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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5.03.22 10:36

멍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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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108 추천 수 28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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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고개를 넘어 어는덧 4월 코앞이다.
바닷바람이 생각 나기도 하고
마침 기회가 와서 실로 오랫만에 인천에 갔다.

새벽녘에 흐렸던 까닭에 일출이 이모양으로 되어버렸다.



동백섬을 지난다.
조그만 무인도이고 나무라곤 동백밖에 없어 지금은 앙상해 보이지만
제철에는 온통 화사함으로 치장하는 섬이다.



동백섬과 마주보는 **섬(섬이름?)
이 두섬 사이의 바다가 인천을 드나드는 대형화물선/여객선의 주 항로로서
여기 수심은  거의 100미터에 달한다.




바다의 소금바람을 버티면 해송이라고 해야 하나?
봄의 느낌을 갖기에 이른편이지만
사시사철 푸른 소나문 때이른 황토빛 섬을 싱그럽게 보이게 한다.



오늘은 유난히 잔잔한 바다다.
여기에 고기까지 잘 물어준다면 금상첨활텐데...



때때로 물에 잠기는 여
이런 여를 간출여라한다
시야가 좋아 갈매기가 늘 머무는 곳
우린 그냥 갈매기섬이라고 부른다.

이런 갈매기섬은 서해에 무수히 많고
특히 영종도(강화도) 부근의 신도에는 늘 엄청난 장관을 연출한단다.
영종도 바로 앞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신도하고는 다른 무인도다.

갈매기섬 신도는 영종도에서 뱃길로 한시간 거리라던데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일반인이 갈 수 없는 곳이란다.
(예전에 백로와 갈매기가 장관인 섬사진을 구경한적이 있었지!)



멀리 보이는 섬이 서해에서 가장높은(352미터) 산을 가진
선갑도 - 배로 한바퀴 도는데 꼬박 30분이 걸리는 큰섬이다.
또 다른 실미도 비화가 있는 곳이다.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섬은
한때 신선의 세계와 접해 있다고 해서 선접(仙接)이라고 일컬어졌다.



곳곳의 무인등대
내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큰일난다)



옆에 계신분이 씨알좋은 우럭을 올렸다
기념사진 찍었는데...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나는 불가사리와 노는 중.



따뜻한 봄날을 맞아 꽤 많은 배들이 보인다.
뒤의 섬이 선갑도
깍아지른 절벽 위로는 엄청난 숲이 이어지는 곳이다.



겨우내 내공이 줄었나? 아직 낚시철은 이른가?
나는 씨알 잘은 우럭 몇 마리로 마감했다.
요넘은 어젯밤 횟감으로... 몇 달 만인가! 냠남



발 여섯개 정도의 불가사리는 흔한데
이 불가사리는 발이 열개나 달렸고 색깔은
어느 별을 생각나게 할만큼 특이하다.

집에 가져가야지~~
잘 마르라고 틈틈히 여기저기 햇볕잘드는 곳으로...
잘 안말라서 바람이 가장 강한 조타실 지붕 위에 묶어 두었다...
.
.
.
.
내릴때 깜박 잊고 그냥 왔다 ㅎㅎㅎ


친구 왈
나는 낚시하러 가서는 딴짓만 하고
하니 만 바라본다나...


멍하게 쳐다 보는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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