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라바의 챔질(훅셋)에 관한 생각

by 블랙배스/고윤중 posted Sep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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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돔은 훅셋하지 않는다?


훅셋하지 말라는 이론은 훅셋을 해서 고기를 놓치는 실패의 누적에서 나온 이론이라 생각된다. 릴링(리트리브) 도중 입질하는 참돔은 훅셋하지 않아도 랜딩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참돔의 반전까지 충분히 같은 템포로 릴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훅셋은 필요하다. 참돔이 반전하여 릴이 감기지 않거나 드랙이 풀리는 시점에 스풀을 잡아 바늘을 박아주거나 로드의 허리를 이용해 지긋이 들어 훅셋한다. 스풀을 잡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훅셋이다. 어느정도 연습과 감이 필요하다. 


훅셋이란?


훅셋이란 말 그대로 훅을 고기의 입에 세팅하는 것. 즉 바늘을 고기의 입 어딘가에 박히게끔 하는 행위다. 입안에 들어간 바늘은 바늘끝(훅포인트)이 처음 닿는 곳에 그대로 박히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져 내려와(skid) 박힐 수 있을 만한 곳에 박힌다. 


참돔은 잘 털리는 이유


참돔의 경우 본신으로 이어지기 전의 예신에서는 물고기와 낚시인이 마주보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 상황에서의 훅셋은 참돔의 윗니와 아랫니 부분을 바늘이 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바늘이 버드러지거나 목줄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앞 입술에 박히면 좋긴 하나 그 각도가 좁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머리를 돌린 후에 훅셋하면 되잖아?


리트리브로 낚시를 하는 분들은 이게 어렵지 않다. 예신이 들어와도 차분하게 감다보면(혹은 더 빠르게 감는 것도 좋다.) 드랙을 쭉 풀고가는 본신이 들어온다. 이때 훅셋하면 앞입술보다 넓은 옆입술 쪽으로 바늘이 미끄러져 내려오므로 높은 확률을 가질 수 있다. 


문제는 갯지렁이를 이용한 타이라바다. 감아들이기보다는 고패질 위주로 하다보니 로드팁이 바닥을 향해 있을 때 보다는 하늘을 향해있을 때 주로 입질이 들어오게 된다. 계속 텐션을 유지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 상태에서의 훅셋도 어렵고, 로드를 내리며 릴을 감아 텐션 유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타이밍을 잡기가 애매한 상황이 된다. 


팁을 주자면 보통 나는 프리스풀 상태에서 스풀을 잡고 고패질하는데 입질이 들어오면 스풀을 잡은 상태로 텐션을 유지해 릴링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효과를 준다. 그리고 로드를 일직선으로 만들어 릴링. 그 다음엔 리트리브 할때와 같은 느낌으로 훅셋한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시도해보고 생각이 틀렸었다면 달리 생각하고 수정해 나가면 된다. 


가장 간단하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은 장비탓이다. 로드가 뻣뻣하여. 릴이 좋지 않아. 그러나 이유를 알지 못하면 장비도 해결해주지 못한다. 


가장 좋은 바늘과 가장 좋은 라인을 쓰면 된다. 로드와 릴은 그저 좀 편하면 될 뿐. 캐스팅을 좋아하면 캐스팅에 편한 것. 고패질을 좋아하면 고패질에 편한 것으로. 


참돔은 공격성이 강한 어종이라서 대부분의 낚시에 낚인다. 지깅에도 찌낚시에도 광어다운샷에도 낚여 올라온다. 


타이라바와 로드와 릴이 일직선이다시피 하여 릴링을 하는데 로드가 부드럽지 못하다하여 고기를 못잡을 일이 무엇인가. 휨새에 상관없이 릴을 잡은 손에 다이렉트로 어신이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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