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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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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이 시작되는 곳.
서쪽은 안면도의 남단이고 동쪽은 여기 오천입니다.
여긴 기상 예보가 따로 발령돼야 할 것 같습니다.
오천 갑오징어 출조만은 기상정보 안 보고 와도 별 문제 없을 듯.

시원한 바닷바람을 육지에서처럼 편안히 즐길 수 있습니다.
배낚시이면서 배낚시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지요.


바늘에 실 가듯이 갑오징어에 꼭 따라다니는 주꾸미.
하지만 아시는지요?
정통 갑오징어 포인트엔 주꾸미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주꾸미낚시의 맛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주꾸미의 눈맛?
차곡차곡 쿨러에 쌓이는 뿌듯함?

뭐니뭐니해도 입맛일 듯.
그것도 간편하게 즐긴다는 데 묘미가 있지요.
그냥 통째로 데치기만하면 바다의 진한 맛이 그득합니다. 특히 머리 부분에.


갑오징어 주 포인트는 이런 곳.
바닥이 거의 돌밭으로 거칩니다.
주꾸미 때문에 주꾸미볼을 달아 낚시했더라도 이런 데서는 떼어야 합니다.
묵직하면 틀림없이 갑오징어가 나오는 곳이죠.

이런 덴 주꾸미 없다~~


너를 기다렸다. 1년 동안.
아직 작긴하지만 신비스런 모습은 그대로인 갑오징어.
수면에 이넘이 얼굴을 비치면, 순간 머리가 쭈뼛서는 짜릿한 감동이...
마치 거북이처럼 보이기도.
갑오징어 테두리의 투명한 부분을 지느러미라고 해야 맞는 건지??

다른 낚시 많이 다니는 분도 이런 모습 못 본 사람이 태반일 겁니다.


갑돌이와 쭈순이... 시즌엔 이런 얘기들 많이 합니다.
그럼 갑순이는 어디 있나요?

위의 사진은 갑돌이입니다. 얼룩 무늬가 선명하죠.
무늬가 없어 거무튀튀한 색이 갑순이고요.
보통 낚이는 개체 중엔 갑돌이가 더 많습니다.
왜 그런지는?


동호회 모자를 써서 금방 눈에 띈 분입니다. FLK.
같은 우럭 마니아라는 동질감이 생겨서인지... 반가웠습니다.
그물망 사용해서 능숙하게 갈무리하는 것만 봐도,
갑오징어도 마니아라는 걸 한눈에 느끼겠더군요.

피싱리더의 '핑1547' 님...
동행한 것처럼, 나란히 자리잡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산 사는 분이라 금방 가셨을 듯.


쌍걸이... 초반 시즌에는 흔치 않죠.
갑오징어 채비는 웬만하면 편대치비로 쌍걸이를 노리는 게 좋습니다.
'직결하여 한 마리씩 올리는 게 편하다' 하는 분도 있고.
현지점에서 이걸 권하기도 합니다.

한 마리냐 쌍걸이냐 문제가 아니라 채비사용이 조과가 나은 것 같네요.
그리고 쌍걸이를 마다할 필요는 없지요.

우럭 기둥줄 6,70cm 정도에 갑오징어용 편대(10여cm) 2개 달아 씁니다.
블루님은 작년부터 이것만 썼죠.
통째 손실은 거의 없으니 여벌로 한 개만 더 있으면 될 듯.


당일 쌍 걸이 여러번 한 사람은 블루님뿐.
아니 한 번이라도 쌍걸이 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채비 덕인지 아니면 노하우인지.
언제 기회되면 그 비법을 자세히 알아봐야 할 것 같네요.


민물낚시용 살림망
이걸 쓰는 분도 있고 안 쓰는 분도 있죠.
없는 사람이 더 많고, 저도 안 써봤습니다.

제 경우 갑오징어 낚은 후 매번 쿨러 뚜껑 열고 닫다보니,  
갑오징어를 오랫동안 살리고 낚은 후 갈무리하는 데 좋아보이더군요.
더구나 제 쿨러는 작은 투입구도 없어서.


먹물 뿜어내는 출수공은 여기에 있습니다.
갑오징어 배쪽의 다리와 연결된 부분
이쪽을 바다로 향하게 하면 직격탄 맞을 일은 없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오후 6시, 멀리 경기장이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온 거죠.
아직 저녁 먹을 시간도 꽤 남았고...
갑오징어는 하루 종일 낚시해도 별로 피곤하지 않습니다.
배에서 여유롭고 편하게 지내서 그런지도.
반면에 진하게 낚시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보통 오전 6시 출항, 3시 귀항.
그러나 포인트 이동을 포함해서 총 이동 시간은 3,40분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럼 몇 시간 낚시?


당일 점심은 밥과 주꾸미라면을 먹었습니다.
라면 10개를 한꺼번에 끓이면서 불지 않게 할 방법은 없지요.
그래도 다들 밥 한공기에 라면 한 개씩을 다 먹었으니... 별미죠.(작은 사진)

점심 라면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라면이 생각났습니다. 쫄깃한 라면으로.
해물라면에 갑오징어로 국물 맛을 더하니, ㅎㅎㅎ 특미짬뽕라면으로 변신.
주꾸미라면 끓이는 배에 '해물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예년보다 늦어져 일부 낚시점에서는 아직 이르다고도 합니다.
성급한 마음에 잔 씨알이라도 구경하고자 다녀왔지요.
사실 많이 작고요.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씨알이니 한 주만 지나면 본격 시즌 오픈일 듯합니다.

한 손에 안 잡히는 대물 갑오징어가 생각납니다.
이런 씨알은 전용대를 쓰면 개우럭 손맛입니다.

문어가 안 보이는 대신 갑오징어 개체수가 더 늘지 않았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작년과 달리 홍원항도 주의 깊게 봐야할 것 같고요.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얼굴을 내밀지.

소리 소문없이 저변을 확대해가는 서해 갑오징어낚시,
풍성한 가을 바다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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