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다 선상낚시 30년 이상을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어낚시는 처음일뿐아니라... 특히 서해 군산의 문어를 얕보고 갔다가 혼이났습니다.
10월 19일.... 군산에서 출항하여 문어와 갑오징어를 노리는 선장님 배를 탔지요.
수심 60~70m..... 으악!!!!
(전날 선장님의 친절하신 조언 전화를 미리 듣고 각오는 하고 갔지만.... 이건 장난이 아닙니다.)
오전에 시작된 갑오징어낚시....
지금은 많이 크기가 클때이기도 하지만,
수심 60m이상에서 올라오는 갑오징어가 수영모에 물을 가득채운듯이 거꾸로 올라오는거
베이트릴로 감아올린다 생각함 해보셔요... 죽음입니다... 크기나 작나...
뭐~ 그런데 갑오징어까지는 탄탄한 허리힘을 가진 낚싯대로 낑낑거리며 올렸는데....
오후에 시작된 문어낚시....
채1Kg 남짓의 놈이 거꾸로 매달려서 날개(?)를 활짝 펴고 올라오는데
이건 오래된 통발이 진흙잔뜩 뭍힌거 하나 올리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 한마리는 정신없이 어찌 올렸는지도 모르고 "생애첫문어" 신고를 했는데,
두번째 놈을 올릴때엔 진짜... 욕이 나옵니다..(죄송)
그런 포인트에 데려다주신 선장님이 원망(?)스러운....ㅋㅋ
오죽하면, 낚시인생에 첨으로.... 제발 작은놈이 물어라...... 그러며 채비를 담갔을까요..
서해 문어 낚시를 처음 가시는 분은 제 경험 3가지를 알려드릴테니 참고하셔요.
먼저, 저처럼 팔힘이 자신없는 분은 꼭 전동릴을 가지고 가세요.
베이트릴 쓰시는 분들의 원줄의 홋수가 대개 1.0~2.0호를 쓰시던데,
그보다 조금 높은 원줄이면 다른분보다 추를 쫌 무거운걸로 다시고요.
전동릴 쓰면 올라오다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도 있는데,
천천히 정속으로 올리면 손으로 감는것과 뭐가 다를까.... 생각해봅니다.
또, 혹여 한마리 떨어뜨리더라도 낚시는 할 수 있자나요....
그런데,,, 힘들어 릴을 감지를 못하면요... 낚시고 뭐고 없습니다.
두번째, 중국산애기 바늘과 몸체 연결부위에 순간접착제 칠이라도 한번 더 하고 가세요.
1Kg 이상 문어 다올라와서 애기의 몸체와 바늘이 분리되는 사고.... 조심하세요.
바늘도 평소보다 조금 안으로 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밑걸림이 심한 곳이 아니라면 애기는 3개를 다세요.
2개의 애기 바늘은 정확히 2개가 다 걸리면 괜찮은데,
1개라도 설걸리면 30m쯤 쌔빠지게(??) 올리다가 바이바이합니다...
안녕하고 빈낚시 올려보면 애기바늘 1~2개가 밖으로 헬렐레.....
군산 문어.... 죽여줍니다.
저처럼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혼나지 마시고, 조심하세요.
1키로짜리 올리는데 그렇게 힘드셔야 우짤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