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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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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거제도 무늬오징어 에깅 : 숨은 진주같은 현지 생활낚시


지난 여름  출조,
뜨거운 태양 아래에선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습니다.
조과도 생각만큼 되지 않아서 여름 바다를 탓하기까지 했지요.  
생각해 보니 8월의 출조는 이래저래 아쉬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9월, 달이 바뀌고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픈 생각이들었습니다.
너무 먼 곳이죠. 밤새 달려와 거제해금강 바다의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신거제대교 : 건너편이 거제도, 앞쪽은 통영)  



낚시점엔 전날 오후에 연락을 했습니다.

"무늬오징어 잘 나오나요?"
"작년보다 늦어요. 이제서야 작은 씨알이 시작됐네요."

"작더라도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만 할 수 있다면 감사하죠. 저는 무늬가 처음이에요."
"요즘은 하루 두 번 나가니 편한 시간에 오세요."

무늬오징어가 나온다는 이 포인트는 다른 고기도 잘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기는 저하고 같이 내린 유철호 퓨어피싱 스탭님 텃밭 포인트.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2개의 먹이발(촉완)로 에기를 덮치고 챔질에 의해 에기 바늘에 걸립니다.

발밑의 얕은 수심에선 희미하게나마 에기를 덮치는 장면이 보이기도 합니다.

미늘이 없는 바늘이기 때문에 신속한 릴링을 해야 합니다.
처짐없이 일정한 속도로 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에기 액션은 거꾸로 브이(V) 형태가 기본입니다.
바닥에 닿은 에기를 급격히 띄워주고 다시 하강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입질은 정점에서 하강할 때 오더군요.



절정의 무림고수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무 뽑듯이 차곡차곡 챙기시더군요.
시간이 좀 지나자 제 조과완 비교가 안 될 정도가 됩니다.

바닥권부터 에기 움직임이 시작돼야 하는데...
저는 바닥을 못 읽고 있었나 봅니다.

에기는 무게가 제법나가긴 하나, 가라앉는데는 인내심이 필요할 정도로 더딥니다.
기다림의 습관이 잘 안돼 있다보니^^ 무지하게 헤맸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씨알이지만 활성도는 참 좋았습니다.
대물무늬용 3.5호를 덥석덥석 물고 올라옵니다.
요 정도 씨알은 3호 에기 정도면 무난할 것 같은 생각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색깔은 변화무쌍합니다.
'무늬오징어는 여러 종이 있나 보다'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알고보니 다양한 보호색의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순백색으로 변하는 게 특징. 그래서 진짜 이름은 '흰오징어'랍니다.



처음 해보는 탓에 버벅거렸는데
고수의 조언 덕에 무늬오징어에 대한 감(?!)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무늬오징어 생태부터 전용 장비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두루두루.

초반엔 유철호 스탭님이 6,7마리 낚을 때까지
저는 1마리 입질도 못 받았습니다.

에기 감을 파악 못한 것이 이유였는데
이는 장비의 밸런스가 적절치 못해서 더 그랬습니다.

무늬오징어 에깅은 에깅대+릴+라인의 조합이 잘 맞아야 유리합니다.
더구나 장비의 조합은 편하다 불편하다의 차원이 아니라,
조과에도 지극한 영향을 미칩니다.

짧은 저킹이 많은 시즌 초반의 거제도 에깅은
'에깅대+섈로우스풀 스피닝릴+1호 이하의 합사'를 권하더군요. 에기는 3~3.5호



왕복 이동시간의 반도 못 미치는 짧은 시간 동안 낚시를 했지만
새로운 경험과 오랜만의 손맛으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어느 낚시든 나름대로 다 재미있다는 생각.

무늬오징어는 낚는 맛 외에 먹는 맛도 훌륭하더군요.
가.까.운 곳에 사는 분에겐 그야말로 황.금.생.활.낚.시라는 생각이 듭니다.ㅜ,.ㅜ

이제 본격적인 낚시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늘 풍성한 가을 출조가 되시길 바랍니다.

ㅊㅅ : 배낚시를 하면 잘 낚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무늬오징어 출조 나가는 배를 찾을 수 없네요.
배에서 갑오징어처럼 낚으면 더 잘되고 조과도 더 나을 것 같은데.

그리고...
좀 더 오랜시간 여유롭게 낚시하고, 배에서 회도 먹고 점심도 먹고 그러는 게
우리 정서에도 맞을 것 같다는 생각. 장시간 이동에 대한 위안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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