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어야 노올자 : 통영

by 어부지리(민평기) posted Jan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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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리더 통영 시조회를 다녀왔습니다.


통영, 아마도 섬 주변을 돌다보면 10분 정도마다 포구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중화포구... 다른 장르 낚시는 모르겠지만,
갈치 등 배낚시만 놓고 보면 제일 큰 포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진한 초록빛 집어등 소켓, 방금 전구를 떼어낸 듯.
한 계절을 풍미했던 갈치낚싯배가 이제 또 다른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낚시?


승선 정원이란 게 있다 보니,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출항했습니다.
그러나 낚시는 많은 시간 동안 나란히 나란히.
물리적으로 약간 떨어져 있지만 함께 낚시한 기분.

중부권은 낮에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근 몇 년만의 강추위,
따스한 햇볕 때문에 낚시하기에는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영상의 기온이라는 군요. 그럼 통영과 중부권은 10도 차이?


뭐 낚으러 왔나요?
사진은 쏨뱅이 회와 전갱이 맑은탕

원래 한 수 아래의 의미로 많이 받아들이는 '잡어'
'잡어전문'이란 글자가 배에 써있습니다. 당당히^^*
여기는 뭐가 잡어인가? 아무거나?!@#$%


이렇게만 올라온다면...
주 대상어는 열기가 되겠죠.


열기 미끼는... 1. 원래 크릴이 부동의 열기 킬러였죠.
2. 막상 써 보면 잘게 채 썬 오징어가 더 편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잘 안 떨어지니.
3. 왕열기용은 큰 오징어채도 좋다고 합니다. 생각치 못한 대물급 잡어도 낚을 수 있어서.


튼실한 열기 동시걸이. 1타 X피(?)


매운탕 지존의 쏨뱅이


채비 중간 바늘까지 점프한 활성도 최고조의 광어


몸에 좋다는 수용성 생선지방이 좌르르르~~ 겨울 삼치
(고기의 생생함만을 보고 올립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실 텐데... 초류향님 이해 부탁드립니다)


여기가 서해인 것 같은 착각 마저... 우럭
(왕우럭이 수두룩했으나, 이 사진 인물 포즈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이 정도 왕열기는 우럭용 큰 오징어채도 가뿐히 물고 올라옵니다.


빈 틈 없는 올-인-원.
이런 포인트에선 15단 이상을 내려야 하는 건데...


역쉬~~
제일 좋은 상품 시상은 우럭으로 판가름 했습니다. 46cm가 4등.


중화포구의 저녁,
포구 구조가 여러개의 작은 잔교로 구성된 일자 형태이기에 실제보다 한적해 보입니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휴게소를 들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통영바다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열기, 우럭, 광어, 고등어, 전갱이, 삼치, 쏨뱅이...

바다가 주는 다양함에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잡어 천국, 통영!


참가 기념품으로 풍란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옛 풍의 화분과 받침대까지.
때 묻지 않은 고고함을 풍긴다는...
저는 이 꽃(난)은 처음이어서 잘 모릅니다만
서양란의 화려함엔 한동안 빠져 지냈습니다.

다른 분위기의 꽃이지만 난이라는 동질감 때문에 왠지 꽃심(心)이 되살아나더군요.
감.사.~~~


비교적 저렴하고, 꽃송이 갯수로 가격이 정해지는 서양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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