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서 빛으로 끝나는 게 사진이죠.
카메라(사진)는 적정한 양의 빛이 들어가야만 적절한 사진이 나옵니다.
카메라가 아무리 발전하고 첨단 기술로 무장한다 해도 영원불변의 기본입니다.
편의상 빛을 물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디카가 1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면
늘 어느 환경에서나 사진 한 장에 10리터의 물을 넣어주어야만 합니다.
- 10리터의 필요한 물을 넣어 주는 것이 카메라 조작의 기본입니다 -
물이 들어 오는 방법은 딱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렌즈라는 수도관을 통해서.
이 수도관을 통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는 방법은 딱 2가지.
'조리개'라는 수도꼭지를 얼마만큼 잠그냐에 따라 다르고
얼마나 오래 틀어 놓느냐를 정하는 '셔터'입니다.
100여 년의 사진 역사동안 변함없는 방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주욱 그럴 것이고.
10리터를 채우는데 수도꼭지를 다 열어놓고 1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잠궈 놓으면 몇 분이 더 걸리겠지요.
이 경우 물이 아주 셀 때(낮) 그렇다면,
물이 약할 때(밤)는 더 걸리겠지요.
머리 아픈가요?
다행히 대부분의 디카는 이것을 자동으로 계산해주고 설정합니다.
이 부분의 기술은 거의 완벽하여 오차없이 정확합니다.
"이런 것에 신경쓰지 말고 기계에 맡기고(수동에 의존하지 말고)
구도라든가 다른 사진의 요소에 힘써라"
라고 하는 유명 작가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왜 하느냐구요.
오토로 찍으면 잘 나오는데...
저도 콤팩트 디카의 오토 모드로 찍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낚시 가서 쨍한 햇빛 아래서는...
더할나위없이 너무나 잘 나옵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고자 하는 때가 햇빛이 짱짱한 대낮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한낮이라 해도 햇빛이 그 힘을 못 미치는 데가 있구요.(선실, 그늘막 등)
이 오토 모드라는 것은 환경이 안좋아지는 곳에선 제 힘을 발휘 못합니다.
길어져서 이만 줄입니다. 아무튼
'사진에 필요한 빛의 양은 일정해야만 한다'
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카메라의 도구는 '조리개'와 '셔터'다 라는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디카가 필요한 물의 양을 10리터에서 그 이하로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편법이 아니라 자주 써야하는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ISO'라는 버튼... 한참 얘기해야 할 사항이기에 이것도 다음에.
오토로 찍는 것을 권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 수동기능을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라는
얘기를 나중에 하려고 합니다.
![](http://www.afishing.com/dica_photo_minn/aus/australia_082.jpg)
플래시가 터지고 불꺼진 깜깜한 배경속에 사람만이 선명하게 나오게 됩니다.
저녁 먹고 동네 공원벤치에 앉아,
가로등 꺼진 깜깜한 허공을 바라보며 찍은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