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혹시하는 마음에 출조게시판을 살피던 중 10월3일 군산 아래지역에 쭈꾸미낚시 자리가 있다고 하여 한자리 덥석 물었습니다.
전화로 OO지역 에서도 "쭈꾸미 잡히나요??" 했더니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손이 덜탓다는 말에 귀가 솔깃 합니다.
낚시 전용선은 마감됬고 어선을 타야 된다기에 "좀 잡을수 있을까요??" 했더니 고기찾는건 어부가 더 잘할꺼라는 말에 또한번 솔깃..
부랴부랴 짐을 챙겨 버스 집결지로 출발 하여 주차하고, 버스 타고, OO지역 까지 무난히 도착 합니다.
근데요.........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타야 되는데 선장이 배를 못대네요..
선착장에서 꽃게잡이 배로 뛰어내려서 자기배로 오래요..
"선장님 잘못하면 쭈꾸미를 물속에 들어가서 만납니다.. 하며 우리가 이리저리 안내해서 무사히 탑승 합니다.
근데....배에 아무것도 없네요... 낚시대 거치대야 어선이니 없겠지만 어망도 없고, 바닷물 담을 물통도 없고....화장실에 변기도 없고...
손님들이 고기 어디다 담냐고 몇번 예기하니 양파자루 하나씩 주는데..결국 이것도 필요없어지더군요..잡은게 없으니...
어째든 기대를 가지고 출항해서 30~40분만에 첫번째 포인트에 도착하니 여러척의 배가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쭈꾸미가 한마리도 안나옵니다.....정말로 다른 배들도 한마리도 못잡아요...왓던길 되돌아가서 항구앞에있는 노란색 등대 포인트로 이동 합니다.
또 모든 배들이 또 이곳으로 옹기종기....모이네요....
이 동네 쭈꾸미는 전부 이 등대 주변에만 있나봅니다.. 낚시배와 어선 11척이 어디 가지도 않고 이 등대앞에서만 옹기종기 모여 뱅뱅 도네요.....
약 5시간동안...
정말 시간만 때우네요..12시까지 등대만 바라봤습니다.... 조과는 제가 쭈꾸미 4마리..옆에분 2마리....그 배에서 장원이신분 20마리정도...
12시가 되자 포인트를 이동합니다...혹시하고 기대를 했죠....20~30분 이동해서 도착한 포인트에 또 아까 그 배들이 모여있네요..또 옹기종기..
이곳에서 잠깐 꽝치고 점심을 먹습니다...다른배들도.....
밥먹고 잠시 꽝치고 다시 포인트 이동....아까 그 등대포인트.....또 옹기종기....
여러척 배들 중 배 한척이 안보입니다...(몇시간을 보고 있으니 주변의 배를 다 외웠어요..)
선장에게 물어보니 다른배는 다 들어갔다네요... 우리도 들어갑시다 하고 2시경 철수하니 한척만 들어오고 우리배가 두번째로 들어 왔더군요..
결국 다른배 들어오는 4시까지 길바닥에서 우두커니 기다랍니다...
출조점에서 버스배정을 지들 맘대로 바꾸는 바람에 올때 탓던 버스는 진작에 떠나고 길에서... 막연히.... 또... 기다리네요...
결국 마지막배가 일이있어 해경피해 도망다니다가 5시가 넘어서 들어오네요..
드뎌 버스 출발 합니다...근데 버스 인원배정을 잘못해서 마지막에 오신분 중 한분은 자리가 없어 안내양자리에 않아 오셨어요..
고기 안잡히는건 이해 하겠는데요.... 정말 이렇게 시간만 때우려는 선장 첨봤습니다....
저는 고기를 잡던 못잡던 하선할때 선장에게 수고하셨다고 꼭 인사는 하고 내리는데 인사는 커녕 꼴도보기 싫더군요..
이 배는 정말 내가버린 쓰레기도 치우기 싫었어요..
황금물때 연휴 잡기위해 기본도 안되는 어선 섭외해서 무리게 출조 강행한 출조점 또한 문제구요......
한분이 전화로 이 내용을 항의하니 계속 발뺌만 해대고 점점 목소리 커지자 욕하고...
제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어부지리 사이트를 들어왔지안 여기 자게에 이런글을 올린건 처음 입니다...
돈에 눈이 먼 출조점이 뭔지... 시간만 때우는 선장이라는게 어떤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그날의 낚시를 포기하던가 제차를 끌고 가더라도 이 출조점 차량은 다시는 타고싶은 마음이 안생기네요...
이 외에도 쓰고싶은 말이 더 있는데 너무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화함께 그 배를 탔던 조사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