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송문형님과의 출조때 낚시점 사장의 개입으로
한시간 반이나 조기철수를 하였으나 아박이를 씨알좋은
녀석들로 꽉채었웠다
송문형님이 올해같이 잘나오는 해가 없었는데 시간반이나
일찍 철수를 하였다며 아쉬워 하며 조만간에 또가자는 게다
아 ~~ 그럼요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으라나 매너박도 같이
가야지요 형님이 알아 보세요 하니 핸폰을 보고는
H 점에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하여서 귀가 버스에 오르기 전에
3 명을 예약을 했는데 여기서 부터 악몽이 태동되였다
출발지인 만화박물관 까지는 30 분 거리이므로 여유있게
50 분전 집을 나서려는데 허기가 느껴서 컵에 우유를
따르는데 따르자마자 철철 넘쳐댄다
엥 이게뭐야 뭔 일이래 ? 이유인즉 어쩌면 이리 종잇장같이
잘도 만들었나 재주도 좋다 했던 투명하고 가벼운 유리잔을
뒤집어 놓았던 것이였다
아유 이거 마눌이 봤다면 치매가 왔냐 하겠네 ~~
마악 집을나서려는데 어째 첫 출발이 않좋네 어쩌면 일진이
사나울지 모르겠다며 평소보다 신경을 쓰며 더 신중하게
운전을 하고는 여유있게 도착을 할때쯤에 언제 오냐며
나만오면 된다는 매너박의 전화다
아인스월드에 도착을 하니 대기중인 버스가 딱 한대가
있어서 저 버스인가 싶어 갔더니만 이기선출조라는
전광판이 반짝인다 어디있지 ???도착 했는데
어디있냐고 물으니 주차장 밖에 도로에 있다는 게다
차를 주차하고 장비챙겨 나가니 길가에 버스가 있기는
한데 객이 없이 뀅하다 도로에 없노라고 도대체 어디냐
물으니 만화박물관이라며 여기도 모르냐 한다 안다고
아인스월드 바로 옆아니냐 하니 거기에 있다는 거다
여기니저기니 통화를 몆번이나 하며 헤매니 이 추운 날에
등어리에 땀이 끈적거리고 주차장을 나오는데 30 분이
지났다며 4 백원 내란다
평소에 만화박물관이라 하였어도 아인스였기에 그런줄
알았는데 내가 착각을 하였던게다
아유 열받아 우유부터 시작 되더니 일이 꼬이네 승선이나
제대로 할라나 ... 나쁜일은 틀린적이 없다나 일이 터진것이
먼저 출조때 다음에도 힐링호를 타자 하였듯이 잘됐노라며
5 번 자리까지 배정을 받았는데 떡하니 꾼들이 낚시대를
피고 있는 게다
아니 우리 H 출조 독선인데 뭔일이지 ? 몰려온 우리
일행을 보고는 황급히 선장이 나와서는 승선을 하지
말고 대기 하라더니 깜깜했던 새벽 어둠에서 벗어나
날이 훤해졌음에도 감감소식이다
우째이런일이 ! 보아하니 이중예약이구나 저들이
선점했으니 힐링호는 종쳤네 뭔 출조점이 이런다냐 ....
출조처건 선사측이건 힐링호에 이중예약이 된것으로
선장들이 다 모여서는 협의한 결과 우리 일행 12 명이
3 명 1 명 8 명으로 쪼개지는데 그나마도 8 명은 배가
없어서 공현진에서 배가 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저번에는 조기철수를 시키더니 이번에는 한술을
더떠서 이중예약이라고 ? 왜들 이런다냐 ~~
그리하여 우리 일행 셋은 낭만호에 올랐는데 자리라는
것이 정석이 아닌 선두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지 자리가 있다니 웬일인가했지 너울파도에
얼마나 시달릴까 한숨이나서 두털대니 맘씨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선장이 이거라도 어디냐는듯 불평하지 말라는
쫑코를 준다
내원참 우유사건때 부터 낌새가 안좋더라니 나쁜일은
틀린적이 없네 이 배가 낭만호라고 ? 낭만 같은 소리하네
개고생 할텐데 뭔 낭만이여 ~~
그렇게 개난리 끝에 출항을 하였는데 선두자리라
멀미걱정에 더구나 일진이 사나운 날이라 제대로 낚시나
하려나 영 찝찝하다 바람은 별로지만 동해는 바람이 자도
너울파도가 있으며 제주도 갈치때 멀미로 널부러져서
출조비만 날린 악몽이 있어 매너박에게 멀미약을
얻었는데 그덕에 버텼지만 약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목이 마르고 입안이 바짝바짝 말라서는 혀까지
굳었는지 말을 할수가 없다 어이구 오늘은 멀미약까지
염병을 떠네 저번에 송문형거는 깔끔하던데 야들은
임상시험도 안했나 ....
선두자리라 불편 하였지만 보상이라도 하듯이 연을 연신
날리며 잘나와 주어 조과에 있어서는 흡족하니 굿이다
먼저 출조 귀가때 시동이 안걸려 보험사 를 불렀는데
밧데리 수명이 다됐다 하여 그 추위에 달달떨며 교환을
하였었는데 오늘 그랬더라면 악몽에 정점이였을 것을
그나마 오늘이 아니였음에 다행이다
그렇게 힘들고 유난을 떨었던 하루를 보내고는 잠자리에
드니 이런날도 있구나 웃음이 나온다
초장부터 우유를 쏟더니 요리되였네 ~~
가위에 눌리는 꿈이나 안 꾸려나 ......
선두에서 애를 쓴 탓인지 잠은 잘잤는데 이대로
마무리는 섭섭하다는 듯이 마지막 뽀나스를 안긴것이
아침에 정리를 하는데 추운날에 따뜻히 낚시 잘
하시라며 처형이 선물한 군밤장사 모자가 안 보인다
혹시나 하고 출조처에 전화를 하니 사장님의
" 빨간모자요 ? " 소리가 반갑다
이틀이 지나니 마눌이 잘하면 집도 못찾아오겠네
그거 메이커라 비싼거라며 언제 찾아 올거냐는
잔소리에 수취인부담 택배를 부탁했다
어이구 이번 출조는 왜 이런다냐 나열을 해보니
우유쏟았지 주차장 30분을 헤매고 선박 이중예약에
선두에서 개고생해 멀미약에 애를먹고 치매기 있냐는
마눌 잔소리에 버스에두고온 모자에 ~~~
뭐 또 있을라구 모자가 끝이겠지 ?
매너박에게 멀미약이 어떠냐 물으니 이상이 없단다
이상이 없다고 ? 내체질과 안 맞는가 보다며 송문형것
상표를 찾으니 동네 약국에 없다 그리하여 약국사장을
아시는 분에게 부탁을 하였더니 있는 것 다 털어 왔는지
무려 20 갑에 40 알이다 언제 이걸 다 쓰냐고
뭘 이렇게 마니 사왔냐 하니 바다에서 살란다
이거 다 쓸때까지 살기나 하려나 .....
그럼에도하루일과를 너무나도재미있게묘사해주셔서
긴글을읽는내내 조금도지루함을모르고재미(?)있었습니다.
금년한해도 안운하시고대박하시기를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