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신진도 다니시는 분은 많이 아실겁니다.
태안 외부우회도로 끝에 있는 사거리
좌회전하면 안흥이고, 직진하면 만리포,
우회전해서 2분 정도면 여기.
태안(가까운 곳)에 이시간 문을 연 곳은 여기밖에 없지요.
24시 편의점도 몇 개가 같이 있습니다.
어은돌,모항에서 갯바위 농어 출항
조별로 움직여야하는 낚시 특성상 나 홀로 출조는 어렵죠.
저는 이 날 매니아낚시클럽(FMC)에 끼여 출조했습니다.
모항은 낚싯배보다는 어선이 활발한 어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마다 주낚에 연결할 미끼가 가득합니다.
선장님! 오늘 만선하세요~~
출항 1시간후에 만난 일출
해가 완전히 모습을 나타냈을 때
하선 준비에 들어갑니다.
(깜깜한 갯바위는 너무 싫어~~)
날씨가 흐리면 좋을 텐데...
지금까진 좋았습니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격비권에 조를 짜서 내립니다.
가슴 부푼 희망에 들떠...
여기 저기 조업나온 배때문에 내릴 곳이 만만치 않더군요.
원래 갈매기의 왕국인 격비도.
그러나 오늘은 아침에 본 이 갈매기 이후론 볼 수 없었습니다.
폭염을 피해서 어디론가 숨은 듯
초반에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바닥층에 미노우를 가라앉히니 작은 크기의 우럭이...
또 연속해서 불청객이...
"바닥 긁으면 뭔가는 있다!"
저는 늘 이 이론을 믿고 따르는 편입니다.
오늘 농어도 대부분 바닥층에서 나왔습니다.
채비 연결하고, 미끼 집어서 꿰고, 엉키지 않게 조심하고...
나중에는 이런 일련의 준비 과정들이 번거럽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농어루어는 그냥 줄에 미노우만 살며시 연결하면 되니...
FMC는 유난히 문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미~ 투~
작년에 선상낚시 같이 갔을 때도 이동간에 문어 실컷 먹은 기억이...
이날 갯바위에서는 회썰고 뭐하고 그럴 마음이 전혀 안생겨서(헥헥~~),
준비해온
남해안모대교아래갓삶은동해산저리가라특급냉동피문어와 아주 가볍게 한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
이렇게 보니 포인트는 호수 같습니다.
천지? 백록담?*^^*
초저가의 미노우 절대 쓰지마세요.
웬만한 대형급 농어 거의 못 올립니다.
바늘과 몸체를 연결하는 고리가 쉽게 펴지며 바늘이 빠집니다.
가벼운 털림에도 빠지는 경우가 오늘 몇번 있었습니다.
초저가 말고 그냥 저가 미노우 쓰세요~~
다같이 모여 포인트 다시 이동하고...
무지 열심히 하신 조리님.
오늘의 장원이라고 나중에 알게 됩니다.
저편에서 작은 농어 한 수 하면서.
미노우가 보통 잘 안쓰는 고무재질인 것 같네요.
열쇠고리 온도계를 보니...
50도까지 잴 수있는 눈금이.
석도로 왔습니다.
뒷편에 그늘이 있다하더라도 갈 수 없습니다.
돌절벽... 못 올라가죠.
이번 혹서기 훈련을 지원하고 있는 보급선은 멀지 않은 곳에서 순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고기 보관은 갯바위 자연 물칸을 사용했습니다.
적당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에서 노는 잡은 농어 두 마리가 보기 좋았습니다.
밀려온 파도에 자연 방생했습니다.
어쩌다 한번 이렇게 높은 곳까지 너울이 올라오더군요.
그 후론 꿰미와 살림망에.
그래도 두마리일 때 경험해서 다행이지요.
입질은 잦습니다만
씨알이 계속해서 들어뽕 크기군요.
절벽돌아 반대편 조황 탐사도 다녀와 보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제 살림망
조리님 꿰미
모든 것 팽겨쳐 두고
션하게 샤워하고 저런 곳에서 살얼음 맥주 한 잔하면 좋을 텐데...
더위에 지쳐 비몽사몽인 모두들이지만
농어회 한점하며 정보공유의 시간을 갖습니다.
다른 포인트에 내린 분들이 조황이 다 별로라네요.
저희 쪽은 씨알 작아서 투덜댔지만 입질은 많았는데...
요즘 낚시 강력 추천합니다.
일상의 분위기 쇄신을 목적으로 극기훈련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께.
음식은 안 먹히니 준비할 필요 없고,
체력 회복을 위한 단것 조금과 탈수증 예방용 소금.
2리터 생수 얼린 것 2개씩(1인당)만 준비해서 가보세요.^^
몸 안의 모든 노폐물이 싸악 빠져나간 것처럼,
다음 날 가뿐하고 개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