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쭈꾸미 6일째 ]

어제보단 째끔 나은 날였지만,
여전히 배고픕니다. ㅎ

새벽날 부터 띄엄띄엄 나오는 쭈꾸미에 간질간질~
지난 주 처럼 우당탕 나오는건 기대하지 않았지만,
쨈만 더 잘 나와 주었으믄 좋겠다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쥬.

오늘 첫 수는 낙지 세마리로 시작 됐습니다.

요건 조개물고 올라온 쭈깨민데,
원 여사님 오늘 드뎌 꽃게도 끄내셨네요 ㅎㅎㅎ

갑오징어 많이 많이 잡을라고,
여바닥도 많이 타고 다녔쥬. 어제보다 실한놈들이 제법
올라오긴 하는데, 특정인에게 많이 편중 되었써여 ㅎ

순식간에 모여든 어마어마한 배들.
사진 없어두 충분히 그려지쥬??

운항중인 배들끼리 충돌사고 일어날뻔도 하더군요.
그래서 배를 빼서 고기도 안나오는데 부지런히만
돌아 댕겼습니다. ㅡㅡ;; 등신

마무리 모습인데, 표정이 오늘을 말해주져 ㅋㅎ

여사님. 쨈 늦게 포텐 터지셨어요.
오후엔 쭈도 잘 붙히시고, 갑이두 잘 붙히셨네요.
하루종일 저 자세로~~~ ^^

오늘은 오 정근님 일행께서 도시락을 배달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30분이나 일찍 출항 할 수 있었구요.
입항은 어제보다 쨈더 늦게 들어왔씁니다.

조황사진을 쪼매라도 찍어 올려달라는 말씀이 있곤 한데,
(손님들께서 영업걱정을 해주시네유 ㅎㅎ;;;)

늦게까지 하는거나, 시간맞춰 들어오는 거나,
뭐시 중요한게 아니라, 선장 스스로에게
오늘 "잘"하기까진 못했어도 "열심히"는 했었냐
하는 질문에 최소한 "어느정도.." 라는 답은 하려고
합니다.

하루종일 수고하신 조사님들의 결과물을 가지고,
내일의 손님들을 꼬시는(?) 것 보다,
눈 앞의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부족은 내일의 손님들께 더 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