부분 자사측정의 표기법이기에 같은 파운드 제품이라고 해도 직접적으로는 비교할 수가 없다. 첫 출조엔 무조건 약간 굵은 라인을 쓰길 추천한다. 캐스팅 시 트러블이 적고 밑걸림 탈출에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첫 출조에서 ‘쇼크리더’란 용어는 흘려넘겨 듣고 사용 안 해도 무방하다.

루어 : 셀 수 없이 다양한 루어가 있고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골라쓰는 재미를 루어낚시의 묘미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서해 선상농어낚시에 쓰는 루어 중 90% 정도는 바이브레이션이다. 활성도가 아주 높은 핫시즌 외에는 거의 모두 바이브레이션을 쓴다고까지 느껴진다.

서해는 정조시간이 있다곤 하지만 하루내내 유속이 빠르고 깊은 수심의 바닥까지 재빨리 내리려면 이 이상의 다른 루어가 없기 때문이다. 루어의 응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찾아오는 감에 의존하면 되니, 다른 루어는 일단 접어두는 편이 낫다.


기암괴석과 갈매기로 유명한 격렬비열도(상)
섬 주변을 향해 캐스팅하는 장면(하)
첫출조를 고려하는 사람에게 : 선상낚시의 특성상 가이드(선장)가 같이 있게 된다. 아무래도 선장은 초보조사에게 신경을 더 쓰게 마련. 올 첫 농어출조를 가보니 입문하는 사람이 3명 있었다. 6~7명 정원의 반 정도.

선장은 한 쪽으로 자리를 배치하고 기본 동작을 알려 준다.사실 알고 보면 간단하다. 케이스가 생길 때마다 조언을 구하며 대처하고 배워나가게 된다. 드랙조절, 라인트러블, 밑걸림 탈출, 루어교환, 스테이 시간 결정, 리트리브 속도, 낚은 후 갈무리 등등... 눈썰미가 좋고 빠른 편이라면 한 번 출조로 대부분의 감을 익히게 되고, 두 번째 출조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랙조절의 의미, 조류흐름과 캐스팅 방향, 루어잠항깊이 등은 인터넷의 글 등을 참조하며 다른 사람의 경험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장비구입 : (첫출조에는 빌려가는 것을 강추하지만) 낚시대는 10만원 내외의 비(非)후지가이드 보급형을 권한다. 농어낚시를 안 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8피트 정도의 에깅대&범용바다루어대가 좋다. 릴은 2500번 정도가 다른 낚시에도 두루 쓰여서 좋다. 10만원대의 중급을 권한다. 이 정도면 내구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주력릴로 써도 괜찮다. 물론 나중에는 손가락만 대도 솰솰 돌아가고 번쩍거리는 칼라메탈바디의 고급형에 눈이 가기 쉽지만.

낚시를 하다보면 점점 고가의 루어에도 눈이 가게 된다. 고가제품이 항상 나은 조과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고가=완성도’라는 공식은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 첫출조만큼은 수천원 정도의 저가 루어를 주로 사용하길 권한다. 요즘은 저가루어도 예전처럼 바늘이 쉽게 빠지고 멍텅구리 액션이 나오는 불량품은 거의 보기 힘들어졌다. 완성도 높다고 알려진 루어는 거의 1만원대 수준.


탐방 중 낚은 농어, 대체로 초반 씨알은 좋은 편이다(상)
농어전용선은 5톤급 크기가 많다(하)
출조 비용 : 신진도 루어낚시배의 선비는 13만원. 6~7명이 같이 타게 되며 중식 포함이다. 농어의 먹이활동 중단 시간이 있기에, 이때는 선장 주도의 회타임과 여유시간을 갖는 편이다. 신진도까지의 거리는 130km, 서서울 톨게이트 기준이니 출발지에 따라 이동 경비를 고려하면 될 듯. 루어의 손실을 논외로 놓고 본다면 생미끼의 소모나 바늘 등 채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따로 없다.

선상에서 : 최대한 섬 가까이 캐스팅 후 루어를 가라앉힌 후 감아들인다. 시즌 초기에는 바닥권 근처를 탐색한다는 기분으로 릴링 속도를 조절한다. 기본릴링은 저속으로 한다. 선상루어낚시도 단체낚시다. 옆사람이 던진 곳과 일정거리가 떨어지게끔 던져야하고 엉킬 것 같으면 속도를 조절하여 피해간다.

아래쪽에 위치한 줄에 있는 루어가 더 빨리 와야 안 걸린다. 급하게 캐스팅 하는 건 금물. 배에는 구조물이 있기 마련이다. 뒤를 확인하고 천천히 던져보며 감을 익혀가는 것이 좋다. 옆사람 또는 뒤로 움직여온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매 캐스팅마다 제일 조심해야하는 게 이부분이다. 움직인 당사자도 스스로 주의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2004년 5월 레저선박을 타고 격렬비열도를 찾았다. 몇 번의 캐스팅 후에 밑걸림 감을 느꼈다. 1초의 느낌 후 농어의 폭발적인 저항으로 바뀌었다. 이런 낚시가 있었다니! 8짜. 그달 잡지에 격비도농어 기사가 났는데 그 농어는 주 사진이 아닌 보조사진으로 쓰였다. 옆 사람이 9짜를 낚다보니.

농어도 다른 어종과 마찬가지로 매년 개체수의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터급의 폭발적인 조과는 흔치 않다. 하지만 작년기준으로 평균 크기 50~70cm급의 마릿수 조과는 심심찮게 나왔고 눈에 꼽히는 대물농어도 종종 보였다. 이 정도라면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다른 장르의 낚시에 눈길이 가고 복잡하지 않게 입문하길 원한다면 제일 먼저 ‘선상농어루어낚시’를 고려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선상농어낚시는 캐스팅 루어낚시의 중심으로서, 또다른 어종으로 발을 넓혀가는데도 유용한 낚시라는 생각이 든다.


도움말 : 신진도 항공모함호
문의처 : 041-674-7936
출조점 :
태풍투어낚시 www.manaru.com

내용 관련 용어 정리
● 캐스팅(casting) :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해서 루어(미끼)를 던지는 것
● 리트리브(retrieve) : 던진 미끼를 회수하는 것
● 스테이(stay) : 루어가 자연 동작(하강, 흐름 또는 정지 등)이 되도록 유지
● 스피닝릴(spinning reel) : 장구통릴과 방식이 다른 릴(스풀 정지형)로 먼거리 캐스팅에 유용하다.
● 스풀(spool) : 릴에서 줄이 감기는 부분
● 릴링(reeling) : 릴을 감아들이는 동작
● 농어대(seabass rod) : 롱캐스팅에 유연한 9~11피트의 루어낚싯대. 적정 라인과 루어무게가 표기되어 있다. 10피트 이상의 길이는 갯바위에서 유리하다.
● 쇼크리더(shockleader)  : 목줄 역할의 라인
● 바이브레이션(vibration plug) : 부력이 거의 없는 플러그의 한 종류로 계속 잠행하는 루어. 떨면서 진행하는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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