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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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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540 추천 수 1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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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어종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하다보면 아무래도 한 장르의 낚시만 즐겨하게 됩니다.

눈 돌려 주변을 살펴보면,
내가 즐기는 낚시만큼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 낚시가 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잘 안 가던 지역에 가보면.
잘 안 타던 배를 타보면.

때로는 사소한 소품 하나만 바꿔하는 낚시에서...

  
태안 어은돌
조용함, 소박함, 정겨움 등의 단어가 생각나는 자그마한 해수욕장이자 포구


06:00 밑밥 개고
06:25 배 타고 떠나
06:55 첫 수 입질 받아 올리고


주어종은 감성돔
부어종도 감성돔
잡어도 감성돔

여기를 출조하는 대부분 낚시꾼의 희망사항입니다.
눈 좀 돌려볼까요.


대상어가 아닌 잡어가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돌게도 나오고
숭어도 나오고
작은감성돔도 나오고

요즘은 작은 감성돔도 잡어(?)로 취급되는 분위기
다른 잡어와 달리 꼭 다시 놓아주어야 하겠지요.


찌 관련 소품외에는 다른 낚시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우럭낚시 준비물과 다른 주요한 것은...
1. 갯바위신발 2. 밑밥(통)
물론 선상찌낚시를 한다면 이 둘 다 필요없어집니다.

그럼 서해감성돔도 선상낚시 강추? 물론 OK!

그러나 갯바위에 내리면 선상낚시와 다른 한 가지가 있음은 알고 계셨으면...
고기 입질이 없으면 또 다른 입질이 오는 게 갯바위입니다.

지난날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입질하기도 하고
꼬맹이와 손잡고 탄 놀이동산 하늘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입질하기도 하고
미래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톰크루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입질을 하기도 합니다.
고독과 대화 후에 찾아오는 생기발랄한 입질도 있고요.  


수중여가 듬성듬성 발달한 어은돌 근거리 포인트

뒤를 돌아보면 쪽빛 바다만큼 푸른 하늘과 능선이 맞닿아 있고

내 앞은 오로지 수평 선과 찌 점의 심플 그림 하나


시간이 갈수록 풍성해지는 자연 물칸
놓아주고 싶은 고기가 있으면 방치하고 돌아오면 됩니다.
얼마 안 있어 만조가 가까워지면 이 물칸은 바다가 될 테니까요.


다음 입질 타임을 기다려야 할 때
루어대 하나만 있으면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방 한 구석의 지그헤드와 웜만으로.


우럭의 습성은 이제 너무 잘 알지요.
수중여 주변이나 바닥 좋은 곳에 던지면 투둑투둑.


발밑 수면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숭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긴 뜰채만 있으면, 혹은 훌치기바늘이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지요.ㅎㅎㅎ


새 부리가 연상되는 학공치도 흔하게.
이건 때에 따라 정말 많아서, 눈높이를 낮춰(?)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더 효율성이 있을 수도.


구멍찌가 제일 먼저 연상되는 감성돔낚시,
선상이든 갯바위든
우리가 늘 가는 서해중부바다도 풍성합니다. 생각 외로...

- 사진 모델로 등장한 감성돔은 이미 죽은 작은 고기입니다. 생물체를 혹사시킨다 오해하지 마시길^^* -

서해중부권 감성돔낚시는 태안 어은돌이나 서천 홍원항의 출조점에 연락하고
조언을 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우럭낚시 정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입문자 조언'을 얻기에 비교적 수월할 거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