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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7.09.26 11:55

3짜 개우럭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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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193 추천 수 2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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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기 전날의 설렘같은 것도 없이, 주말 아침에 눈 일찍 떠지면 그냥 갈 수 있는 곳.
바닷가 가까운 곳에 산다면 언제든 생각날 때 찾을 수 있는 그런 곳 중 하나.
리얼리 바다가 보고프고, 잔챙이 우럭이 반갑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편한 곳.

앞에 보이는 무의도, 수백 톤급 배가 하루종일 왕복하는 영종도 잠진선착장.


40여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는 늘 북적대는 편이지만
간간이 비가 내리는 이 날 만큼은 한가롭기 그지없었다.

차는 운전자 포함 왕복 2만원, 추가 인원은 1인당 2천원


배가 후진해서 방향을 잡으면 바로 내릴 준비하는 가까운 곳
10분이면 무의도에 닿는다.
무의도 선착장에 있는 몇 개의 음식점 중 하나.
출출하면 5천원짜리 바지락손칼국수 한 그릇. 아주 괜찮은 곳이다.
주말 관광객 중에는 등산객이 제일 많을 정도로 산이 좋다는 곳이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10여분 걸리는 곳
소무의도를 가기 위한 선착장
이 선착장 주변으론 비교적 뻘이 적고 돌이 많은 곳이다.
주말 이 근처엔 늘 낚시객이 붐빈다.


바로 앞의 소무의도로 건너가서 낚시해도 좋다.
소무의도 선착장에서 시작해서 물때에 따라서 주욱 섬을 돌아가며 낚시할 수 있다.

부르면 오는 도선은 1인당 왕복 3천원


씨알은 잘지만 잦은 입질이 이 동네 매력이다.
1/8온스 이하의 지그헤드는 별로 필요치 않다.
1/4-3/8온스의 지그헤드도 바닥 닿을 때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만고만한 비슷한 크기만 몰라온다.
그래도 후드득 덜컥 휘청
이런 패턴이 재미를 주는 낚시다.
이 지역에선 '캐치 앤 릴리스'가 습관되다보니 개우럭 잡았을 때 무심코 놓아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또 이런 넘이야' 라는 생각은 안 든다.
잔재미에 빠져서...


이 동네는 늘 잔잔해서 주의보의 상황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때때로 잔잔한 호숫가에서 낚시하는 기분도 든다.
바라만 보아도~~


1호 합사, 나에겐 정말 과분한 규격이다.
내 경우 최근의 조황으로 보면 0.5호만 되어도 충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빨리 1호 합사에 걸맞는 3짜 개우럭을 올려야 할 텐데...


희한하게 돌게(박하지)가 올라왔다.
미끼 옆에 얼쩡대다가 다리에 바늘이 끼였나보다.
생각난다. 작년까진 고흥의 어느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돌게장을 사먹곤 했는데.
값은 꽃게장에 비하면 1/3 정도였고, 맛은 남도의 풍미였지.
지금은 그 홈페이지가 문을 닫아서...

간장꽃게장이 꽃게 특유의 부드러운 살을 발라 먹는 맛이 있는 반면에,
돌게장은 쪽쪽 빨아 씹어 먹는 또다른 진한 맛이 있는 요리다.


선착장 가장자리에 놓아 주니 인사하는 듯한 표정으로 눈껌뻑거리고 이내 떠나버린다.
바이바이~~

사실 여러마리 올라올 것 같지 않아서...


강한 입질이 와서 개우럭인 줄 알았다.
마침 만조라 수면에 띄어서 발밑 선착장까지 끌어왔다.


아, 장대는 원래 이렇게 손맛이 좋았었지.
장대의 저항에 갯지렁이 웜은 달아나버리고.

손맛만 따지면 우럭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짜릿하다.


해녀도(해리도)
인천에서 우럭배낚시 나갈 때 첫번째로 우측으로 보이는 동그란 그 섬이다.

연안루어낚시는 물때가 지나 입질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 그냥 쉬어야 한다.


블루님은 얼마 전에 3짜 개우럭을 올렸다.
비록 이곳 인천권은 아니었지만.
바로 저 자리에서.

내게도 조만간 그런 행운이 찾아오겠지~~


2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이 막 지났습니다.
둥근달은 보셨는지요?
대체로 날이 맑아서 여러 곳에서 잘 보였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한가위 이틀 뒤가 진짜 둥근 보름달이라는 김새는 뉴스가 들렸습니다^^

그간 어부지리에 여러가지로 도움 주시고 참여하신 분들께 변변히 답도 못드렸습니다.
많은 참여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최근 많은 게시판이 회원글쓰기로 바뀌었습니다.
이렇다저렇다 하는 문제 제기도 다 낚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말들입니다.

어부지리 홈페이지는 이제 숨고르기 좀 하고,
일상의 활력소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취미생활 낚시를 위한 장이 되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 글을 빌어 부탁드립니다.


많이 들어봤던 [깨바즐낚] 캠페인 이상의 좋은 말이 생각이 안납니다.
깨끗한 바다 즐거운 낚시
다시한번 여러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