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옵니다.
수염을 왜 기르느냐고?
우리집이 서울역 뒤라서 가끔 1호선, 4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남영동쪽으로 걸어오면 그 거리가 온통 노숙자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많은 종교 단체에서 이 분들을 위해 급식을 드리는 곳이지요.
남루한 옷차림은 조금 차이가 나지만 수염을 기른 것은 그 분들과
별반 차이가 나질 않아 지나다 보면 나도 노숙자 취급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선교단체의 내부가 궁금하여 기웃거렸더니
대뜸 " 아저씨! 식사하고 가세요~ "
어부지리 댓글에도 ㅋㅋㅋ
"쓰잘띠기 읎는 수염은 왜 기르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내가 확!~ 가서 밀어버리겠...."
요런 몰상식 분도 있구요..하하하하~~
집에서도
왜? 뵈기실케!~ 흐~근!~ 씨염을 길러욧!~~ 마!~ 팍!~ 깍아 쀼쇼!~
( . . . . . . . . . . . . . . . )
남 눈치보지 말고 남자분들 한번 길러 보셔요..
너무 편합니다.
아침마다 거울보며 얼굴에 칼을 대야하고 아니면 트랙터로
밭갈이를 해야하는 고통!
가끔은 위인들이 무슨 큰 일을 할 때면 동정이나 연민의 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발상(박ㅇㅇ 시장, 손ㅇㅇ, ㅇㅇㅇ해수부 장관 등등)으로
수염을 기르기도 합니다만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 이지만)
남자의 수염이야말로 여자들이 죽어서도 감히 흉내내지 못 할 신의 걸작품...
성서나 우리 한민족 100년전에는 20세가 넘어 수염을 기르지 않거나
없는 사람은 수치요, 사람취급을 받지 못한 때가 있었지요.
수염을 기르면 당연 자랑스런 그런 시절이었는데...
내가 너무 일찍 태어나서 요런 세상에서 따가운 눈총이며
요상한 강압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
영국의 대 문호 쉑스피어는
"수염이 없는 남자는 인간이하이다."
'유토피아'의 저자 토마스 모어도 사형대에서 최후 진술도
"내 수염을 다치지 않게 하라!"
고 했습니다.
수염은
호방한 남성의 상징이요,
남자의 마지막 자존심이고 로망스인데 말여요!!!~~
그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남자 최후의 섹시함과 인생의 희노애락은 자신만이 풍기는 그 수염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인생의 역경은 손금과 이마와 수염에 나타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모두 수염을 기릅시다.
하하하하
흐린 날씨의 아침에 한번 웃어 보시라고
주절 거렸습니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금요일 되십시오.
- 주야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