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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블랙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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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참돔낚시 궁극의 테크닉은 써밍

궁극의 테크닉이라고 거창하게 얘기해놓고 써밍이라니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참돔낚시 궁극의 테크닉은 써밍이다. 써밍을 마스터하면 채비를 더 가볍게 사용하고

더 멀리까지 보내면서도 루어가 바닥에 닿는 것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바닥에 닿은 후의 동작에서 입질을 만들어내고 바닥을 느끼지 못하면 혼돈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바닥을 느끼는 것은 참돔 낚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써밍을 익히게 되면 이것을 더 잘해낼 수 있기 때문에

감히 궁극의 테크닉이라 표현한 것이다.

루어를 가라앉히기 위해 줄을 풀어주는 동작에서 써밍을 하지 않으면 라인은 가이드를 타고 나가면서

로드의 초리가 구부러졌다 펴졌다를 반복하며 풀려나가게 된다.

이는 써밍을 과도하게 했을 때도 마찬가지 이며 루어가 가라앉으려는 힘과 속도에 줄이 풀리는 속도가 동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써밍을 통해 루어가 가라앉는 힘과 라인이 풀려나가는 속도를 맞춰주게 되면 초리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줄만

풀려나가게 된다.



이것이 써밍의 핵심이다.



로드의 초리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라인이 풀려나가게 되면 직선으로 풀려나가던 라인은 루어가 바닥에 닿는

순간 변화한다.

아래로 살짝 쳐졌다가 다시 원상복귀되는, 한번 튕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가벼운 루어를 사용한다거나 조류가 빨라 채비가 날리는 상황에서 손으로 바닥을 감지할 수 없더라도 눈을

통해 바닥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지금 이 얘기가 얼마나 중요한 얘기인지는 참돔낚시를 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낚시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실력을 만들고 조과의 차이를 만든다.

매듭 하나에서도 고수와 하수는 분명 차이가 난다. 똑같은 매듭을 똑같이 묶어도 고수가 묶은 매듭이 더 강하다.

물고기를 잡고 싶은 마음은 고수나 하수나 똑같다. 낚시꾼의 마음은 실력에 상관없이 바쁘다는 얘기다.

하지만 고수는 단단한 매듭을 맨다.

앞서 얘기했던 써밍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해오던 동작들에도 조과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낚시는 결코 손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육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오감을 총동원해야 나만의 방법들을 찾아내고 그러한 것들을 노하우로 만들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하루 종일 초리 끝의 라인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부릅뜨고 있는 필자의 눈은 철수 때가 되면 엄청나게 피로해진다.

살짝만 바람이 들어가도 눈이 아리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

하지만 또 낚시를 간다면 필자의 엄지손가락은 자동으로 써밍을 하고 눈은 초리 끝을 주시할 것이다.





최초 글작성 : 2012년 8월 블랙배스/고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