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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해바다의 터줏대감인 우럭이 떨고 있습니다.
물론 가을 한두 달만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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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와 갑오징어가 생활낚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 종잡을 수 없는 문어파의 움직임이 변수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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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갑오징어는 오천의 아성에 도전할 곳이 없어 보이구요.
홍원항을 필두로 한 서천과 여타 보령의 포구에서도 출조하지만
그래도 찾는 낚시인 수나 조황을 보면 '갑오징어=오천'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습니다.
마릿수가 줄고 대물이 출현하는 등, 갑오징어가 한 해 정점을 지나가는 요즘
충남 당진에서 조심스럽게 내년에 '장고항 갑오징어 시대'를 점춰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봄철 실치축제로 유명하고, 쏠쏠한 우럭낚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고항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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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협소한 소형 낚싯배에서만 해왔기에 널따란 공간이 조금은 생소합니다.
우럭 침선낚시만 전문으로 해온 용신호 선장님도
'시동을 꺼야할지?' '물칸을 준비해야 하는지?' '점심은 어떻게 하는지?' '조황사진은 어딜 찍는지?'
'미끼는?' '갑오징어 맛은?' - 다 궁금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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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도 루어이다 보니 유영층과 액션이 중요합니다.
얕은 수심에서 하는 낚시이다 보니 색깔 영향도 많이 받구요.
분명한 건 늘 같은 패턴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상하리만치 특정 색상의 에기에 집중적으로 반응을 할 때도 있습니다.
반짝거림이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 하여,
추 무게와 비슷한 메탈이나 스푼을 사용하는 빈도도 많이 늘었습니다.
장갑이나 수건 등 먹물 대책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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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의 어종이다보니 작은 쿨러라도 꽉찰 일은 없습니다.
20리터 쿨러도 중짜 갑오징어 100마리는 들어갈 겁니다.
주꾸미는 100마리라도 쿨러 반이 안 되지요.
무엇보다도 보통 작은 쿨러에는 고기투입구가 있어서 좋습니다.
낚은 후 빠른 뒤처리는 조과 향상에 영향을 주거든요. 그것도 많이요.
생활용품을 간이 쿨러처럼 사용하는 센스도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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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 장구통을 AS보낸 터라 스피닝을 하루종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 종류만을 사용했다면 잘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만,
두 종류를 다 사용해봤다면
'갑오징어.주꾸미 선상낚시는 무조건 장구통릴'이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스피닝으로 하루 낚시를 하고나니...
이번 출조에선 장구통릴을 빌려서라도 가게 되더군요.
장구통릴은 줄엉킴(백래시)을 약간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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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도가 떨어진 포인트에선 개체를 찾아가자는 거죠.
바닥을 더듬어 오는 것,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너무 멀리 던지면, 물어도 끌려오다 떨어지기 십상이니
툭~~ 가볍게 던져 좌우로 앞으로 탐색하며 입질을 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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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칸과 물꼭지가 있는 큰 배라 두레박 보조를 안 해도 됐습니다.
갑오징어 회뜨기에서 제일 힘든 게 두레박 물 공급이거든요.
보통 회 양이 넉넉하게 안 되구요.
그래서 배에서 갑오징어회는 늘 모자란다는 게 정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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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밭은 서해 여러곳에 있지만 이곳도 신흥 주꾸미밭으로 이름을 올린 데입니다.
주꾸미바늘이나 에기 갯수 이상으로 종종 올라올 정도로 기름진 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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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은 올해 처음으로 갑오징어를 탐사했고 내년을 기약하는 까닭에
갑오징어.주꾸미 정서를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주꾸미배에 필수처럼 실려있는 라면이... 여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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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섞여서 올라오긴 합니다.
이상하게도 주꾸미볼보다 에기에 더 잘 올라오는 주꾸미포인트도 있습니다.
장고항 갑오징어포인트는 타 지역에 비해 거칠지 않습니다.
'뻘돌뻘돌 뻘돌돌'이 연속되며 수심이 일정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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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은 고기로 만들어 먹는 걸 재미있어 하고(이것도 낚시의 연장이지요) 능숙한 분이라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것이 갑오징어와 주꾸미죠.
다져서 해물볶음밥을 만들어도 좋겠지요... 해물파전도.
냉동짬뽕이나 해물라면 끓일 때 미리 갑오징어를 넣고 끓이면?
원래 짬뽕에 들어가는 오징어는 갑오징어가 원조라네요...
2010년 가을, '장고항 갑오징어 축제'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