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오징어 - 빗물이 널 살렸다 ]

좋은 물때,
새벽엔 쪼종쪼종 오는 비와, 구름낀 하늘이
수온을 내립니다. 26도 언저리에서 더이상
오르지 않으니, 점점 때가 되어가는가 봅니다.

첫 낚시. 쭈(갑) 머리 올리시는 분.
지난해의 기억을 가지고 오르시는 분등
각자의 희망으로 새벽 어둠속으로 나가서~~

살짝 거친 바닥에 많은 채비가 날아갑니다.
그렇게 어둠이 지나고 날이 서서히 밝아 오니
감이 살살 돌아오는 듯.

화요일. 수요일에 낚시가 잘되는 김 화수님.
지지난 화요일에 이어 오늘 수요일에도 사냥꾼이
됩니다. ㅎㅎㅎㅎ

낙지까지 3종셋트.
수온이 안오르니 낙지도 슬슬 기어 나오네요

한참을 고생하시다가 하나씩 두개씩 갑오징어 올리면서
즐거워 하시니 고맙습니다.

금 헌님.
어디가셔서 과외 받아 오셨는 듯요.
작년엔 안이러셨거든요.

긴 시간 감잡느라 고생 하셨어요. 3연타 갑이도 하셨지요

정말 웃는 얼굴로 즐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건 김 화수님이 셀카찍어 보내주신 내용.

갑이가 참 실해집니다.
가을갑이 다운 녀석들이 제법 올라와요.
오전에 참 많은 갑이들이 포인트에 득시글 하더군요.

빗방울이 많아지고, 바람이 북풍으로 불어대며,
오후 들물땐 참 어려워 지겠구나~~
역시 그 예상 그대로 오후엔 입질도 귀해지고,
사람은 추워지고, 손은 곱아지고,

좋은 물때를 기상이 방해합니다.
제이티 올해 처음으로 14시 30분에, 30분 땡겨
조기입항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판단였던듯, 배 정리하니 폭우같은
비와 바람에 백파도 몰려 오네요.

항상 낚시를 하면,
오래해서 좋은건 아닌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종일 고기가 나오는건 아닌데, 일명 "전투낚시"란
명칭으로 긴시간 개기는건... 인디안 기우제 지내는것과
같은 듯한 생각입니다.

제일 중요한건...
고기가 나올 물정에 정말 집중해서,
지칠만큼 열심히 하면, 그 즐거움은 정말
낚시로만 갖는 희열이라 느껴집니다.

물론...
선장의 뇌피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