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디카조행[민어]

2006.01.09 17:37

겨울 저수지

profile
조회 수 9595 추천 수 40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ttp://myhome.hitel.net/~veniveni/data/deeppurpleapril.wma

낯선 곳에 가던 발길을 멈추어봅니다.



시골 동네의 공동창고인듯한 건물이 강추위속에 을씨년스러워 보입니다.
한해를 마감한 한가한 전통적인 우리네 농촌 풍경이죠.



수십년 되어보임직한 참나무
그 나무 밑엔 주인 못찾은 도토리가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밤보다 귀한 것들인데.



그 나무뒤로는 광활한 저수지(강화도 내가지)가 군데군데 색동옷 색으로
처음 보는 이방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가까이 갈 수록 더욱 "저건 뭔가?"하는 호기심이 점점 더 생깁니다.



두 내외의 모습에서... 흠.
"분명 뭔가 있기에 이 추운 겨울날 얼음위에서 그 뭔가를 기다리고 있겠지!"



얼음물칸에 있을 예쁜 붕어를 기대하면서 다가갔습니다.
손맛 좀 보셨습니까?



이렇게 밖에서 낚시하는 사람은
앞서있는 두내외와 이 분 밖에 없습니다.
모두 다 텐트 안에서 낚시를 하더군요.



"덜컥 입질 오는건 아닌가!"
20센티쯤 되는 두꺼운 얼음인데
어떻게 이렇게 동그랗게 잘 뚫었을까?



낚싯대 숫자만큼 얼음구멍을 뚫고 하더군요.
저수지 입장료는 구멍수와 관계없이 낚시하는 사람당 1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얼음낚시도 신선놀음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처음 밟아 본 얼음 저수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얼음 색갈이 위치마다 틀리고
갈라진듯 보여서 조심스럽게 움직여 보지만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서 어느 곳이나 20센티 이상의 얼음이 얼어서 안전하다더군요
보통 10센티면 꽝꽝 뛰어 다녀도 된다 합니다.



하루종일 붕어 없다고 하던 두내외도 철수합니다.
갈때 보니 다른 포인트에 자리 잡으셨더군요.



거의 모든 텐트가 문 내리고 안에서 낚시를 즐깁니다.
붕어가 소리에 민감하다하여.
텐트에 가까이 가서야 두런두런 하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릴 정도입니다.
연기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마을쪽에서 몰려 옵니다.



바로 이거네요
쥐불놓기



내가 저수지에서 돌아가기 위해 48번 국도쪽 갑니다.
진입하기전 앞에 보이는 별입산 바로 옆에 유명한 창후리 포구가 있다기에



황복마을로 이름 난 창후리
횟집 수족관에는 오로지 한종류의 물고기뿐입니다. 무지 많죠.
황복이냐구요? NO~~ 숭어입니다. 겨울 숭어는 이 곳 특산물이라네요.
황복은 봄에서 가을까지만 나온답니다.



창후리는 교동도가는 포구입니다.
마지막 배가 떠나고
교동도는 평시에 15분 거리이고
사리때는 수심이 낮아 배가 돌아가는 까닭에 1시간까지 걸린답니다.



황복시즌에 들려봐야지 라는 생각 좀 해 보다가
48번 국도로 빠져 나옵니다.

이상하다?!
황복이란 넘이 임진강쪽으로 가다가
이 창후리 앞바다에서 잘 잡힌다던데...
임진강하고는 거리가 꽤 있는 곳이고 그 사이의 바다도 넓은데...

민물낚시도 바다와 마찬가지로 자원이 많이 줄었나봐요
하루종일 한 마리도 못잡은 사람이 대부분이라네요

내가지 근처에서 만난 노인 한 분이
"좀 잡았습니까?" 라고 물으면서
"안나오죠!" 라고 자문자답 하시는것으로 보아....

얼음낚시를 눈으로 직접 보니
얼음물속에서 빨간 찌가 움찔 덜컥하는 손맛이
바다낚시보다 훨씬 많은 인구의 오리지날 강태공을 탄생시키지 않았을까~~추측됩니다.


  1. 내만권 우럭 시작되다

  2. 내만권 농어 시작되다

  3. 내 눈(目)급, 페더급 경기...

  4. 낚시는 아이들의 소풍가는 느낌으로...

  5. 낚시=인생 (冊)

  6. 낚시 대신 꽃구경...

  7. 낚산낚수(樂山樂水)... 인천

  8. 낙서, 어느 비오는 날에...

  9. 나만 꽝^^

  10. 끌리는 유혹, 꽃게낚시 後에

  11. 그날 그곳에...(짜투리사진 1)

  12. 그날 그곳에..(짜투리사진 2)

  13. 겨울 침선낚시

  14. 겨울 저수지

  15. 겨울 우럭 구경하러...

  16. 갑오징어 장고항시대 여는가?

  17. 갑오징어 왜이래. 오천항... 푸념

  18. 갑오징어 시즌 개막전

  19. 감성돔 루어낚시{1}

  20. 갈치첫출조예정자 Tip & 제주갈치조행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