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다른 할 말이 딱히 없죠.
재밌으니까!
이 말도 좋다는 이유의 하나일 것입니다.
광활한 자연에 동화되는 그 느낌이 좋다. 조과의 많고 적음은 부수적인 것.
B.어울림이 좋다. 동행한 조우가 있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이다.
선상에서 서로 어울려 기울이는 소줏잔과 자연산 횟감 안주가 있으니...
이런 모임을 어느 다른 곳에서 가질 수 있나?
C.올라오는 고기가 최고다. 손 맛도 기차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저녁시간을 손꼽으며, 싱싱한 횟감과 진한 맛의 매운탕을 기다리는
우리 가족과 친지들을 생각하면...
'낚시가 좋다'에도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바탕에 있겠죠.
위의 이유 말고도 또 여러가지 다른 이유이자 낚시의 목적이 있겠지만...
이런 저런 나름대로 힘든 생활의 연속에서 출조를 하다 만난 바다는
지나온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는 리프레쉬이자 때때로
새로운 생각을 떠 오르게하는 조언자다. 바다의 푸른 정기는
육체의 재충전에도 도움을 준다.
나는 B.
인생 얘기는 좋지만
밤 늦게 케케한 고기 냄새 가득찬 구이집이 질린다.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술의 힘에 의한 고성방가도 지친다.
다음 날 띵한 뒤끝도 없는 선상의 이슬이가 너무나 좋다
부딛힌 술잔이 친구의 것이든 처음 배에서 만난 초면의 것이든
정겨운 바다와 낚시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낚시가 너무 좋다.
나는 C.
부모 새의 먹이를 기다리는 둥지의 어린 참새마냥
내가 가져갈 우러기를 기대하며 저녁 식사를 늦추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한 마리라도 더 올려야지. 마릿수는 즐거움과 가정의 평화와 비례한다.
종종 갯바위 조황을 살펴 봅니다.
갯바위 흘림 찌낚시 조황이 안좋은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어쩌다 극히 드문 대박으로 조과를 쫘악 펼쳐놓고 사진 찍은 조황정보를 보면
꼭 그 밑에 여지없이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어부냐?
*혹시 그 어떤 당사자의 자연스런 즐거움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날 날씨가 궂거나, 서비스가 생각한거와 틀리거나 하면 기분 안좋게 돌아섭니다.
B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같이 간 동료가 오로지 조과를 중시하고
낚시하느라 회 한점 먹을 여유가 없었다면 우울해집니다.
회와 곁들이는 야채나 먹거리가 떨어지는 경우에도 남들보다 더 아쉬어 합니다.
C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진짜 꽝조황을 제일 싫어합니다.
낚시를 하는 우리는 조금씩 서로 다른 즐거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혹시 본인의 잣대로만 낚시의 정의를 정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즐거움을 낚시의 최 우선으로 생각하시나요?
저는요....
그때~ 그때~ 달라요~
예전에 배 소개 사진 몇장 찍어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2년쯤 됐나? 꽤 지났는데 얼마전 그 사진이 몽땅 사라졌답니다.
서버용 악성 프로그램(해킹)때문에 메인 페이지를 날린 경우는
경험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최근 1년 동안 두 번이나 하드를 날린 까닭에
복사본이 없고...
겸사 겸사 낚싯대 메고 카메라 메고 오랜만에 인천으로...
A의 즐거움을 찾아 다녀왔습니다
옛말에 낚산낚수(樂山樂水)란 말이 있듯이
자연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을 준비하는 게 아닐까요.
(이거 좀 뜬금없은 얘기 같은데...^^)
뭐 그냥 바람 잘 쐬고 왔다.
이 얘길 좀 돌려 하다보니...
인천 남항의 새벽 4시
인천항의 야경도 괜찮죠.
작년까지 연안에 웬 채취선이 많나 했었는데.
그것도 대기업 마크를 달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2009년 완공 예정인 인천대교가 슬슬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다리던 낚시 시간, 반가운 우럭
배에서 기념사진 찍어 줘요.
(이것 궁금해하는 초보분이 있다기에.)
백아도 앞, 유명한 선단여의 풍경
여기도 우럭 종종 올라옵니다
찌낚시에서는 옥수수, 콩, 수박 등을 미끼/밑밥으로 쓰기도 합니다.
잡어 성화에 시달릴 때는 게가 특효라고 알려졌고.
이 게를 우럭낚시에 쓰는 분도 계시네요.
자가 없어 크기 가늠용 미꾸라지와 찰칵
참 이 미꾸라지는 15cm의 대물 미꾸라지입니다^^*
오전 조과로 매운탕꺼리는 넉넉했어요.
야채를 준비해온 센스있는 분 덕에...
이 동넨 갈매기가 유난히 많더군요.
오늘 선미에서 준장원 하신 분
장원은 선두에서...
요즘와서 이넘 이름이 헷갈립니다.
그냥 서해 볼락이라 부르지요 뭐~~
방생했는데... 한 입에 꿀꺽하네.
저멀리 무의도와 조그만 해녀도를 돌아 입항합니다.
날씨도 별로이고 물때도 그냥 그래서 저녁 남항이 한가합니다.
귀가 길 비가 쏟아지고 도로는 정체.
그래도 다행이죠.
바다는 찌푸리기만 하고 비는 없었으니....
집에 가면 매운탕에 우럭 살 좀 많이 넣고,
두부와 호박 넣고
양념은 고추가루로만.
시원 매콤하게 바글바글 끓여달래야지~~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고양시 침수 곳곳. 지하철 3호선도 중단.
동네에 막걸리 전문점이 생겼어요. 다른 곳엔 흔한가?
매운탕 사진을 교체함돠... 부추전과 양파간장 쩝...
비 피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