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디카조행[민어]

2007.06.24 15:33

동바동 소풍 가는 날

profile
조회 수 8639 추천 수 1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소풍온 기분처럼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들뜬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발랄함이 도저히 40,50대가 주도하는 낚시 모임같지가 않았습니다.


희망에 차 술렁거리는 배 앞에 펼쳐지는 바다
그 바다는 습도 100%의 안개비 속이었습니다.
바다 본연의 빛이 완전히 바랜 회색 바다.
비가 쏟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


주시길래 받은 건데, 이게 파는 상품은 아니겠지요.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려주는 '낚시계의 이정표' 주야조사님 채비
이 채비의 근원이라든가  이런 건 묻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세한 안내 표지에서 그분의 낚시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낚시계의 이정표' 그 분 채비 덕으로 한 수 가비얍게 올립니다.
좀 부족한가?^^(ㅎㅎ)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깜깜한 밤바다의 유일한 희망인 등대.
'낚시계의 등대"라고나 할까!
이 정도면...(채비 값)^^;


우럭이 잘 나오나 봐요. '퇴퇴'님
닉을 '미소'로 바꾸심이...
여기까진 보슬비 정도.


요즘와서 제 디카 내공이 점차 뒤쳐지는 것을 느낍니다.
늘 조황사진 찍는 선장(사무장)님에 비해...
5짜 훌쩍 넘는 고기를 이렇게밖에 못찍었으니. '수암'님


당일 우럭 풍년이었으나 광어는 이 넘 한 마리뿐
다행이 일찍 올라와 광+우 생선초밥을 먹을 수 있었죠.


저도 간만에 쌍걸이 했습니다.
웜 크기로 보아 씨알이 별로라구요?
바늘 두 개 다 웜을 썻고 윗바늘 꼴뚜기웜은 흔치않은 20cm 짜리입니다.
저도 저 웜을 끼우면서 "이렇게 큰 걸 무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물 웜미끼입니다.
그러면 몇 센티 우럭일까?


간간히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했습니다.
아... 이런 조건에 낚시해야되나?
별 조과 없으면 귀항을 생각해야 할 정도인데...

긴장 늦출 수 없는 침선 밑걸림과
밑걸림만 피하면 입질오는 '낚시 파라다이스'에서
그 누가 철수를 생각하겠습니까.
(당일은 종일 침선낚시 했습니다)

제 자리 뒤에 '삼천리'님
아마도 20수 가까운 조과였지요.


흔치않은 경우지만
우산 쓰고 낚시할 수 있는 시기가 요즘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이상하게도 바람은 없어요.
'비바람'이란 단어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게 비와 바람인데.
장마철은 예외인가 봅니다.


3회째 맞는다는 '왜?이제'표 즉석 생선 초밥
참가인원 보다 많은 20인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소금+식초+설탕 섞어 준비해 온 초밥용 밥에
광어와 우럭을 초밥용을 회 뜨고,
생강절임과 김을 싸 만든 유일한 맛의 생선초밥.


성의 때문에 인사치레로 '맛있다'하면서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아니에요. 아기제비 입 벌리고 기다리 듯이
빨리 더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저는 초밥에 일가견이 있는 편입니다.
이 초밥이라면 회전 초밥집 까만 접시에 담겨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노랑-초록-분홍-파랑-까망 순서가 일반적인 회전 초밥집 그레이드죠.
까망에는 고급참치뱃살이나 튀김모듬이 담기는 경우가 많죠.


왜?이제 회장님
상품 양보하시려고 우럭 크기 줄이는 후덕한 분
회장 임기 끝나면 아쉬워하는 회원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대물 꼴뚜기 웜에 자꾸 물어주네요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웜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 다른 효과가 나나봐요.
원래 제가 거들떠보지도 않는 웜이었는데.


분명 올라오는 우럭만 보면서 찍은 건데.
웬 우럭 물고문 장면이 되었나?
(잡힌 것도 억울한데... 황당해하는 모습이 역력한 우럭 표정)


(바다1호 홈에서 조황사진 몇 장 옮김.)
북치고 장구치시고 한 분
인터넷상에서만 글 주고받다가
만나뵙게 돼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사진은 대물을 올린 원바다님 보다 뒤에 있는 골드라인님 앨범에 들어가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제가 낚시사진 갤러리 운영자라면 이번 조행기 중 이 사진을 주저없이 베스트로 꼽았을 거 같아요 -


3걸이가 아니라 더 있었을 장면일 겁니다. '출조'님
배 안이 좋은 조과로 연신 함박웃음 밭이었어요.
그 웃음소리에 뭍혀 빗소리가 안 들릴 정도.


당일 자잘한 진행부터 회뜨기까지 도맡아 하신 '골드라인'님


제 디카가 작동 멈춘지는 꽤 됐지요.
모든 사람의 손이 이 정도가 될 지경으로 종일 비가 왔으니...
카메라폰 사용해봤습니다.

디카 침수시 대처 방법
생활방수 기능이 없는 카메라의 바닷물 침수는... 대책 없다.
그러나 당일처럼 빗물 침수라면 그냥 마를 때까지 놔두는 게 최선책이다.
첫번째로 작동 멈췄을 때 궁금하더라도 자꾸 파워를 켜서 되나 안되나 확인해보는 건 금물이다.
그냥 배터리와 카드 빼고 그날 사진은 포기하는 게 좋다.



작은 것도 아니지만 그리 부담되는 것도 아닌 상품
누가 타면 어떻고 또 안 받으면 어떻겠습니까. 재미죠.

두툼하게 썰은 김밥, 삶은 계란 1개 그리고 계란과자와 웨하스.
초등학교 소풍 전 날 어머니가 이렇게 준비해주셨을 거예요.
플라스틱 물병에 물 담아주셨구요.
일기예보를 접할 수 없던 시절
잠 들기 전 비오지 말라고 빌었구요.


그런 소풍같은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심바다낚시동호회와 함께.

동심바다낚시동호회 http://cafe.daum.net/fishing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62 내만권 농어 시작되다 김밥나라인지 김밥천국인지 상호는 정확히 모르지요. 태안의 24시 김밥집이라고 하면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벽에 김밥집에서 만나지요!" 암호같은 이 말이 몇시에 어디로 오라는 만날 약속을 대신합... file 어부지리 2007.05.21 9407 111
61 내만권 우럭 시작되다 신진항 우럭배낚시 출조 했습니다. 내만권 우럭이 떳다는 소문이 반가웠고, 개인적으로 우럭 손맛 본지도 꽤 지난 것 같습니다. 해가 길어져 출항 직후인데도 저렇게 높이 떠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에는 낮이... file 어부지리 2007.05.29 10082 171
60 서해중부권에서 전동릴과 우럭장비로 할 수 있는 기타 테마 낚시 두 분 다 나이는 지긋한 분들 같은데. 포구에 도착 하자마자 디카를 꺼내서 팍팍팍 보이는 홍원항 포구 풍경이 개인 블로그나 동호회 조행 코너에 나오겠지요.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낚시디카 인구가 늘어갑니다. 한 ... file 어부지리 2007.06.10 10849 240
59 인천 농어 꽝! 그러나... 1년 동안 묵혀두었던 저가 미노우 손질했습니다. 작년 생각 나네요. 대물 농어 걸고 반 이상 끌어왔을 때 팅... 바늘 연결 링이 쉽게 펴져 거의 불량이라고 볼 수 있는 미노우. 험한 지형 탐색용으로 쓰려고. 잘 숙... file 어부지리 2007.06.22 10177 265
» 동바동 소풍 가는 날 소풍온 기분처럼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들뜬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발랄함이 도저히 40,50대가 주도하는 낚시 모임같지가 않았습니다. 희망에 차 술렁거리는 배 앞에 펼쳐지는 바다 그 바다는 습도 100%의 안개비 속... file 어부지리 2007.06.24 8639 150
57 심해로 간 웜(이벤트 출조 후기) 흑묘백묘... 공부해봅니다. 1.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1970년대 말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이 취한 중국의 경제정책. 2. '검은고양이 네로'에 나오는 등장 인물 . . . . 9. 검은 미... file 어부지리 2007.06.28 9662 172
56 MM~, 이벤트 출조 20% 조행기 로비슨크루소 체험 출조/7월 28일 안흥1호/참가인원 8명 장마 끝자락의 불볕더위 아래 기획한 출조 모임 테마를 빙자(?)하여 하루 즐낚하고자 한 모임이지만 결과로 보면 택일이 잘못된 것 같다. 휴가철 앞두고, 또 ... file 어부지리 2007.07.29 8530 112
55 내 눈(目)급, 페더급 경기... 여름철 서해바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거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주말도 배낚시는 힘들 것 같아 보였다. 낚시를 하고픈데 바다가 거칠어 나갈 수 없으면 그 날은 종일 답답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비만 안오... file 어부지리 2007.08.13 8876 167
54 '요즘 농어 조황?'에 대한 답변 어린 이무기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세상으로 나가 큰 일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대나 뭐래나. 아직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이다. 너무 더 워~~ 낚싯꾼의 발목을 잡은 열흘이나 계속된 바다의 풍랑 바로 뒤에 찾... file 어부지리 2007.08.19 8910 165
53 갈치낚시 (舊조행기 리바이벌) 요즘 낚시 얘기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갈치가 됐네요. 올해 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스케줄도 아직... 이 조행기 올린 날짜를 보니 딱 1년 전이네요. 최근엔 채비도 더 효율적으로 개선된 듯합니다. 예전 글 뒤져... file 어부지리 2007.08.27 11418 381
52 가두리 숭어낚시 어때요? 가두리 주변에서 하루종일 떼로 몰려 다니는 빨간 입술의 학공치 씨알이 커지면 여기서도 학공치를 낚을 수 있습니다. 숭어낚시를 간 건 아닌데 옆에서 숭어낚시를 하는 걸 보니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file 어부지리 2007.09.10 11673 191
51 버클리 갯지렁이웜 리포트 조행 6시 정각, 안면도 영목항 근처의 선착장 날 밝기 전에 캐스팅 에기로 주꾸미 좀 잡다가(저기 선착장에서 왼쪽으로), '이제 어디로 갈까?' 블루님과 상황 살펴 보며 망설이고 있었다. 영목항이 안면도 최남단이라면 ... file 어부지리 2007.09.10 11968 185
50 3짜 개우럭을 찾아서 낚시가기 전날의 설렘같은 것도 없이, 주말 아침에 눈 일찍 떠지면 그냥 갈 수 있는 곳. 바닷가 가까운 곳에 산다면 언제든 생각날 때 찾을 수 있는 그런 곳 중 하나. 리얼리 바다가 보고프고, 잔챙이 우럭이 반갑다... file 어부지리 2007.09.26 10193 216
49 부시리 손맛에 감격한 날 / '낚시 왜 왔나' 후회한 날 역동하는 장면이 마치 원양 참치잡이 현장의 사진 같습니다. 부시리는 힘이 얼마나 좋은지 지칠 때까지 기다리기도 뭐합니다. 주관적 생각이지만 부시리 손맛은 같은 크기의 농어*2 이상의 손맛처럼 느껴집니다. 아... file 어부지리 2007.10.08 10168 122
48 요즘 인천 광어와 갑오징어 - 블루 - 남항부두에서의 출조는 저에게 조금 다른 의미를 갖게 해줍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위치 하기에 안흥과 비교 하면 비용,시간 피곤함등은 비교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조과... file 블루 2007.10.16 10297 264
47 KIN 문 어 '알배'에 문어 글 올리고 이번 외계생물과의 전투기는 생략하려고 했습니다. 낚시 분위기를 볼 겸 사진 좀 올리라는 분이 있어, 주요 사진만 간략히 올립니다. 출항은 야미도항에서 했습니다.(비응도항에서도 많이 ... file 어부지리 2007.10.18 10310 193
46 감성돔 루어낚시{1} 조과가 없어서 제목과 내용이 그리 어울리지는 않습니다만 조행 목적 만큼은 감성돔루어낚시에 있었습니다. 문어가 추가로 생겼습니다. 한참 쉬었다가 먹으니 다시금 새로운 맛입니다. 출발 전 야식으로 문어비빔국... file 어부지리 2007.10.29 12200 183
45 갑오징어 왜이래. 오천항... 푸념 톰이나 부르스가 나오는 블록버스터가 CGV나 롯데시네마가 아닌 어느 소규모 영화관에서만 개봉한다면? 표를 사기 위한 행렬에 근처가 마비될 지경이 되겠지. 정리 안된 극장 내부에 무질서 속에서도 인산인해를 이... file 어부지리 2007.11.07 11499 345
44 올 겨울 대구지깅 뜨나? ▲ 강원도 삼척 장호항, 대구지깅 배가 많기로 유명한 포구. 매년 겨울이면 대게* 조업으로 활기찬 항이기도 하다. 서해가 먼바다 침선낚시만으로 한 템포 쉬어가는 겨울, 이때가 동해의 대구 지깅은 제철입니다. 작... file 어부지리 2007.12.10 10089 238
43 열기+우럭 낚시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배가 떠나기 바로 전에 올라타기도 하지만, 보통 30분에서 1시간 먼저 승선해서 준비한다. 심지어 몇 시간 전에 포구에 도착해서 도란도란 바다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지. 이 시간이 지루하... file 어부지리 2008.01.11 10562 17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