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 기행

by 어부지리 posted Nov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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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user.chollian.net/~paris68/mid1/056.mid
여행
굳이 기차타고 또는 비행기 타고
먼 이국적인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닐지라도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어떤 해방감과 그 무엇에 대한 보고싶음이 생기곤합니다.

몇시까지 정확히 도착해야만 할 이유도 없고
가다가 생각이 바뀌면 돌아갈 수도 있는 여유로움

중간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거기가 목적지인
그야말로 자유여행입니다.

더군다나
매일 싫어할만한 소리만 듣고사는 아이들과 같이 한다는 것
숙제 다했니? TV 그만 봐라! 버디 좀 꺼라!

이런 아이들은 성인이 관심없어하는 사소한 것에도
호기심을 갖고 즐거워합니다.

여독이라는 아주 작은 댓가 뒤엔
두고 두고 추억거리로 남을 사진과 이야기가 있으며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난 후에는
향수라는 돌아가고픈 아련한 옛이야기로 남겠지요.

단지 1, 2년전의 사진만 들춰봐도
이런 저런 생각에 뭉클해지는 느낌.
그때 그시절.

조금 지나면 서해바다는 어한기가 찾아옵니다.
남쪽바다 갯바위는 기록어 갱신의 계절이지만...

올해는 이때가 되면 따뜻한 봄날을 여유롭게 기다리며
또 다른 낚시에 심취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자연을 낚는 낚시


뭐 생각이 그렇다는 거죠.

어디 손 맛 껀수 없나? 근질 근질. 두리번 두리번...
겨울날씨는 왜 이런거야#$%^&


석모도에는 그리 높지않은 300여미터의 산 두개가 있습니다
배를 타야하는 이곳 외포리에, 그런데도 등산객이 붐빕니다.



석모도를 대표하는 것은 보문사와 갈매기
그중에서도 갈매기는 원조라고들 합니다.
앞서 떠난 이배를 보고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건 아닌데...웬 난민선



주밍 - 확대 사진
이런 이런~~ 자리 잡기도 어려워 보이고...
갈매기 마음 사려는 사람들이 안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큰애는 2열에 간신히 자리잡고



갈매기야 그러다 목 빠진다!
얘네들은 떨어진 새우깡은 잘 안먹습니다.
갈매기 숫자보다 날아다니는 새우깡 수가 더 많으니.



갈매기 마음 사려고 온갖 폼이 동원됩니다.
쌍걸이 새우깡도 보입니다.



먹이 사냥을 안해서 '거지 갈매기'라 불리는 이들
그중에 의연한 모습의 귀족풍 갈매기도 보입니다



작은 아이는 자리잡는 것 포기하고 1층에서 빼꼼히



석모도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 가는 길의 염전



소금이 어딨나?
싱싱한 소금(?) 구경하러 왔는데. 이럴수가.
천일소금은 일조량이 많은 봄여름철에만 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래도 둘째는 이 휴염전을 마냥 재미있어 합니다.



가을걷이를 갓 마친 들녘이 아름답습니다.



접하지 못했던 농촌의 모습은 다 새롭습니다.



강화만의 특산물 순무와 순무김치를 가는 곳곳마다
볼 수있습니다. 순무와 더불어 속노랑고구마가 이지역 특산물입니다



보문사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이 절은
이상하리만큼 소원을 잘 들어준다고...
그래서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이 계절 보문사에선 아직 남아있는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절이든 약수는 시원하고 맛 있습니다



보문사 최고의 마애불로 가는 길



마애불



보문사 정상에 펼쳐진 풍경



눈썹같이 생겨서(?) 눈썹바위



내려가는길
400여개의 계단입니다. 세다가 헷갈려서 정확히는.



4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



절밥을 주는 곳이 있다는 얘길 듣고 찾아갔습니다.
'공양'이라는 안내를 찾아야하는데
찾기 힘듭니다.
설겆이는 셀프이고, 물론 산나물 몇가지의 완전 채식.
참기름이던가 뭐가 좀 빠진 느낌이고
어른이야 괜찮지만 아이들은 별로라고...

많은 인파에 반해 여긴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먹었든 시주를 해야 할텐데 이곳엔 마땅히 없습니다.
직원 식당을 잘못 들어왔나?라는 생각이



아이들 때문에 '토담마을'이라는 도로변 식당을 찾았습니다.
해안도로 옆이라 경관이 좋습니다



같은 종류의 나물반찬인데 여기서는 와구와구 잘 먹습니다.
맵다고 고개까지 저어가며









작은 식물원마냥 야생화가 많은 곳입니다.



신기한 풀! 여기가 젤 좋아
꽤 오랜 시간을 이 식당에서 머물렀습니다.
보문사 보다 더...



떠나기전에 뒤뜰에서



이게 웬일입니까! 보문사 정말 많이 다녀갑니다.
선착장 가는길. 시동 끄고 기다립니다



참 석모도에 밴댕이 요리가 유명합니다.
해수면 높이변화 국내 최대의 강화도
곳곳이 물 드나듦을 이용한 어장입니다



석모도 포구를 떠나며



외포리 풍경
대부분이 외포리 땅 한번 안 밟고 차안에서 스쳐 지나가기만 합니다.
단지 석모도 배타는 목적으로.

다녀가는 사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이름난 포구이지만
한편 현주민에게는 쓸쓸하고 외로울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외로운 포구의 외포린가!^^

석모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三山面)에 딸린 섬으로, 면적은 42.841㎢, 해안선길이 41.8km이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다. 고려시대 말엽까지는 석모도·송가도(松家島)·어류정도 사이에 조수(潮水)가 드나들어 선박이 왕래하였는데, 주로 예성강(禮成江)과 한강을 드나드는 화물을 수급하였다. 1895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교동군에 속하였다가 1910년 강화군에 편입되었다.

남동쪽 끝의 해명산(海明山:327m)과 중앙의 상봉산(316m)으로 인해 중부와 남부는 산지를 이루고, 북부와 서부의 간척지는 평지를 이룬다. 평지에서는 서해안으로 작은 시내가 흐르는데, 그 유역의 토지가 기름져 경작지 또는 취락으로 이용된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항다. 주요 농산물로 쌀·보리·콩·감자 등이 생산되며, 근해에서는 병어·새우류·숭어·꽃게 등이 잡힌다. 넓은 간석지를 이용한 굴양식이 활발하며, 삼량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지역 특산물로 섬쌀·순무·밴댕이젓갈·새우젓·천일염 등이 유명하다.

섬 중앙부의 낙가산(洛伽山) 기슭에 자리잡은 보문사(普門寺)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普門寺石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普門寺磨崖石佛坐像), 기념물 제17호인 보문사 향나무, 민속자료 제1호인 보문사 맷돌이 있다. 섬에서 유일한 민머루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개펄이 드러나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외포항에서 석모도 석포항 사이를 운항하는 배가 평일에는 30분 간격으로 다니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수시로 다닌다. 영화 시월애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보문사
우리나라 3대 기도사찰의 하나이고, 신라 성덕여왕 때 세운 절로 석모도의 주봉인 낙가산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나한상을 모신 자연 석굴이 특히 유명하고 석가여래상, 미륵보살상 등을 모셔 놓은 법당도 있다. 1천 3백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찰로 기도의 효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새벽 동틀 무렵에 듣는 절 앞바다의 파도소리와 눈썹바위의 마애관음보살상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강화 8경에 드는 명승지로 꼽혔다. 보문사에는 지방 기념물 17호로 지정된 수령 약 6백여년이나 된 향나무가 절 마당에 늘 은은한 향을 머금고 있다.
사찰 뒤편에 놓여진 4백여 개의 계단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사람의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 밑에 조각된 높이 10m, 폭 3m의 마애불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