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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신진도 갯바위루어낚시 : 루어낚시 입문하고 단숨에 중수(中手)가 되는 훈련소


우럭낚싯배도 자주 찾는 가의도 풍경(상)
남쪽 갯바위, 포인트는 거의 전 해안가에 분포(하)
입질을 못 받고 캐스팅과 리트리브를 반복해왔다. 서너 번에 한 번은 밑걸림 탈출을 위해 애써야 했고, 깊이 걸리면 어쩔 수 없이 채비를 끊어야 했다. “너무 바닥긁기 욕심을 부렸나. 저기 수중여가 있는 걸 깜빡했네” 하는 후회를 반복하곤 했다.

드디어 왔다. 간만에 걸었다. 채비를 가라앉히고 한 번 튕겨주자마자 입질이 왔고, 가벼운 챔질에 완전히 후킹까지 된 것 같다. 잠시 전 ‘현‘님이 광어를 올렸으니 나도 광어겠지. ‘씨알이 장난이 아닌데’ 생각이 든 것은 입질 직후였다. 낚싯대를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풀어놓은 드랙에 의해 스풀이 짧게 그러나 빠르게 한두 바퀴 역회전 했기 때문이었다. “오~ 예~ 굿~“

그런데 고기의 움직임을 못 느끼겠다. ”잉! 이건 뭬야? 밑걸림일 리가 없는데...” 만감이 교차한다. ‘둘리‘님도 한 마디 거든다. ”저도 입질 오는 거 본 거 같은데 이상하네요!“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쳐들고 팽팽하게 유지했다. “우쒸~ 끊어야 하나. 이상하네?“ 드랙을 조금 더 잠갔다. 그때 갑자기 파바박 초릿대가 요동을 친다. 드랙을 잠가놓은 탓에 스풀은 약간만 회전했다.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 ”고기 있네요!“

“ㅎㅎㅎ 요놈만 낚으면 오늘 낚시 끝이다” 그런데 또 아예 움직임이 없다. 밑걸림에 대한 미심쩍음이 또 생긴다. 옆에선 내 낚싯대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가볍게 다시 당겨봐도 꿈쩍하지 않는 게 거의 밑걸림 수준이다. 갑자기 파바박 요동친다. 팅~~

1분 이내에 일어난 일이다. 허탈해서 낚싯대 놓고 휴식 모드로 들어갔다. “아~ 왜 드랙을 무심코 더 잠갔을까. 밑걸림 100% 확신도 아니었는데!” 채비가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라인 끝이 눈에 들어온다. 지그헤드의 매듭 부분. “저거만 안 끊어졌다면...” 그 끝에 달려있었을 광어의 모습이 상상의 나래를 타고 부풀고 있었다. 분명 그놈은 왕빵대물미터급이었을거야^^*.



안전한 곳에서 물때를 기다리며 쉬는 여유(상)
갯바위는 자연 속에서 야외취사가 가능한 곳(하)
신진도 갯바위루어낚시 시즌은 6월에서 10월이다. 낚이는 고기는 우럭, 광어, 노래미, 농어, 부시리, 참돔, 감성돔 등 다양하다. 찌낚시나 원투낚시도 병행할 수 있어서 여러 장르의 낚시인이 같이 어울려 출조할 수도 있다. 포인트까지의 이동 시간은 30분 내외로 가까우며, 많이 찾는 가의도권은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선비는 1인당 4만원.

물때와 조류의 특성을 좀 더 알게 된다. 갯바위루어낚시는 먼 곳에 있는 물고기를 끌어들이는 낚시가 아니다. 섬 주변에 머무르고, 때에 따라 모여드는 식사 시간의 물고기를 공략하는 낚시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 흐름이 조과에 큰 영향을 준다. 조류의 변화가 시작되는 초들물이나 초날물에 조황이 좋은 포인트 비중이 높다고 하나, 중들물·중날물이나 조류가 느려지는 끝들물·끝날물에 주로 입질을 받는 곳도 많다고 한다.

출항시간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나 보통 해뜰 무렵부터 나가게 된다. 밤낚시에는 폭 넓은 시간대에 입질이 들어온다고 한다. 우럭이나 광어도 밤에 더 활발한 어종이기에 조과도 밤이 더 좋은 편.

밑걸림이 안 되도록 채비를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이곳 지형은 대체로 거친 편이다. 높낮이가 급변하는 수중여도 많다. 채비를 안착시킨 후 안 걸리게 하고 당겨오기만 하면 된다. 일견 간단해 보이나 쉬운 일은 아니다. 채비의 바닥감을 순간순간 완전히 느껴야만 가능하다. 통통 튀게 하거나 깔짝깔짝 당겨오는 것 등이 하나의 방법.


바닥권 주 어종은 우럭(상)
낚싯대 묶음과 루어채비백 하나가 기본 준비(하)
나홀로 출조는 잠시 잊자. 2인 이상이 움직이는 것이 정석이다. 갯바위에 내리고 배에 탈 때 서로 도와 짐을 부려야하고, 갯바위 위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포인트 내 도보 이동을 할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도 여러명이 같이 움직여야 편하다. 뜰채, 꿰미, 횟감손질 도구, 먹을거리 등 팀 당 필요한 장비나 소품도 있기에 나홀로 출조는 비효율적이다.

선상낚시에선 필요없는 안전장구가 필요하다. 갯바위신발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데, 이 지역 갯바위의 특성이라면 등산화도 무방할 듯.

다양한 장비와 채비를 경험해볼 수 있다. 갯바위는 주변 공간이 넉넉하고 포인트마다 환경이 다를 수 있다. 캐스팅용으로 나온 어느 규격의 낚싯대라도 괜찮다. 지그헤드에 웜을 달아 쓰는 웜채비가 재미있다.

수심이 깊어지는 만조때라도 1/2온스가 넘는 것을 쓸 경우는 별로 안 생긴다. ML 강도의 범용 루어대면 여러 가지 채비를 두루 써볼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농어도 출몰하니 농어대도 가져가 보자. 스푼이나 미노우 등 거의 모든 루어를 사용해보고 낚을 수 있다.

배 위와 달리 갯바위에서는 사선으로 채비를 운용해야 한다. 갯바위루어낚시는 바닥을 읽는 낚시 감을 한 번에 많이 Up해준다. 그래서 갯바위를 훈련소에 비유했다. 하지만 그 훈련이 이뤄지는 갯바위는 휴양지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다.

낚시를 할 때만 집중해서 하고, 그 외 시간은 자연과 동화되는 너무나도 즐거운 바다여행시간이 된다. 배낚시가 고기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낚시라고 한다면 갯바위루어낚시는 기다리는 낚시다. 기다림이란 휴(休)와 여유와 일맥상통.


도움말 : 라이징호
문의처 : 041-675-7707
홈페이지 :
신진도 태안낚시백화점 www.taeanfishing.net


내용 관련 용어 정리
● 초들물 : 간조 물돌이 직후부터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대
● 중들물 : 간조와 만조 중간쯤으로, 들물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유속이 빠른 시간대
● 끝들물 : 들물의 막바지에 이른 시간대. 유속이 약하다.
● 초날물 : 만조 물돌이 직후부터 30분~1시간 정도의 시간대(초썰물)
● 중날물 : 만조와 간조 중간쯤으로, 날물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유속이 빠른 시간대
● 끝날물 : 날물의 막바지에 이른 시간대. 유속이 약하다.(끝썰물)
● 간조, 만조 : 해수면이 가장 낮은 때, 해수면이 가장 높은 때
● 물돌이 : 간조나 만조 후 조류 방향이 바뀌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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