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인천 대광어를 보기위해 3년정도 꼬박 꼬박 다니다가 매번 실패하고 지루하고
항상 같은 포인트에서 작업하다 보니 질리더군요
그래서 충남으로 출조를 자주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자주가는 무창포쪽 선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선단에서 인천으로 올라간 배가 있으니
한번 타보라고 권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2년전부터 시크릿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인천으로 와서 한해를 보내고 난뒤 제가 탔으니 이제 2년째 타고 있네요 ㅎ
일단 타시면 매우 편안하게 사무장이 와서 뜰채질 바늘 빼기 타이까지 묶어서 어창으로 넣어주다보니 조사 입장에선
그냥 낚시만 주구장창 하면 되고 전투적인 낚시를 지향하고 선장이 일단 기름을 안아낍니다.
그리고 선장도 젊다 보니 운영관이 확실해서 인천 다니면서 안가던 포인트들을 많이 만나게도 되었구요
선장본인이 포인트 개척을 위해 아낌없이 기름 때가면서 개발을 하다 보니 그에 못지않은 조황도 따라오게 되더라구요 ㅎ
그리고 조황사진 뻥튀기를 안하더라구요 ㅋㅋ 인천 선사들의 특징이 조황정보가 4부 5부 6부 이런식으로 올라오는데
보면 광어 한마리를 최소 5장에서 6장씩 찍고 줄자도 늘려서 야로를 써가며 찍는데
이 시크릿호 선장님은 6자는 광어만 찍고 사람은 안찍어주니 환장하것더라고요 ㅋㅋㅋ 찍고 싶으면 사무장하테
본인핸드폰으로 요청하랍니다 ㅋㅋㅋㅋ 다른배 같으면 조황 뻥튀기 한다고 몇캇트는 찍어줬을건데
7광이상도 딱 옆으로 한장 그리고 깔아놓고 정확한 계측으로 한장 전체 조황 한장으로
사실적인 조황 판단이 가능한것 역시 좋더라구요
근데 올해 참 안타까운 상황을 겪게 하더라구요
기름때가며 개발하여 혼자만의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는 시크릿호였는데 배에 어떤분이 다른 선장에게 위도와 경도를 불러주고
다음날 그 포인트가 쭈꾸미 시즌처럼 엄청난 배들도 뒤덮이는 상황.. ㅎㅎ 이거는 뭔지...
제가 인천을 좀 멀리한 계기가 열심히 하시는 선장님들도 계시지만
항상 포인트 개발은 안하고 가던데만 가고 남들 따라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멀리했는데... 이렇게 하면 또 똑같은 상황의 되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누구는 기름 때가면서 개발한 포인트 남좋은일 시킨거고 다른 사람은 그냥 꽁으로 얻으려 배에 스파이질까지 하면서
포인트를 뺏으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격게 되니 시크릿호가 더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사건뒤로는 그냥 주구장창 인천은 무조건 시크릿만 탑니다.
인천권이 출조시간도 가깝고 몸에 부담도 덜되서 가기가 좋긴 한데 이런 상황들이 좀 아쉽긴 합니다.
다른 인천선사들의 발전을 위해선 다른배에 타서 친한선장에게 위도 경도를 불러주기보다는 포인트 개발을 독려해야
서로 발전이 있고 기존 틀에 박혔던 다른 선장님들도 발전이 있을텐데 말이죠...
어느샌가 출항하고 보면 시크릿호 따라다니는 배가 꼭 하루에 몇척은 있더라구요....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냥 남들 따라다니고 지인 다른배에 태워서 포인트 훔칠거면 선장하지말고 유람선을 하시는게...맞는건데 말이죠...
글을 쓰다보니 어찌 선사 추천도 있고 푸념도 있네요 ^^
서울에서 가까운 출조지인 인천의 발전을 바라며 쓴글이고
앞으로 연안부두 빨간배 시크릿호 쭈~~~욱 이용 잘하겠습니다~
선상에서 만나면 인사 나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