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사리. 똥바람. 그리고 개너울. 그 와중에...]

이삼일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예보가 좋진 않으나, 출조엔 무리는 없을 듯 하고...
대사리라 조황은 좋지 않을꺼라 생각되고...

배문대님은 분명 "쫄보선장, 쫄티!!" 라구 약올릴텐데...


암튼 새벽은 그나마 할만 했네요.
영점 조절 후 이동한 포인트는 대사리를 무색하게 찍으면 올라타고,
오늘이 대사리 맞나 싶게 씨알 좋은 놈들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입질이 뜸해져 갑이 칠 요량으로 포인트 이동했는데
이때부텀 개너울 시작 이네요. ㅠㅠ

갑이 나오고 가끔 문어 올라오는 포인트에 들어갔는데....
오~~~ 크라켄!!!!

연이어 올라오는 달고기!! 다리 쫙 펴는 힘좀 보소!!

사진은 이게 다 입니다.
바람. 너울땜이 딴짓을 못하겠네요.

모두가 보태준 쭈꾸미 라면 끓이는데도 줄이 쫙쫙 뻗어요.
리듬체조 하는 손 연재 다리보다, 트리플 악셀 하는 김 연아 보다
더 잘 뻗어요.

그래서 배 문대님이 수고를 많이 해주셨어요. 화수 사장님보다 더 많은
수고를 해줬어요. 많이 고마워요. 코로나 아니면 뽀뽀했을지도 몰라요.

한동안 쭉쭉 올라오다 물이 바뀌며 또 안나와요.
근데 너울을 더 올라쳐요. 제이티가 하늘로 날아요. 그리고 물로 뚝 떨어져요.
근데 여사님들이 좋아해요. 오우와!!! 하면서 좋아하셔요. ㅠㅠ

조금 일찍 마쳤어요.
선장의 임무는 손님들의 안전이지 쭈꾸미 한두마리가 아니어요.
들어오는 길도 험해요(제작년 이 상훈 사장님 그날보단 쪼끔 약했지만
거의 근사치니 이 상훈 사장님은 아실 꺼여요 ㅜㅜ)


입항 후 서운하실 얼굴 보았어요. 기억해 둘꺼여요.
담에 오시면 그때 서운한 얼굴이 나요 라고 말씀해 주셔요.
따블로 갚아 드릴꺼여요.

근데 청소하다보니....
한놈이 바닥색으로 위장하고 숨어요. 미련하게 말라 죽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돌려 보냈어요. 이놈 놓아준 바다에 표시해뒀으니 그자리가서
다시 끄내가세요.

대사리란.
바닷물의 조고차가 굉장히 큰 날 이어요.
다시말해 만조때 많이 들어오고, 간조때 많이 빠져나가요. 그래서 물살도 쎄고
만조든 간조든 위험해요.

특히 물높이가 700이 넘을땐 슬로프 가까이 주차하지 마셔요.
출항때 슬로프 아래가 보인다고 차를 대시면 절때절때 안돼요.

아래 사진은 자동차 여요.
SUV 여요. 차종은 모르겠어요.
소금물에 저 차는 끝장이어요. 8만원 승선비에, 쭈꾸미 백여개 잡고
돈천만원 염장한 거여요 ㅠㅠ

가슴아픈 일이지만, 횐님들 내일, 모레까진 물높이가 높아요.
절때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쪼끔 걸어오셔요.
댁에 올라가실때 차타구 가셔야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