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참돔[블랙배스]

조회 수 7915 추천 수 2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참돔의 머리뼈. 바늘은 절대 입천장이나 위턱 혹은 아래턱을 뚫을 수 없다.
입술이나 입 언저리의 근육 혹은 피부나 피막을 뚫어야만 한다.

사진출처 : http://cafe.naver.com/gamauzi/4



입천정에 바늘이 박힌 참돔을 잡은 이가 있는가?

로드팁이 아래로 주욱 빨려 들어가는 상황은 참돔이 루어를 물고 머리를 돌려 낚시인의 반대방향으로

유영하는 시점이다. 바늘의 존재를 알아차린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이미 50% 정도 훅셋이 된 상황

이라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그 시점에 챔질을 해도 랜딩에 성공하지 못하고 털려버리는 경우가

정말 허다하다.

훅셋에서 랜딩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입질 대비 절반이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에 그친

다. 이유가 뭘까?

우리는 바늘이 버드러지거나 빠져버리는 그리고 바늘목줄이 끊기는 무수한 경험을 통해 목줄을 두껍

게 바꿨고, 바늘의 사이즈를 키웠다. 최대 크기의 참돔 바늘로도 성이 차지 않아 돌돔 바늘을 세팅했

다. 두 개의 바늘이 모자라 세 개, 네 개의 바늘을 달았음에도 랜딩 성공률은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또 뭘까?

크릴을 미끼로 하는 찌낚시와 타이러버 낚시는 뭐가 다르기에 랜딩 성공률에서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타이라바 낚시와 찌낚시를 비교했을 때 벌써 무릎을 탁 쳤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참돔의 구강구조에 있다.

미끼를 깊이 먹이고 랜딩 후 목줄을 끊고 새 바늘을 묶어서 다시 낚시를 하는 찌낚시와 달리 타이러버

는 헤드 때문에 바늘이 참돔의 목구멍까지 들어갈 수가 없다. 결국 참돔 입안으로 흡입된 바늘의 예리

한 바늘끝은 참돔의 입천정에 얹혀지지만 참돔의 입천정은 돌덩어리처럼 단단하다. 그 어떤 바늘도 참

돔의 입천정을 뚫고 들어갈 수는 없다. 윗턱과 아래턱 모두 마찬가지이다. 바늘 끝만 입천정이나 앞니

뒤쪽에 걸쳐진다 해도 바늘은 참돔이 입을 벌리고 머리를 흔드는 상황에서 빠져버리고, 무지막지한 속

도와 힘으로 질주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강한 바늘이라도 버드러져버린다.



최초 글작성 : 2012년 5월 블랙배스/고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