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기상악화로 출조가 취소되어 다음 예약일인 13일의 기상도 여러곳을 주시하지만
역시 좋지않은 예보를 하고 있다.
연일 어부지리조황란에는 제주칼치해제지역의 호조황을 게재하고 있어 출조를 더욱 고대한다.
선사 실장님께 항공권 예매를 부탁하고 기상을 문의하니 괜찮을 것 같단다.
출조일 근거리에 거주하는 친구와 이교수님을 태우고 공항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기상과 조황을
걱정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하다.
제주애 도착을 하여 구룡호버스에 승차를 하니 사무장님이 기사대행을 하고 있어 참 다재다능한
사무장인 것을 알게 된다.
모슬포항으로 가는 중에 앞쪽 옆자리에 많이 본 듯한 분이 있어 아브가르시아 스탭 양근배님을 직감
하지만 어색함에 침묵을 한다.
모슬포항에 도착을 하고 막 항구에 들어오는 배에 승선을 하여 명부작성과 자리뽑기를 하고
다행히 너울이 심한 날에는 조금은 안정적인 선미쪽으로 뽑았기에 출발부터 좋다.
출발하여 포구를 벗어나자너울이 장난이 아니지만 포말과 바람이 많이 불지를 않아서 다행으로 여긴다
선실에 들어가 자리를 하자 아브가르시아 유니폼으로 환복을 한 양근배님과 마주하게 되어 인사를 청하고
낚시에 조언을 듣고 많은 낚시상식에 대한 교육을 받는 자리가 되었다.
너그러운 인상과 차분한 어휘로 유트브방송을 진행하여 시청자 분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좋은 진행자로
존중하고 싶은 분이다.
배는 높은 너울로 순간 엔진이 멈추는 듯이 숨을 고르며 항해를 하여 대화를 하면서도 낚시가 가능 할지 걱정이 된다.
양프로님이 풍을 내리면 안정이 될 것이라는 말에 경험상 공감을 하며 조금은 안도를 한다.
한 시간 가량 바이킹항해를 하여 포인트에 도착을 하고 풍은 내리자 조금은 안정이 되고 힘은 들겠지만 낚시를 할
만한 정도의 상황이다.
세 번째 출조를 한 이교수님이 낚시대를 펴고 채비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며 스스로 익혀가는 과정이 자신의 능력을
향상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기에 관망만을 한다.
오늘은 연질대로 펴고 단차가 짧은 채비를 사용해야 하지만 그냥 동테에 감겨있는 제주채비에 목줄은 길게 하여 편성을 마친다.
높은 수온에 상승하여 먹이질을하는 칼치유영층이 높기에 단차 긴 기둥줄은 유용성이 없고 힘만든다는 어느 고수분의 조언으로
알게 되었다.
낚시시작과 함께 선장님의 5m내외의 수심층을 공략하라는 멘트에 수심을 맞추고 기다린다.
곧 입질이 오고 개시가 작은 고등어로 미끼로 사용하기 위하여 채반에 던저 놓았다.
계속되는 되는 고등어등살에 보관한 고등어포를 떠서 중간중간에 미끼로 사용하고 첫 칼치는 고등어포에 물려 나오며
잡고기 성화에는 생미끼가 효과만점임을 실감한다.
어두워지고 집어가 되어 한 두마리씩 올라오는 칼치에 힘든상황을 잊고 낚시에 빠져든다.
모선사의 대박과 씨알을 자랑하는 글귀가 허세가 아님을 인정하며 좋은 씨알칼치에 분위기는 고조되고 즐거움에 취한다.
삼지급이 주류이고 간혹 대물도 얼굴을보이지만 비슷한 씨알들로 맛있는 알치들이라고 불리는 칼치들이다.
계속 채비가 안착이되면 바로 입질이 오고 줄을 태우기 위하여 천천히 두 세바퀴를 감아 올리면서 줄을 태운다.
연질대의 환상적인 휨새의 춤을 바라보는 마음은 희열을 느끼며 즐거움을 만끽하니 이것이 낚시중독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꾸준히 몇 마리씩 줄읖 태우며 쿨러를 채우고 자정무렵 쿨러를 보신 양프로님의 빙장을 하라는 조언을 듣지만 낚시에 열중하느라
잊어버리고 한 참후에 다시오신 양프로님의 모습을 보고 그제야 물을 한 바가지를 붓는다.
꽁치는 추가주문을 하여 충분하지만 대물을 낚기위해 통미끼로 작은 칼치 몇 마리 사용하고 더 찾아보지만 미끼를 쓰기에는
아까운 씨알뿐이다.
이제 작은 칼치가 올라오면 좋아하는 기현상이다.
새벽녘에 야식으로 준비한 돼지수육과 한치통찜이 나오고 수육맛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수육전문점에서나
맛 볼 수있는 환상적 맛으로 조리를 한 사무장님의 일인삼역을 하는 능력자임을 다시 인정하게 된다.
몇 번씩 선내를 돌며 조과를 확인을 하고 조언을 하는 선장님은 좋은 조과에 안면에 웃음꽃이 핀다.
네 시 반까지 낚시시간을 멘트하고 다시 다섯시까지 연장을 하며 쿨러를 채우지 못한 조사님들을 위한
배려를 하신다..
동출한 친구와 이교수님 우리 셋은 모두 만쿨이다.
먼저 쿨러도장을 찍은 친구는 조금 공간이 있는 내 쿨러를 채우고 친구와 둘이 교수님의 쿨러를 채운 것이다.
철수시간 박스포장과정이 매우 힘겨웠다고 한다.
너울속에 모든 몸의 힘을 소진하여 거의 탈진상태가 되었다는 고백이다.
철수중에 자주 구룡호를 승선하는 젊은조사님과 대화를 하며 제주칼치 요령을 듣고 낚시의 어려움과 끝없는
배움을 알게 된다.
다행히 다시 재개한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니 피로가 조금은 풀린 듯하다.
짧은 비행시간에 기절을 한 듯한 쪽잠을 자고 김포도착 후에 화물청사에서 무거운 여섯박스를 찾는 친구와 교수님은
몸이 가벼워 보인다.
이 모두 대박의 효과임이 자명하다.
그러나 친구들과 인척들에게 나누어 주는 과정이 쉽지 않고 복잡하다.
사정상 손질을 하여 주는 곳도 있고 더운날씨로 스티로폼박스에 넣어야 하기에 번잡하다.
이런저런 나눔으로 그 많은 칼치는 우리 손자손녀에 줄 대치 몇 마리와 사돈댁 두 곳에 보낼 약간의 칼치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
집사람은 나눔의 기쁨에 상기하며 좋아했으나 곧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지저분해진 집안청소를 하고 뒷정리로
다시 잔소리 대마왕으로 돌변하나 나는 금요일 한치출조를 뻔뻔히 예고를 하고 소파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힘든 항해와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여 대박조황을 만드신 선장님과 유능한 사무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대박조황 자랑만하여 죄송한 마음으로 읽어주신 어부지리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