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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블랙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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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헤드의 무게, 바닥 감지

누가 뭐래도 참돔 낚시의 기본은 바닥 감지다.

루어가 바닥을 찍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얼른 폴링액션에서 리프트액션으로 전환하는 순간 입질이 오는 경우도

많고, 바닥을 찍지 못하면 하루 종일 고기는 잡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

내가 참돔을 무 뽑듯 마구 잡아내던 날, 조류는 빨랐고 바람은 조류의 반대방향으로 불었으며

루어는 하염없이 조류를 타도 흘러 바닥 찍는 것을 느끼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투입시킨 100g짜리 타이라바는 바닥을 미세하게나마 느낄 수 있게 해줬고

릴을 한두 바퀴 감아 들이면 ‘턱’하고 ‘쫘아아악’ 차고 나가는 강렬한 참돔 입질이 이어졌다.

그 당시 나는 조금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아직 국내의 참돔은 예민하지 않아 가는 줄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좀 더 무거운 지그를 달아 눈앞에 보여주면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고기다. 일단은 바닥을 찍을 줄 아는 것이 참돔 낚시의 첫 번째고 좀 무거운 지그를 쓰더라도

바닥을 찍을 수 있어야만 입질을 받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농어대에 100그램 지그로 고패질만 해도 참돔은

저렇게 입질을 시원시원하게 잘 해주고 있지 않은가! 참돔은 바닥에서 먹는 물고기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지만 그 후 몇 번의 출조에서도 나는 무거운 지그만을 고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류는 약하고 바람도 하늘하늘 불어오고 참돔은 안 나오는지라

이것저것 루어를 교체해보기 시작했다.

80g, 금새 바닥을 찍는다.

60g, 역시 잘 내려간다.

50g, 슬쩍 조류를 타지만 잘 내려간다.

40g, 좀 오래 걸리긴 하지만 바닥을 찍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리고 40g의 타이라바를 감아올리는데 ‘덜커덕’ 참돔 특유의 입질이 왔고

좌아아악 한 번 치고 나가더니 툭 빠져버렸다.

그대로 다시 루어를 내려 감는데 다시 한 번 덜커덕 참돔이 입질을 했다.

그날 또 난 많은 수의 참돔을 만났다.

루어를 회수하려고 마구 감아 들이는 도중에도 참돔이 루어를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무언가 깨달았다.



조류, 이겨야만 하는가.

가는 줄, 적은 가닥수의 스커트, 헤드의 디자인 등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조류를 이기고 바닥을 찍어 그 다음액션,

즉 참돔을 잡아내는데 가장 중점이 되는 스위밍 액션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면 맞다.

주연인 넥타이를 참돔의 눈앞에 보여주기 위한 빛나는 조연들이다.

그렇다면 너무나 간단하게도 ‘무거운 헤드‘ 한 가지면 답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

내가 처음에 빠졌던 오류가 바로 그것이었고 그 오류에서 벗어나던 그날 나는 조류에 밀리는 타이라바가 참돔에게

더 매력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반복된 낚시를 통해 좀 더 이 부분에 심도 있게 다가가 보았고 너무 수직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수평도 아닌

참돔의 입질을 받아내기 수월한 ’각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센 조류에서 바닥을 겨우 감지하고 살짝 대를 들면 100g 의 지그가 유지하던 각도와

약한 조류에서 40g의 지그를 감아 올렸을 때 그 지그가 유지하던 각도는 비슷했던 것이다.

조류와 바람의 방향이 반대가 되어 속칭 타이라바를 이용한 ‘연날리기’를 할 때 많은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더 긴 구간을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바닥을 읽고 나서 타이라바가 유지하는 각도,

그 뒤에 이어지는 먹음직스러운 넥타이의 조합 때문이 아닐까?

그 각도를 위해 라인, 쇼크리더의 길이, 헤드의 무게나 형태, 스커트의 숱 등 여러 가지를 이용해

그 각도를 찾아내는 연습을 해나갔다.

그 후 참돔은 연신 내 베이트릴의 드랙을 차고 나갔고 그 각도의 위력은 점점 더해갔다.

조류를 이겨야만 하지만 고전 끝에 겨우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물론 참돔의 입질 빈도가 높은 지역에 배를 흘려준 여러 선장님들의 공로가 그 첫 번째일 것이지만 말이다.



최초 글작성 : 2008년 11월 블랙배스/고윤중




  1. 참돔의 랜딩은 복불복인가?

  2. 입천정에 바늘이 박힌 참돔을 잡은 이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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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참돔이 잘잡히는 타이라바는??

  5. 헤드의 무게와 바닥의 감지. 이것이 참돔낚시의 핵심

  6. 타이라바는 참돔루어?

  7. 참돔 루어낚시 한국 상륙(2008년)

  8. WORMing-Up ⑨펄스웜

  9. WORMing-Up ⑧가재웜

  10. WORMing-Up ⑦호그웜

  11. WORMing-Up ⑥패들테일

  12. WORMing-Up ⑤그럽웜

  13. WORMing-Up ④저크섀드(광어用)

  14. WORMing-Up ③파워미노우웜

  15. WORMing-Up ②갯지렁이웜

  16. WORMing-Up ①스위밍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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