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잘못 선 하루 & 찌 채비 얘기

by 어부지리 posted Dec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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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손맛 한번 보겠다는 야심찬 꿈을 갖고 떠났으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낚시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물때 맞춰 느즈막히 출항하는 게 이날 태안 어은돌 찌낚시 스케줄인데,
갑자기 안좋아진 기상 탓에 배도 못타보고 방파제 주변 갯바위에서 바다 내음만 맡다가,
일찌감치 돌아온 허탈한 천리길이었습니다.


새벽 3시의 잔치판입니다.
이날 어은돌에선 FMC 동호회의 먼바다 대구 출조가 있었습니다.
잔치상에서 싸온 음식들이 즐비해서 눈이 휘둥그레 즐거웠죠.
가장이 낚시 가는데 이런 내조를 하는 집이 부럽삼^^
저는 차에 미리 도구 실어놓고 살금살금 몸만 빠져 나오는데...
잘 먹었습니다. 연어님

여기서 이쪽 먼바다팀에 줄서야 하는건데...


4시에 먼바다행 배는 떠나고.
몇시간 단잠후에 선상찌낚시팀이 아침을 개운한 누룽지로 때우고 준비를 합니다.

여기 선상 찌낚시 정원은 3명입니다.
이날 갯바위에 내리는 출조 인원은 많았구요.


갯바위 팀을 하선해주고 돌아와서 선상을 한답니다.
10여분 거리가 포인트라니 다 내려주고 와도 1시간 이내에 돌아오겠지요.
철지난 해변을 거닐며...


그런데 날씨가 이상합니다.
땅은 비 온 듯이 촉촉했고, 바람은 시베리아 수준입니다.
먼바다 떠난 4시경에는 잠잠했는데...

배가 안돌아옵니다.
때르릉 해보니 - 갯바위 접안을 못해 대기중이랍니다
갯바위 팀 의견들이 '하선 가능할때까지 대기'라나요.
그렇겠지요 출항까지 했는데...

그렇다면 차순위인 우리 선상팀은?
본의 아니게 개밥에 도토리됐고, 시간만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물돌이와 초날물 물때 다 놓치고
학공치 손맛이라도 보고 가자고 부두 옆 갯바위로.


저는 요즘 즐겨하는 루어채비 먼저 준비하고.
빳빳대와 물렁대 두 개씩 가지고 다녀요~~


부두 방파제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잡습니다.


제일 먼저 빨간웜 채비로 한 수 하고.
요정도도 우다다닥 하면서 손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너울이 엄청납니다.


야광 분홍웜에도 반응 좋고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야광웜에 반응이 제일 좋더군요


찌낚시에 처음 입문한 분이 아주 바쁩니다.
워낙 여러가지 낚시를 해본 분이라 금방 채비 원리와 운용법을 파악하시더군요.
모든 낚시가 다 거기서 거기죠 뭐.


물빠진 갯가에 진기한 바다생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홍합이도 지천이고 예쁜 산호도 어울려있습니다.
가져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자연 물칸은 개우럭(루어버전)이 뛰놀고


물이 다시 들어오면 자연 방생된다지만
그동안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며 미리 방생해주는 자비(?)를 베풀고
철수 준비를 합니다.


잠깐 찌채비 얘기입니다.
안해본 분들중 찌채비는 복잡하다는 선입감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기에...

핵심은 적정한 부력의 구멍찌와
구멍찌와 같은 (-)부력의 수중찌만 연결하면 됩니다.

구멍찌는 수면에 동동 떠 있고
수중찌에 연결된 목줄과 바늘만 내려가는거죠

그외의 구슬 등 소품은 찌끼리 혹은 찌와 도래간의 완충역할이니..


참 구멍찌 위의 찌구슬(반달구슬)은 꼭 필요합니다.
수심을 정해주는 찌매듭에 구멍찌가  걸려야합니다.
(구멍찌의 구멍이 커서 이게 없으면 찌매듭을 그냥 통과해버립니다)


찌매듭은 수심에 맞게 요렇게 묶어주고
아무 매듭 한가지만 알면 찌매듭은 아주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찌낚시 처음 입문한 분도 마직막엔 손맛이 그리워 루어로 바꿉니다.
"바닥 긁으면 어디나 씨알 무관한 고기있다"


정말 여운이 남는 어은돌이었습니다.

* 어! 이게 공식 표지판일텐데....
* 어은돌이 실 지명은 '여운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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