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수질 낚시의 새우에 관한 글입니다.)
* 지난번의 "2만원 새우"에 관한 글 제2탄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 의견에 대한 찬성과 격렬한 반대의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당신이 선장님이시라면, 선사를 밝히지 않은 댓글로 졸라반론하셔도 좋습니다.
지나간 주.... (어느 요일인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몇달전에 예약해둔 D항의 (익히 아는) 배의 출조점으로부터 문자가 하나 띠리릭 옵니다.
... 말인 즉슨, 최근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선비를 10만원에서 1만원을 더 올려서 받겠답니다.
... 충분히 이해되죠.. 그래서 1만원을 추가로 입금.
그런데 새우비용에 대한 얘기가 전혀없어서 조금은 의아했지만,
(그날 가보면 출조점에서 받거나 하겠지...) 하고 있다가 갔더니,
당일 아침에 "출발전"에 선상에서 "2만원"을 받습니다....
... 잉? 3만원이 아니고 왜 2만원일까?
지난번 "2만원새우"의 경험이 있었던지라 문득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유튜브도 열심히 하시고 낚시방송에까지 나오셨던 선장님의 이 배가 "절대로 그럴리가 없어!" 라는 굳은 믿음으로
드디어 첫 포인트에 도착....
그 믿음대로, 사무장이 나누어주는 새우는 팔팔하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이 선장마저 그랬으면 나는 자살(?)했을거야.ㅋ)
그렇게, 그렇게 낚시는 계속되고.....
중간중간 사무장이 몇마리씩의 새우를 보충,전달..... 참 고맙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난 후 어느 순간부터 새우를 추가로 주지 않는다....
어~ 왜이러지? 사무장이 바쁜가?
... 그래서, 내 물통에 새우가 1마리도 없는 걸 보고, 새우뜰채를 가지고 사무장에게 갔더니,
... 잡어들이 많이나와서 새우가 다떨어져 간다면서,
... 다른 조사의 물통에서 몇마리를 건져준다..... 아... 불안해~~~
결국,,,,, 낚시종료 약 2시간 전부터 젖동냥(??), 아니 새우동냥을 다닌다...
( 옆의 다른 조사님 통에서 "한마리만 가져갈께요~~흑흑~" ....
두마리 가져오고싶은데 거기도 몇마리없어 눈치보여서 "꼭" 1마리만.. ㅠㅠ )
삑삑 순간에 다시 끄집어 올린 "동냥해온" 새우의 안부(?)를 허준처럼 살피면서
손가락으로 인공호흡이라도 할 기세로 건드려보고는 다리라도 하나 움직이면 "안도"~~~
그것도 몇번이지,
결국,,,, 나중에는 예비로 가지고다니는 우럭/광어 루어로....
그렇게...... 불쌍(?)... 하게 이 날의 낚시를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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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이날 뭔 짓을 하고 온거죠?
멀쩡히 힐링낚시가서 뭔 해괴한 짓거리를???
이게.... 서해 낚시배의 "2만원"짜리 새우의 실상입니다.
다썩은 새우거나,
몇마리 안되는 새우거나....
경기가 어려우니까 우리 조사님들의 주머니사정을 굽어 살펴주시는 선장님의 하해와 같은 마음에 갑읍할 따름입니다.
... 라고 할줄 알았죠?
쌍욕이 다 나옵니다.
줄테니까 "3만원" 받으시라고요.... 제발....
저처럼 낚시에 미쳐서 매주 안가고는 못배기는 사람이거나,
어~~~~쩌다가 한번,,, 직장동료들과 힐링하러 가는 사람이거나...
다......모두....... 그날 하루를 재미있게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푸틴 그 시키 때문에 기름값이 올라서 선비를 약간 올린다는데...
충분한 낚시를 위해서는 이만큼의 새우를 꼭 사야한다는데....
반대할 사람 있습니까???
물론 그 금액이 너무 많이 오르면, 신경이야 쓰이겠지요.
(그래서 2번가던것 1번으로 줄인순 있겠다....)
그런데요.....
그 1만원 때문에 그날의 낚시를 망친다면??? (적어도 저는 그리 하고싶지 않습니다)
더 웃긴건....
낚시하느라 바늘에 매달린 새우가, 몇번을 물속에 들락거리다가 "서거"하여 버려 교체할라 치면,
..나중에 우럭광어 낚시할 때 쓸거니까 버리지말고 모아두랍니다. ㅋㅋ
죽은새우도 물어주는 우럭, 광어인줄 압니다.
그런데요.... 그 "죽은 새우"도 "급"이 있습니다.
그 지금 죽은 새우를 모아두면 나중에 우럭낚시할때 쯤에는 어찌되어 있을까요?? (팅~팅~.. 허옇게..)
죽은새우도 물어주는 우럭,광어도, "금방죽은" 새우나 물지 그 팅팅불어터진 새우를 물어나 줍디까?
저는 선상낚시만 35년이상을 다녔기에 절임새우, 냉동새우, 며칠전낚시하다 남은 새우... 별에별거 안써본거 없습니다.
제발 거짓말하지마세요... 불어터져도 문다고.... ( 3일 굶은 우럭이 어쩌다 한번 문걸... )
아... 그 불어터진 새우에 덤비는 어종 하나 있다... "복어"
그런데도 어디서 줏어들은 풍월은 있어가지고
"죽은 새우"도 우럭, 광어는 잘문다....
"금방 잡은 광애(젖먹이)를 그 자리에서 방생하면, 다른 고기를 몰고 나간다... "
등등... 말도 안되는 얘기하는 선장을 자주 봅니다.
(아~니~이~... 광어가 농어나 멸치떼처럼 무리를 이루어 떠돌아 다닙니까? 지 친구들 불러서 같이 도망가게?)
당신 선장 맞아?
홍성 리더낚시에 가면, 개인이 사면 1만원에 새우 20마리 줍니다.
2만원이면 40마리..... 솔직히, 하루 외수질 낚시하는데 40마리로는 부족하지요.... (선사가 도매로 사와도 몇마리나 더 되겠습니까?)
그럼,,,, 3만원 받고 60마리 이상 달라고요..... (돈 준다는데...)
그걸 왜 안하고 사람을 젖동냥을 시킵니까?
이런 배와는 달리, 3,4주전에 탔던 홍원항 E낚시 B1호.
이 배는 진짜 미쳤습니다.
시작부터 개인물칸 가득히 새우를 채워주는데,
나중에 낚시를 끝나는 때까지 거짓말 쫌 보태면 하루 더 낚시해도 될 정도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러니, 저같은 또라이가 그 새우로 뿔꿰기부터 똥꼬꿰기까지 별의별 짓을 다하고,
끝시간까지 팔닥거리는 새우로 기분좋은 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그때 선비10만원+새우3만원)
낚시하러 갔는데,,,, 미끼 떨어지는 걱정이라.....
돈1만원이 아까우면 낚시를 말아야지..... (그래도 수전증땜에 해야 겠다면, 횟수를 줄이거나...)
적어도 "그 날" 만큼은 신경안쓰고
낚시에만....
바다, 섬, 갈매기에만....
그렇게 멍때리다 오게 해 주실 이런 선장님이 이리도 귀합니까?
낚시하면서 미끼가 떨어지는 걱정이나, 침선낚시에서 추가 부족해 옆에 사람 것 곁눈질하는
안타까움 등..... 좋은 선장 만나서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